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 10여명이 전기톱과 크레인으로 상층부의 잔가지를 잘라낸 뒤 24일 오후 3시 최종적으로 나무 밑동을 잘라낸다. 잘려진 나무는 재선충병 감염목 처리 규정에 따라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모두 파쇄 처리됐다. 주전동의 상징이었던 곰솔의 마지막 모습이다.


울산 동구는 이날 오전 8시 지역 주민과 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랫동안 주전동 주민들과 함께 해 온 곰솔나무에 기원제를 올린 뒤 오전 9시부터 벌목 작업을 실시했다.


이 곰솔은 지난 2016년 11월께 재선충병 감염 판정을 받았다. 동구는 수목관리 전문기관인 ‘나무병원’과 경상남도 산림환경연구원 등의 도움을 받아 주전동 곰솔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으나 곰솔은 결국 8월 8일 최종 고사 판정을 받았다.


동구 주전동 480-2번지에 있던 곰솔은 높이 13미터, 밑동 둘레는 3.6미터에 이른다. 가지가 사방으로 골고루 잘 뻗어 외관상 모습이 아름답고, 수령이 오래돼 1982년 11월 보호수로 지정됐다. 동구는 향후 수목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름 130센티미터의 주전동 곰솔 밑동 일부를 잘라내 훈증 처리한 뒤 보존할 계획이다.


한편 주전동 곰솔은 이날 벌목 현장에 참석한 환경 전문가와 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확인한 결과 수령이 알려진 것과 달리 300년이 아닌 190년 정도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