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시 언론사 광고비 집행내역 요약(정정)

울산광역시의 정보공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2016 시 언론사 광고비 집행내역 요약. ⓒ이채훈 기자


시, 최근 정보공개청구 응해... 2016 울산시 광고 수주 1위 <동아>


울산시의 언론사 광고비, 집행 기준과 원칙을 알 수 없다?


지난해(2016년) 울산광역시가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한 언론사는 ‘동아미디어그룹’으로 <동아일보> 및 계열사 포함 총 1억 3450만원 규모의 광고를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시가 두 번째로 많은 광고비를 집행한 종합일간지인 서울신문에 쓴 금액에 두 배를 웃돈다. 지난해 울산 지역 내 언론사 중 시가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한 울산문화방송에 같은 해 들어간 시 광고비보다 많은 금액이다. (주요 집행내역 <표> 참조.)


이를 포함해 지난해 울산시가 집행한 언론사 광고비는 총 13억7548만원임이 <울산저널>의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밝혀졌다.


울산시 공보과는 최근 시민들의 하계 휴가철을 앞두고 본지의 정보공개청구에 응함과 동시에 언론사 광고비 집행기준에 대해 설명했는데 이에 대해 별다른 ‘원칙과 기준이 없다’는 취지로 응답했다. 기자와 공무원의 친소관계에 따라 광고비 집행이 달라질 수 있다는 취지로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광고비 집행 및 대언론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칼럼 ‘편집국에서’ 참조.)


다음은 울산시의 언론사 광고비 집행에 관한 시 공보 관계자의 설명 요약.


-울산시의 광고비 집행 기준을 솔직히 모르겠다. 기준이나 원칙이 있나.
=광고비는 기준이나 원칙보다도 저희가 효율적으로 에이비씨협회(매체부수를 인증하는 기관) 부수가 많거나 우리가 이 시점에 여기에 광고를 하면 우리가 홍보를 하는 데 좀 더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해 한다. 아, 이 시점에는 마 여기에 광고를 하면 효과가 더 있겠다, 판단을 해서 하는 것이지 딱 이렇게 일괄적으로 원칙을 지켜서 해야 되겠다,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더 효율적인 부분을 찾아서 하는 것이다.


-사안별로 집행액이 다른 이유는. 가령 남부권 신공항 캠페인은 얼마고, 시 이미지 홍보는 얼마고.
=그건 그때그때마다 이건 요 정도만 하면 되겠다, 판단을 하는 거죠.


시 광고비 집행도...팔은 안으로 굽는다?


-<동아일보>에 광고비 3천만 원을 일괄 집행한 적이 있는데?
=(확인 후 재 연락) <동아일보>에 저희가 3천만 원 지급한 거 맞고 당시 남부권 신공항 관련 ‘신공항은 백년대계입니다’라고 해서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네 광역지자체가 강하게 정부에 어필하는 차원에서 조.중.동하고 <한국경제> 1면에 게재를 의뢰하면서 지출하게 된 돈이다. 중앙지 1면은 비싸니까.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큰 차이가 나는 금액이다.
=에이비씨 부수도 있겠거니와 신문사 별 요구 금액이 천차만별이다. 당시 1면을 급하게 잡으려다보니 언론사에서 요구하는 비용도 있어 그렇게 추진한 걸로 기억한다.


-광고국과 협상을 하며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건가.
=남부권 신공항을 빨리 알려야 되는 입장이었고 이미 해당 언론사에 1면 광고가 잡혀있는데 우리가 광고를 1면에 내달라고 할 경우 언론사에서는 금액을 더 부를 수 있다. 그게 얼마일지는 모르지만, 그때 4개 시도에서 우리 급하게 해보자고 해서 결정된 금액이다.


-그런데 에이비씨 부수 기준으로 치면 광고비가 많아도 동아보다 <조선>이 많을 텐데. 차이가 세 배나 나는 까닭은.
=단가를 낮춰달라고도 하는데, 당시 우리는 신공항 문제를 급하게 어필해야 했고 언론사에서 요구하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급하게 잡은 건가.
=절체절명의 시기였고. 그래서 진행된 것 같다.


경남지역 언론사에 ‘홍준표 스타일’ 광고 집행


-<경남신문>(도내 1위, 보수 성향)에 이따금 집행되는 광고비가 <경남도민일보>(도내 2위, 개혁 성향)에는 하나도 집행 안 된 이유는 뭔가.
=도민일보는 울산시에 출입을 안 하고 경남신문은 출입하기 때문. 도민일보는 또 우리가 신문을 받아보고 하는 게 없다.


-정말 없나?
=도민일보는 우리한테 요구하거나 그런 것도 없다. 사실 경남신문은 우리 광고가 더러 들어갈 수 있지만 도민일보에 광고가 들어가 홍보 효과가 높아지거나 그런 게 없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기자가 경남신문 기자고 하니 도민일보가 우리에게 크게 요구하는 게 없는 한 시에서 검토는 하지만 경남신문 하나면 된다고 판단한다.


-효과가 없을 거라고 보는 근거는.
=아니오. 효과가 없다고 하기보다는 저희가 판단해서 하는 거다. 언론사에서, 여기는 안 주고 여기는 주는 이유를 물어보면 저희는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 표현할 수밖에 없다. 또 경남신문 출입기자가 시에 상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보 효과라는 게 객관적으로 검증된 건 아닌 건가.
=네. 그런 건 아니다. 우리 출입기자들이 있고 하니까 시 보도자료도 같이 게재를 많이 한다. 다른 언론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렇더라도 우리와 자주 교류하는 언론사들은 우리가 홍보를 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팔은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는데 ‘친소관계’라고 볼 수 있나.
=글쎄. 제가 만약에 바꿔 말하면 저기 충청도에 있는 모 신문사가 광고를 달라고 했을 때 우리가 그 광고를 줘야할까. 한정된 예산에서.


-그렇긴 한데 도민일보는 (거리상) 워낙 가깝다.
=그건 아니다. 그렇게 판단하시면 된다. 저기 인천에 있는 모 신문사가 광고를 달라한다. 근데 저희 예산은 매년 항상 동결 상태다. 저희가 중앙지도 주고 지역지도 주고, 그런 다른데서 요구하는 데가 실제로 엄청 많다. 다 줄 수 없다. 저희가.


-한정된 예산에서 종합적으로 고려를 한다? 그럼 쳐내는 데도 많은가.
=많다. 쳐낸다고 말하기보다 여기는 좀 줄 여력이 안 된다, 우리가 다른 데 해야 할 것들도 있고 거기까지는 미칠 수 없다고 판단하는 거다.


-그러면 납득을 합니까.
=많이 보채죠.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많이 보채서 된 경우는 있는가.
=기자와 시 공보 관계자의 교류관계에 따라 그런 경우가 있다.


이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