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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우리미래 울산시당 준비위원회는 '뿌리 모임'을 개최해 청년층이 보는 미니멀라이프에 대해 토론하고, 미니멀라이프 실천을 위해 쓰지 않는 물건들을 나누기 위해 가져왔다. 미니멀라이프를 백지훈(31,남)당원은 "우리는 상실의 시대가 아닌, 체념의 시대를 살고있다. 궁상 맞은 것과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경계를 잘 지켜야 한다."고 해석했다. ©김규란 기자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젊은 정당’ 우리미래당이 울산에도 소수 정기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3일 늦은 저녁 남구 ‘이야기 끓이는 주전자’에서 <울산저널>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리미래당은 과거 2012년 청년당을 구성했던 20·30세대가 주축이 돼 설립한 정당으로 발기인 평균연령 만 27세인 청년 정당이다. 지난 1월 15일 발기인 대회를 마친 후 3월 5일 중앙당 창당 대회를 개최했으며 △청년독립 △국민주권 △기본소득 △통일한국을 4대 정책으로 내세운다.

 

순수 청년 정책

 

  우리미래당의 정책을 살펴보면 청년독립은 ‘국선 공인중개사 도입’을 특화점으로 주장한다. 청년 주거 빈곤층이 생활하는 ‘지옥고(지하방, 옥탑방, 고시원)’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미래당 울산시당 준비위원회 교육·정책팀장 유원진(36, 남) 씨는 “일반 공인중개사의 경우 이익과 돈만 보고 부동산 매물을 소개해주는 경우가 있다.”며 “선택권이 없는 청년들을 위해 공인중개사를 국가에서 관리하고 월급을 주면 좀 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주권은 ‘동장 직선제 개편’을 꼽을 수 있다. 유 씨는 “원전 건설도 위에서 아래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결정해야 한다. 그 시작이 동장 직선제다.”라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언급했다. 우리미래당은 풀뿌리 민주주의인 ‘뿌리 운동’을 활동의 방향으로 삼고 있다.

 

  기본소득은 ‘기본소득 30만원’으로 대변된다. 여기서 기본소득 수급 대상자는 누구나 해당된다. 우리미래당은 강령에 “최소한의 소득으로 삶의 여유, 소비가 가능하게 하는”이라고 월 30만원을 보장하는 이유를 나열했다. 이에 유 씨는 “조금 진보적이긴 하지만 자문위원회 등과 함께 공부를 많이 해서 정책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청년독립, 국민주권, 기본소득 정책은 청년 문제와 직·간접으로 연계돼 있다. 그렇다면 통일한국은 왜 4대 정책에 포함될까. 우리미래당 강령에도 ‘동북아 경제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통일 익스프레스 개통’이나 ‘지방분권을 통한 국가연합의 통일을 위한 통일연방제 구상’으로만 서술돼 있다.

 

  이에 유 씨는 “통일한국이야말로 청년층과 직접 연결된 정책이다.”고 짚었다. 이어 “성장 없는 현 시대에 통일이 돼서 동북아 강대국으로 자리 잡으면 경제 개발을 북한 쪽으로 하면 된다. 그러면 일자리는 건설 업종으로 창출, 국방비는 복지비로 전환 등 다양한 청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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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미래당 울산시당 준비위원회 교육, 정책팀장 유원진(36,남)씨는 "청년과 함께하기 위해 활동 중이다."고 했다. ©김규란 기자

 

청년정당의 청년당원이 바라는 울산

 

  13일 ‘뿌리 모임’을 하기 위해 모인 우리미래 울산시당 당원들에게, “어떤 울산을 원하는 지”를 물어봤다.

 

  3월 5일 중앙당 창당 이후 바로 가입했다는 권나영(32,여) 당원은 “일만 하는 울산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노동자 측이 옳고 사용자 측이 옳고 이런 것이 아니라, 노동자든 아니든 다들 행복하고 좀 더 문화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울산, 새롭게 도약하는 울산을 바란다.”고 했다.

 

  지인 소개로 3월에 가입했다던 정승후(26, 남) 당원은 “부산의 신조가 다이내믹 부산인데, 울산의 슬로건은 울산 젖 먹이기(포유)다. 살기 좋은 도시라 생각했는데, 울산이 경쟁력을 잃어가는 느낌이다. 울산도 이제 다이나믹한 것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본래 정치의 ‘정’자도 잘 몰랐지만, 우리미래당의 취지에 공감해 대표까지 맡게 됐다는 백영호(36, 남) 창당준비위원장은 “울산은 사용자 측과 노동자 측이 대립하며 산업 도시 등 너무 딱딱한 이미지다. 그래서 청년 문제가 다른 지역에 비해 묻히는 경향이 있다.”며 “작은 바람이 있다면, 청년들이 이처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미래 울산시당의 현재

 

  우리미래당은 현재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부산까지 5개 시·도당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 승인을 받았다. 울산은 ‘창당준비위원회’ 단계다.

 

  우리미래 울산시당 창당준비위원회 준비위원장 백영호 씨는 “아직 당 사무실은 없지만, 지역에서는 이렇게 꾸역꾸역 모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하반기 목표는 당원 100명 확보 및 당 사무실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정식 ‘울산시당’이 아닌, ‘창당준비위원회’가 붙는 이유는 시·도당 법정 당원 수 100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백영호 준비위원장은 “2018년 울산 지방선거는 어렵겠지만 아마 다음 2022년 지방선거는 출마하지 않을까.”라고 희망했다.

 

김규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