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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모든 일을 다 하는 만큼, 자기 성장에 대한 뿌듯함이 일을 하는 보람이다. 사회심리 분야를 사진과 영상으로 표현하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1인 기업인가? 아니면 프리랜서인가? 하지만 필요한 것을 스스로 해결하는 자립정신과 창의성이 빛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울산 젊은이들은 자꾸 서울로 가려고 하지만 지방이라고, 울산이라고 해서 못할 일은 없다고 믿는, 오히려 척박한 환경이라서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하는 이창수 님을 만나 보았다.

 

1. 장비가 많은 것 같은데, 가지고 있는 장비 총액이 궁금해진다. 제일 비싼 장비는?

 

내 가지고 있는 장비는 한 2200만 원 정도가 될까? 제일 비싼 장비는 곧 구입할 예정인 400만 원대 비디오카메라일 거다. 지금은 디에스엘알(DSLR)로도 동영상을 찍지만 디에스엘알은 동영상 촬영하기엔 한계가 많다. 그래서 영상을 전담하는 장비가 꼭 필요해서 갖추게 된 것이다. 사진 쪽으로는 250만 원대 렌즈가 고가 장비라고 봐야겠다. 앞으로는 사진기로는 사진만, 비디오카메라로는 동영상만 찍을 예정이다. 또 이런 것을 하려면 컴퓨터가 받쳐줘야 하는데 컴퓨터 최고 성능으로 직접 조립하는 데 150만 원 정도 들었다. 보통 컴퓨터는 피씨방에서 최고급 사양이라고 광고하는 수준에 맞춰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고 보면 된다. 컴퓨터 최신사양을 쓰기 때문에 무슨 게임이든 무조건 깔면 다 실행되는 수준이다. 몇 년 쓰면 다시 바꾼다. 혹사시키기 때문에 아는 친구한테나 무료로 준다. 27인치 2k 모니터와 21인치 에이치디(HD) 모니터를 듀얼로 쓴다. 또 많이 쓰는 키보드는 손가락이 덜 아파야 하니까 좀 좋은 것이다.

 

2. 영상작업 과정이 복잡한 것 같은데 일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일단 영상제작에 대한 주문이 오면 모두 맞추기는 어렵다. 특히 처음 모르는 분이 오면 주문을 하면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티브이 수준으로 요구하는 것이다. 일단 설득부터 해서 조율하는 작업부터 한다. 모든 사람이 잘 만들어 달라고 하는데 문제는 사람마다 원하는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이다. 사건전개에 따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기승전결을 바라는 경우도 있다. 유튜브에서 선호하는 영상을 찾아 와서 먼저 보여 달라고 한다. 영상도 특화된 부분이 있는 것이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과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 영상을 만들어 갔는데 원하는 영상이 아닌데...” 하면 큰 일 아닌가? 조사나 탐방일정 그 쪽의 사전공부나 정보를 알고 어떤 그림을 그려가야 한다. 기획이라는 뼈대는 만들어 가고 현장에서 살을 붙여 나간다. 세부적인 콘티까진 짜진 않는다. 말을 맞춰보거나 견본영상(유투브 영상 등)이 필요하다. 촬영한다면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감을 잡아야한다. 거의 혼자 하는데 실제 이 일은 최소 세 명이 필요하다. 제작비가 비쌀 수밖에 없다. 영상 일을 사회복지, 공익적인 일 등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는 일로 시작하다 보니 일 자체로는 거의 수익이 안 됐다. 그런 거는 필요에 따라 절충한다. 퀄리티는 좀 낮더라도 절충한다. 영상이 세 명 필요하다는 것은 조명이나 카메라, 오디오를 따로 한다는 뜻이 아니라 카메라만 세 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장 그림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니 풀샷, 클로즈샷, 펑크샷(일부 빠질 수 있는 영상을 잡아내는 샷) 정도가 최소 요건이라는 말이다. 사진이나 영상 동시 요청 때는 거부할 수밖에 없다. 행사촬영과 수여식을 동시 촬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촬영된 영상을 프리미어 편집해서 최종 작품으로 만든다. 한국문화정보원을 통해서 <길의 문학>이라는 도서관 탐방 영상을 찍어 본 적이 있다. 보통 대여섯 시간을 현장에서 찍으면 여덟 시간 정도 자막 입혀 편집해서 익스포트 작업(랜드링, 출력)하는데, 10분 내외의 영상을 익스포트하는 데만 평균적으로 두 시간 반 정도 걸린다. 익스포트 시간은 출력해상도, 인코딩 방법 인코딩 프레임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달라진다.

