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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탈핵정보센터 개소 기자회견 ⓒ이채훈 기자


“대만 블랙아웃은 탈핵에 대한 경고가 아니라 다수호기 안전성 문제에 대한 경종이다.”


탈핵부산시민연대가 18일 오후 옛 해운대기차역 맞은편 구남로 초입(해운대해수욕장 입구)에 해운대 탈핵정보센터를 개장했다. 이는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위한 1000개의 행동 일환으로 부산지역 탈핵운동 진영이 마련한 것.


이들은 탈핵정보센터가 탈핵에 관한 궁금증을 마치 여행정보처럼 해운대에 온 사람들에게 알기 쉽게 알려주려는 목적에서 만든 것이라 설명했다. 탈핵정보센터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이 끝나는 날까지 매일 오후 1시~4시 운영된다.


센터 개소 기자회견에 참가한 부산 어린이책시민연대 관계자는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바탕은 탈핵”이라며 “대통령 공약에 기뻤던 일도 잠시, 공론화 과정을 앞둔 지금 주저할 수 없다는 각오로 탈핵을 위한 만개의 행동에도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노동당 부산시당 부위원장은 “해운대에서 고리는 얼마 멀지 않기에 고리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더 이상 휴양지가 아니게 된다.”며 “잘가라 핵발전소 백만 서명운동을 통해 탈핵을 이야기하는 대통령을 뽑았으나 현실적인 문제로 망설이는 모습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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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정보센터 부스 ⓒ이채훈 기자 


이밖에 이날 회견장에서 나온 발언을 소개한다.


-원자력계 인사들이 탈핵을 ‘한국판 분서갱유’라며 낭설을 내뱉는데 새빨간 거짓말이다. 후쿠시마 핵사고 피해자가 없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며 특히 최근에 사망자 10명, 부상자 180여명이 추가 발생했다. 대부분 하도급업체 비정규직이다. 갑상선암 원고도 현재 600명을 넘어섰다. 경희대 정범진 교수는 스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의 진실을 감추고 있다.


-그렇게 핵이 안전하다면 왜 서울에 핵발전소가 없고 송전탑이 없을까. 새 핵발전소를 지으려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지어라. 부산시의회와 각 기관에서 공론화 여론조사하고 있는데 찬성이 반대보다 약간 앞선다.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일에 지역 정치권은 신중해야 한다.


-핵발전소 부지에 살고 있지 않는 사람들이 공론화에 참여해 건설 여부를 결정하는 점에 아쉬움이 있다. 안전하고 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는 사회로 나가는 관문이라 여기겠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이 백지화를 뜻하는 게 아니라 걱정인데 문 대통령이 “백지화가 나의 약속이었고 비용문제 때문에 공론화로 의견을 묻게 된 것”이라 한 만큼 믿어보겠다.


-전기요금 인상을 감수하겠다. 정의롭고 안전한 나라를 위해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국민들을 설득해나가겠다. 언론들도 철학을 갖고 제대로 보도해 달라. 기계적 중립이 아닌 참된 탈핵 논의가 가능하도록 도와야 한다.


한편 울산에서도 이번 주 내내 교수, 학생 등 단위별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촉구 기자회견 등 탈핵 선언의 장이 열린다. 오는 25일에는 시의회에서 탈핵 대토론회도 열릴 예정.


이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