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아메리카 핑크 타이드의 위기가 회자되지만, 좌파 정부를 대체한 우파 정부들은 대중의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파라과이, 페루 등에서 노동조합과 사회단체들은 우파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반대하고 있고, 특히 학생과 교사들이 열악한 교육환경과 예산부족을 비판하면서 정부의 교육투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교육노동자연합(UTE)과 중고등교육협회 등 교육관련 노조들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24시간 파업을 선언했다. 노동조합측은 지방정부가 제시한 21.5퍼센트 인상안을 거부하고,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의 중앙정부가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노련의 에두아도 로페스 사무총장은 “제시된 인상안은 사상 최저 인상률이며, 가장 부유한 수도에서 가장 낮은 인상안이 제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은 7월까지 21.6퍼센트에 이르렀고, 교사들은 올해분 25퍼센트에 2016년 손실분 10센트를 합한 35퍼센트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노동조합과 사회단체들은 실종된 활동가 산티아고 말도나도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말도나도는 마푸체 인디오 활동가로서, 지난 8월 1일 군경찰이 쿠샤멘의 원주민 공동체를 습격한 와중에 실종됐다.


칠레: 고등학생 전국투쟁협의회(Cones)는 정부가 추진하는 새 공교육법에 반대하는 행진을 수도 산티아고에서 벌였다. 협의회의 대변인인 프란시스카 플로레스는 “정부가 새 교육법을 통해 교육에 관한 주요 결정을 차기 정부와 전문가 위원회가 독점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교사의 행진도 있었는데, 일부 교사들은 3일 동안 도보행진 후에 발파라이소의 의사당에 도착했다. 교사들 역시 새로운 공교육법에 대한 항의로 이번 행진을 조직했다.


콜롬비아: 북서부 부카라만가 시의 산타네르 공업대학 대학생들이 후안 마누엘 산토스 정부가 결정한 2018년 교육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대학 정문을 막고 시작한 대학생 시위에 흰색 실험복을 입은 과학자들도 과학기술 예산 삭감에 항의해 학생들의 시위에 합류했다.


산토스 정부는 교육과 과학기술 예산의 41.5퍼센트 삭감 계획을 발표했고, 2018년도 정부 예산은 곧 국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페루: 페루노총(CGTP)과 노동조합들은 수도 리마 시내를 행진했고, 비록 법률이 국회 근처의 시위를 금지함에도 국회 의사당까지 진출했다. 지난 두 달 동안 페루 교사들은 교육예산 부족에 항의해 투쟁했지만,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정부의 탄압을 받았다. 이 날도 페루 경찰은 최루탄을 쏘면서 시위대를 공격했다.


노동조합들은 성명을 통해 쿠친스키 정부의 반민중적 신자유주의 조치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조합들과 연대를 표하기 위해 투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페루노총은 지난 70일 동안 임금인상과 연금개선을 요구하면서 투쟁해 왔고, 정부가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무기한 전국파업을 벌이겠다고 선포했다.


파라과이: 8월 25일 파라과이 교사연맹은 임금인상 파업을 선언하고, 교육과학부와 재정부 청사까지 행진을 벌였다. 교사들은 정부측에 법률의 준수와 전문직 기본급 실행을 요구했다.
교사들은 오라시오 카르테스 정부가 제시한 20년 이상 근속자의 점진적 8퍼센트 및 그 외 5퍼센트 인상안을 거부했다. 교사들은 32퍼센트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원영수 국제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