 

3. 본인이 취약한 부분과 강한 부분을 갈라서 말한다면.

 

취약한 분야는 씨에프(CF)처럼 짧고 감각적인 부분이다. 호흡이 긴 드라마나 영화는 맞는데 호흡이 짧고 압축적인 씨에프는 어렵다. 하지만 씨에프를 잘한다고 해서 긴 것을 잘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거의 스타일이 다른 것이다. 긴 것이나 짧은 것이나 드는 시간은 비슷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분야는 지방에는 시장도 없고 필요도 없는 부분이라고 본다. 지금 일은 행사 촬영이 70% 정도이고 30%는 교육진행으로 살아간다.


시작은 기록으로부터 출발했다. 나는 사진과 영상을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도구로 활용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냥 사진, 영상하는 사람으로 소개한다. 스스로를 작가라고 칭하지 않는다. 그건 사진과 영상 그 자체에 혼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이 인정하는 것을 거부할 생각은 없지만 그런 분야에 취미 취향이 없다. 주변에 작가처럼 영상에 몰입해서 하는 친구가 많지만 나는 아니다. 직접 촬영이 아니라면 촬영 메이킹이 필요하다. 촬영한 것 찍어서 보여주는 작업 정도는 알 수 있을 것이라 여긴다.

 

4. 자신의 성격이나 취향에 대한 자기 분석을 들려준다면?

 

자라오는 과정의 성격은 엄청 소심하고 내성적이었다. 내세우지 않고 열심히 하다가 소외되는 사람을 많이 보아왔다. 학교 때 사회복지를 전공했는데 전공을 하다 보니 사회복지를 하는 사회복지사가 더 소외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들은 사회복지보다 더 냉대 받더라. 이들을 돕는 일이 이런 일을 기록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이런 기록이라도 보고 자기 자신에 대한 역할과 의미를 되새긴다고 할까. 이러다보니 메이킹을 하는 것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약자에 대한 배려나 마음이 가고 공익적인 일을 하게 된 것이 이 일의 출발이다. 약자를 대변하는 방식을 살다보니 공격적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돈에 대한 미련 없이 산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지금 말한 것들은 돈이 안 된다. 이걸로 먹고 살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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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장비들. 척박한 환경에서 0에서 1을 만드는 노력이 값지다.>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지 방법을 고민한다. 이런 일로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게 만들까에 고민이 많다. 현재 돈이 된다 안 된다가 아니라 돈이 되는 방식을 고민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친구들은 그걸로 돈을 벌 수 있겠나 하지만 지금부터 고민은 내가 이걸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장비가 필요하면 사고 이걸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필요해서 산다기보다는 일단 사고, 이후에 돈 버는 수요를 만들어 낸다. 어떤 장비는 사람들이 시장이 좁아 많이 안 쓰니까 오히려 내가 사용함으로써 수요가 창출되기도 한다.


1에서 100을 만드는 능력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지만 0에서 1로 만드는 이야기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영상장비 같은 경우에는 고급 장비를 사는 것은 아니다. 고급 장비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실력을 키우는 것을 방해한다. 저가 장비를 쓰면서, 고가 장비에서는 가능하지만 저가 장비에서는 안 되는 부분들을 저가 장비를 통해 극복하면서 장비에 대한 공부가 되고 상황에 대한 임기응변 능력도 생긴다. 이렇게 공부한 것이 고가 장비로 갔을 때 훨씬 유용하게 적용된다.

