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밤 파트라스의 노동자 아파트 단지에 두 소년이 지붕에 올라가 자살 소동을 벌였다. 이웃의 신고로 경찰, 소방대, 앰뷸런스 등이 현장으로 출동했고, 인근 도로는 교통체증으로 막혔다.


경찰측 협상 전문가가 두 소년에게 자살 계획을 포기하라고 설득했고, 오랜 설득 끝에 두 소년은 지붕에서 내려왔다. 그들은 지역의 심리치료시설로 보내졌다.


이 사건은 헬그리스의 참담한 인간 드라마를 드러냈다. 두 소년은 지난 5년 동안 전기도 물도 없이 끔찍한 환경 속에서 살아야 했다. 이웃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의 무료급식의 혜택도 받지 못했고, 이웃들이 그들을 보살폈다.


한 이웃은 “이 아이들에게 복지가 어디에 있는가?”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그들에 따르면 자신들도 겨우 버티고 있는데, 아이들이 물이나 음식을 조리할 가스를 살 50센트를 구걸했다. 그들은 직업도 수입도 없었고 부모는 모두 죽었다. 아무도 그들을 보살피지 않았다.


그들의 아파트에서 샤워할 물은 빗물을 받는 발코니의 물통이 전부였다. 사건을 보도한 지역 언론은 이 소년들의 나이를 밝히지 않았다. 이웃들은 그들이 어린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원영수 국제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