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게임 시작 이팩트

<게임 시작 이팩트>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기기의 출시는 사회에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으며 꿈꿔오던 가상현실의 세계가 눈앞에 있음을 공공연하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VR은 사실 가상현실에 우리가 들어가기보다는 가상현실을 눈으로 보는 것에 더 가깝다.


오늘 소개해드릴 <소드 아트 온라인: 메모리 디프래그>(이하 소아온) 은 우리가 아는 가상현실과는 확연히 다른 미래형 기기를 통해 게임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머리를 뒤덮는 유선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뇌로 직접 신호를 보내 플레이어의 오감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가상공간 안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완전한 가상현실’을 보여준다.


08게임도움말

<게임도움말>


<소아온>은 ‘소드 아트 온라인’ 애니메이션 IP(인터넷 프로토콜)를 활용해 제작된 게임으로 액션RPG(Action role-playing game) 장르로 출시됐으며, 게임의 외적 부분인 음성, 배경음악, 스토리 진행 등 대부분 표현방식에서 차용된 애니메이션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 게임의 진행 과정을 보고 있으면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것인지 게임을 하는 것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플레이 구간과 애니메이션 화면의 조합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 다른 IP 활용 게임과 달리 이 부분에서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소아온> 스토리 자체가 가상현실 게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소아온>의 스토리는 가상현실의 게임 공간에 갇혀 게임에서의 죽음은 현실의 죽음과 동일시 되는 상태로 탑의 끝까지 올라 게임을 탈출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는데 층마다 클리어 조건이 존재하고 이를 완수해야 다음 층으로 올라가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아온>에서는 독특하게 횡 스크롤(화면에서 좌, 우로 이동하는 게임 방식) 게임을 지향하면서 스마트폰의 가로 화면이 아니라 세로 화면으로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액션RPG의 특성상 조작이 많음에도 좁은 시야와 불편한 인터페이스가 강요되는 것은 게임의 진입장벽을 높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스토리를 보거나 아이템 창을 정비하는 등의 실제 플레이 외적으로는 세로 화면이 문제 되지 않으나 넓은 시야와 컨트롤까지 해야 하는 플레이 화면에서는 왜 굳이 세로 방향을 고집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08게임메인화면

<게임메인화면>


그런데도 <소아온>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러한 불편함마저 타개시켜주는 액션 시스템에 있다. <소아온>을 즐기다 보면 이런 게 액션RPG구나 느낄 수 있을 만큼 재밌는 조작 기능이 가미되어 있는데 버튼 클릭으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화면을 클릭, 드래그 등을 통해 특정 조작기법을 사용해야 기술이 발동되도록 하고 있어 컨트롤의 차이가 아이템의 차이보다 더 높게 치부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 조작에도 애니메이션을 잘 따르고 있는데 그 중 ‘스위칭’이라는 기능이 그 예다.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이 방어하면 파티플레이어가 빈틈을 노려 공격하는 형식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게임에서도 플레이어가 방어와 동시에 무기를 튕겨내 몬스터를 잠깐 경직시키고 파티 원과 교체를 통해 일반적인 공격보다 더 강한 치명타로 적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단순한 기술 하나에도 이러한 기술을 익히는 과정을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이용해 보여줌으로 이 기술이 그냥 생성되는 기술이 아니라 어떠한 원리로 발생하고 만들어졌는지도 플레이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08게임보스

<게임보스>


애니메이션과 별개로 파티 원을 구하는 것은 가챠시스템(무작위 뽑기 시스템)을 활용해 무작위로 얻을 수 있으며 원작에서는 파티원으로 활동하지 않는 캐릭터도 게임에서는 파티를 통해 함께 진행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소아온>의 원작에서는 순위 올리기와 사냥에 목숨 거는 게임이 아니라 채집이나 탐험처럼 목표에 구애받지 않고 생활을 즐기는 유저들이 아주 많다. <소아온>에서는 이러한 원작의 생활유저를 제외한 층의 단계 격파에 주가 되어 있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의 게임은 원작의 생활 밀착형 게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머지않은 완전한 가상현실 게임의 재미를 한발 먼저 즐겨볼 수 있는 게임이 아닐까 싶다.


주명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