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퍼센트 이상의 러시아 시민들은 소련의 붕괴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고, 소련 해체를 피할 수 있었다고 믿고 있다. 이들은 구소련의 체제에서 살기를 원하며, 사회주의 체제와 소비에트 국가가 회복되기를 원하는 의견을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2000년 이후 소련에 대한 여론조사를 해마다 실시한 레바다 센터에서 발표한 최신 결과다. 50퍼센트 이상이 소련 붕괴에 부정적인 반면, 28퍼센트는 긍정적으로 봤고, 16퍼센트는 응답을 회피했다.


소련 붕괴 문제에 대해 50퍼센트를 약간 넘는 숫자가 회피할 수 있었다고 본 반면, 33퍼센트는 불가피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4퍼센트는 구소련 복귀가 아주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본 반면, 44퍼센트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리고 31퍼센트는 구소련 시절로 돌아가면 불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같이 구소련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향수가 커지는 것은 주로 경제상황 악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2008~09년 이후의 경제침체로 수입의 절반 이상을 식품 구입에 소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정부보조금은 사실상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결과 대부분의 러시아인들이 구소련의 정치적 억압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소비재 부족에도 안정된 직업과 삶, 교육과 의료, 사회복지 등의 측면에서 소련의 사회주의가 현재의 신자유주의에 비해 나은 체제로 인식하고 있다.


원영수 국제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