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평화밥상


링컨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이야기했습니다. 민주주의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했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민주공화국이라는 우리나라 정치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 왔기에 촛불 혁명으로 새 대통령이 뽑혔지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고 천명했습니다. 새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하여, 국민들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하여 국민인수위원회에 ‘광화문 1번가’라는 온라인 정책 플랫폼을 두어 국민의 소리를 들으며, 한편으로는 서울 광화문에 ‘국민마이크’를 설치하여 국민의 소리를 직접 듣기도 했습니다.


채식으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려는 채식평화연대에서도 국민마이크에서 ‘현미채식 선택 급식’을 청원하기로 하였습니다. 발언문을 준비하고, 현수막과 피켓을 만들어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현장에 가니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의 소리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대통령의 서재에는 국민들이 대통령께 권하는 책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작은 메모지로도 정책 제안을 모으고 있었고, 정책제안서 접수도 받고 있었습니다. 국민마이크 무대가 설치되어 있는 주변에는 행사요원들이 몇 시간 뒤에 있을 ‘국민마이크’를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장마철이라 비가 오락가락하며 뿌리는 가운데에도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예정된 시간을 조금 앞두고 신청자 접수를 받았습니다. 주최 측에서는 발언자 접수와 함께 발언신청자가 가지고 온 자료들도 같이 받았습니다. 접수한 사람 모두에게는 발언의 기회가 주어지며, 공정하게 하기 위하여 먼저 발언한 경험이 있는 사람과 앞에 나왔던 발언과 같은 내용의 발언에 대해서는 발언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며, 발언 시간은 3분씩만 주어진다고 했습니다.


다양한 국민의 소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장애시설의 비인간적인 현실,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로 인한 주민들의 상처,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로 인한 환경 파괴 등등 저마다 절실하게 느끼는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호소했습니다.


드디어 제가 세 아이의 엄마로서, 채식인으로서 국민마이크를 잡았습니다. 헌법 제10조에 나와 있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지니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는 행복추구권에 근거하여 생존의 필수조건인 음식선택권을 보장해 줄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학교, 병원, 군대 등 공공기관에서만큼이라도 현미채식 선택 급식권을 보장해주길 청원하였습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지구환경 보호, 동물과의 공존, 건강, 생명사랑의 삶의 방식으로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요구와 권리를 존중하여 공공기관에서 채식 선택권을 보장하는 정부와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끄러움이 아주 많으며 무대공포증이 있는 주부, 시골아낙네가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울산에서 서울까지 올라가 여러 사람들 앞에서 국민마이크를 잡은 이유는 채식이 평화로운 세상,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참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평화로운 세상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간절하게 원하기 때문입니다.


이영미 현미채식 안내자


<양배추 토마토 김치>


-양배추와 토마토가 제철인 한여름에 담그기 좋은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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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양배추, 토마토, 풋고추, 고춧가루, 소금, 집간장, 생강, 참깨, 통밀가루


1. 양배추를 손질하여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소금에 절인다. 한여름에는 3~4시간 절이며 중간에 한 번 뒤적여준다.
2. 통밀가루로 죽을 만들어 식으면 고춧가루, 다진 생강(생강가루), 집간장, 발효액으로 김치양념을 만든다.
3. 절인 양배추에 약간의 물을 부어 한번만 헹구어 물기를 뺀다.
4. 통밀가루죽을 식히는 동안에 빨갛게 잘 익은 토마토를 썰어서 죽염 등 고운 소금으로 살짝 절인다.
5. 풋고추를 채썬다.
6. 알맞게 물기를 뺀 양배추에 양념을 먼저 버무리다가 절인 토마토와 채썬 풋고추도 같이 버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