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중인 권명호 청장 (동구청 제공)

기자회견중인 권명호 청장 (사진제공=동구청)


울산시교육청이 울산교육연수원 부지 선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하자 권명호 동구청장이 27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동구 내 입지 선정을 재차 촉구했다.

동구청에 따르면 울산시교육청은 동구 월봉사 부지를 일부 매입해 동구 복합문화관 예정 부지인 옛 화장장부지 일원에 교육연수원을 이전하겠다고 올해 4월 제안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월봉사 부지 매입에 난항을 겪자 후보지 범위를 넓혀 연수원 입지 선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동구는 월봉사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지 못한다면, 월봉사 부지를 뺀 화장장부지 일원에 동구 복합문화관과 교육연수원을 동시 건립할 것을 교육청에 제안하기로 했다.

또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울산교육연수원 이전지로 교육청이 기존에 제안했던 문현삼거리 일원이나 울산시에서 추천했던 동구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해 동구 내로 이전하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동구는 화장장부지 일대 이전 제안 두달여만에 울산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이전 부지를 선정하겠다고 밝힌 시교육청에도 서운함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31일 시 교육청과 ‘교육연수원 이전에 따른 지원 약정’을 맺고, 교육연수원 동구 내 이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2015년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교육감이 한데 모여 기관장 협의회를 개최하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이전 부지를 제안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왔다는 것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2015년 7월에는 울산시에서 동부도서관 인근과 일산배수지 인근, 미포구장 인근 등 3개소를 최종 후보지로 교육청에 추천한 바 있다.”며 “2016년 3월에는 시교육청이 자발적으로 문현삼거리 일원을 이전부지로 희망해 우리 구는 적극 찬성한 바 있다.”고 말했다.

동구는 울산교육연수원의 동구 내 이전은 기관 간의 협약이자 교육감 공약사항이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이전이 지연돼 대왕암공원 조성에 큰 차질을 빚어온 울산교육연수원 이전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결정하겠다는 것은 동구주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지역 간 갈등을 조장시키는 일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권명호 청장은 “동구주민의 바람이자 김복만 전 교육감의 공약사항인 울산교육연수원 동구 내 이전 약속이 무산될 위기라 18만 동구주민과 함께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울산교육연수원은 반드시 동구 내로 이전해야 하며 시교육청은 동구주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