   

5. 이런 일들을 대부분 독학으로 배웠다고 들었는데.

 

자연스럽게 해온 일이다. 관심은 있지만 배울 곳이 없어서 혼자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교재도 별도로 없고 인터넷 자료 검색을 한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걸 표현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물어보면 유저들이 올려 논 답변들이 있다. 그걸 그냥 따라하면서 셔터가 무엇인지 알고 조리개가 뭔지 알아간 방식이다. 유튜브에서 본 영상을 보고 이런 것은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의문을 풀어가는 방식이었다. 이런 것이 여러 개 많이 쌓이면 저절로 알게 되더라.


하지만 생소한 구멍은 있게 마련이고 인터넷 강의를 통해 그 구멍을 채워가는 방식으로 습득했다. 100개 중에 한두 개는 이런 방식으로 채운다. 어쩌면 그런 구멍이 있기에 결국 가르치는 일을 한 것인지도 모른다. 공개적인 강연은 질문에 준비해야 하니까 강의안을 만들며 공부하게 되더라. 아주 실용적인 방식으로 공부를 해왔다고 보면 된다.

이론 공부 방식은 안 들어 온다. 그냥 스윽 초벌구이 방식처럼 훑어보고 현장에서 실험해보고 일하는 방식으로 공부한다. 영상 질을 높이기 위해 사운드는 따로 공부하려고 하고 있다.

 

6. 울산에서 사진영상 일을 한다는 것은?

 

미디어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내 나이에 이쪽 일을 하는 사람은 거의 볼 수 없다. 또 전반적으로 시장 규모도 작기 때문에 시장을 진입한다기보다는 시장을 개척한다가 더 적합한 표현인 듯하다.

 

7. 본인 스스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내 관심사는 사회심리다. 사진과 영상은 사회심리학을 접근하기 위한 도구다. 사회심리학이 내 공부이기도 하고 영상도 사회심리학의 일부다. 사회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때 일본만화를 본 것인데, 매직기사 레이어스주인공들이 처음에는 권선징악으로 봤는데 악당들도 다 나름대로 자기 사정이 있었다. 걔네들 입장에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 각자의 입장에 따라 선악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후로 사람들에 대해 열린 시각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진이나 영상이 갖는 각기 다른 주관성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사진영상 자체는 객관적일 수 있지만 결과물은 주관적인 영역이 되었다. 중립이나 객관적이 어렵다. 자기 기준에서는 다들 객관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자기가 중심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 아는 것이 필요하다.


예술보다는 철학에 관심이 많다. 치우치지 않는 중심이고 객관적으로 추구하는 것이다. 관심영역인 교육도 인문철학 쪽으로 하기를 바라고 있다. 재미있게 다가가는 방식. 인문철학을 티비에스(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원종우의 과학같은 소리하네코너에서 과학을 일상에 접목하듯 재미있게 다가가고 싶다. 역량도 깊어야 하고, 부족하지만 현재는 사진과 영상이 다리이고 연결해주는 가교다. 사진영상과 사람과 접촉할 기회를 준다. 미디어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아주 좋은 도구가 된다.


책을 읽으면 아주 극단적인 내용에 관심이 많이 간다. 갈라보지 않으면서 다양한 관점을 보면서 사진과 영상의 법의 관점(저작권, 초상권, 인권 문제 등) 다양한 시각을 배운다. 정치적, 행정적인 관점을 보려고 한다. 이것이 엮이는 것이 사회다. 이런 것이 아주 재미있다. 인테리어 관점, 전혀 다른 시각이 나오는 관점, 지금 보고 있는 책 <문명과 질병>도 문명을 질병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난 귀납적인 방식, 실용주의 방식으로 먼저 시작하고 정리를 연역적으로 한다. 강의 준비는 연역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 잘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30초 영상처럼 짧은 영상에 번뜩이는 지혜를 담고 싶다. 사회철학을 담으면서도 가볍고 밝게 가는 방식을 연구해 다른 시각을 짧은 영상에 담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8. 본인이 행복할 때와 스트레스를 느낄 때는 언제인가? 보통 쉴 때는 뭘 하나?


