현대중공업노동조합이 22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 조직형태 변경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조합원 1만4440명 가운데 1만1683명이 투표(투표율 80.9%)해 8917명이 찬성, 76.3% 찬성률로 가결됐다. 현대중공업노조는 2004년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동자 박일수 씨 사망 사건으로 민주노총 금속산업연맹에서 제명당한 뒤 12년만에 다시 민주노총에 복귀하게 됐다.


민주노총울산본부는 22일 보도자료를 내 "재벌만을 위한 조선산업 구조조정을 극복하고 노동자 스스로 고용안정과 조선산업을 살리는 새로운 비전을 금속 노동자들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선택했다"며 "민주노총을 선택한 현대중공업 노동자가 자랑스럽고 뜨겁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울산본부는 "6만명의 노동자들을 직접 대표하고 울산지역 모든 노동자를 대변하는 단체로 그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며 무거운 책임과 역할을 묵묵히 다해나갈 것"이라며 "조선산업 구조조정 분쇄를 위한 투쟁에 현대중공업노조와 함께 연대투쟁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도 같은 날 "5만 조합원 이름으로 환영한다"는 성명을 내고 "산별 전환의 첫걸음을 한 이상 20만 금속노조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현대중공업노조를 지지하고 엄호할 것"이라며 "조선산업의 미래와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현대중공업노조와 함께 연대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산별 전환 가결에 따라 현대중공업노조는 23일 금속노조에 가입을 신청할 예정이다. 금속노조가 내년 1월 10일께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현대중공업노조 가입을 승인하면 현대중공업노조는 기업지부(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나 지역지부(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중공업지회)로 편제되고 노조 규약과 규정 등을 재정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