일로 보면, 일을 해주고 난 뒤 한참 뒤에 그 때 정말 도움이 되었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다. 개인적으로 볼 때는 공부를 해서 결과물이 나왔을 때다. 발전하고 나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새로운 것을 깨달았을 때 저걸 어떻게 생각하지? 왜 저렇게 접근하지? 그러면 그럴 수 있겠다는 것, 새로운 관점을 찾았다는 이해가 안 되니까 새로운 점을 얻게 되는 것이 즐겁다.


큰 흐름이라고 본다. 일과 여가가 따로 구분되지 않고 하나로 되어가는... 힘들면 일이고 편하면 여가다. 내가 즐거우면 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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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 오히려 사진과 영상촬영 작업에 끌리게 된 동기라고 한다.>


스트레스 가장 받을 때는 지금 입장에선 큰 프로젝트를 하려는데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때다. 펑크 나면 대타로 보낼 사람이 없을 때다. 교육받은 사람도 취미 수준이고 자기 일로 치고 나오는 수준은 아니고 나도 생계 문제를 온전히 해결하는 것이니 강요할 수는 없다. 사람 부족 분야가 가장 큰 스트레스다. 영상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지만 사람의 한계, 시간의 한계 때문에 못 할 때가 스트레스다.


원래 바깥에 나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이 없으면 안 나가기 때문에 일을 만들어서 나가는 편이다. 독서 같은 항상 하는 것은 딱히 휴가라고 할 것도 없고... 여행 갔을 때, 특히 외국여행을 갔는데, 유럽도 75일 정도, 캄보디아, 필리핀, 오사카, 연변, 홍콩, 교과서나 여러 매체를 통해 들었던 역사적인 장소나 유적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러 간다. 그래서 유럽을 갔을 때는 유레일이 통용되지 않았지만 추가 비용을 내서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도 다녀왔었다. 휴양지도 한번 가보기는 했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쉴 때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정리하고(: 사진정리, 자료정리 등)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계획한다. 정리하고 계획하는 것이 재미있다. 여행갈 때 실제 여행 갔을 때보다 여행을 준비할 때와 여행을 다녀온 후 여행사진을 봤을 때 더 신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보면 이해가 쉬울 듯하다.

 

9. 자신이 해오는 사진영상에 대해 한 마디 한다면?


각자가 가진 자신만의 세계를 보여주는 비교할 수 있다는 것, 딴짓거리나 유쾌하게 표현방식을 바꾸어 재미있게 한다. 순수한 궁금증이다.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같은 내용을 어떻게 저렇게 표현할 수 있는지 하는 질문의 매개체가 된다. 다른 매개체보다 직접적이고 종합적이다. 나만의 시각을 가진다는 즐거움이 있다.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울산에 사진과 영상관련 생태계는 매우 척박하다. 울산에 있는 대학교에서 관련 전공이 없다보니 관심 있는 학생들은 대학교 진학과 동시에 타지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울산에 사진과 영상 관련해서 더 크게는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 그래서 교육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얼마 전에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만들어져서 거기서 체험강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 일을 하게 된 계기도 미디어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를 하고 싶어서다. 만일 에가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듣고 싶다면 다섯 명 정도만 모으면 진행할 수 있다. 가능한 교육 프로그램은 사진촬영이나 영상제작, 사진촬영, 저작권 교육 등이며 시간과 기간은 협의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인문학 관련 강의도 진행 가능하다. 관심 있는 분은 연락주시라. 울산 이창수를 페북에서 찾으면 된다. 관심 있는 분들 많은 연락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