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번정도 제주도에 간다. 장거리 연애와 남자친구의 개인사업으로 인하여 자주 보지 못하지만 옆에 없는 허전함을 참아가며 그를 만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한 달에 한번 2~3일 머물지만 제주도는 한 달이라는 긴 시간에 대해 보상을 받기에 충분히 매력적이고 여유있는 도시이다.


육지와 섬이라는 거대한 장거리를 하며 평소 생각지 못했던 것을 경험한다. 울산에서 김해국제공항까지 가는 리무진이 20~30분 간격으로 있으며 상대적으로 비인기 시간대인 오후시간(오후 2~4시)에도 꽤 사람들이 공항리무진을 이용한다.


 새벽 5시 첫차를 3번 이용했는데 3번 모두 만석이었다. 심지어 승객들이 공항까지 서서가는 경우도 있었다. 김해공항 국제선에서 내리는 사람도 많다. 아침 6시 공항은 이미 사람들도 북적인다. 신기한 광경이다. 그들의 행선지와 왜 그곳을 가는지 혼자서 추측해보기도 한다. 해외여행을 꿈만 꾸는 나로서는 그들이 부럽다. 주위에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잘 없는데 김해공항행 리무진을 탈 때면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이 참 많다는 것을 느낀다.


부산과 제주도를 이어주는 비행기표도 쉽게 구하기 어렵다. 부산에서 제주행 비행기가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있지만 특히 주말을 경우하는 금요일 저녁, 토요일 아침비행기 표는 더욱 귀하다. 항공 일정이 가까워지면 정가로 8만원 중반정도인 티켓도 나왔다 하면 금방 사라진다. 그래서 주말을 경유하는 제주행항공기는 대부분 만석이다. 김해발 제주행 항공기에는 부산, 울산, 창원 등 경남권 사람들이 제주행 항공기를 이용한다. 미취학아동을 둔 가족, 친구, 커플, 단체관광객, 홀로 떠나는 관광객 등 다양한 사람들이 비행기를 이용한다.


제주도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데 충분한 매력을 가진 곳이다. 5층 이상 되는 높은 건물이 거의 없어 도시 빌딩숲에서 느끼는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으며 인생사진 포인트와 맛집들이 있고 제주도에서만 느낄수 있는 자연풍경과 어우러진 여유로움, 곳곳에 숨어있는 제주 명소들, 제주살이 체험 등으로 제주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특히 비행기를 타고 간다는 점이 관광객들을 설레게 한다. 9월 2일 기준으로 올해 총 1002만 5129명이 제주를 방문했고 그중 80%는 개인관광객으로 집계되었다. 올해 울산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울산 관광객이 400만 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해보면 어마어마한 수치이다.


제주도의 돌담, 돌집을 개조하여 세련되고 편리함을 살리고 그와 어우러지는 소품들로 안을 채운다. 고즈넉한 고가구는 공간을 멋스럽게 만들고 선베드는 사람들에게 여유를 선물한다. 시원한 파도소리에 잠시 넋을 잃고 감상하기도 하며 헥헥거리며 올라간 오름에서 탁 트인 제주의 모습에 감탄하기도 한다. 다양한 해산물과 고기로 만들어진 요리를 즐기는 재미가 있으며 제주 귤로 만든 음료를 마시며 제주만의 즐거움을 느껴보기도 한다. 제주의 하이라이트는 별이 쏟아지는 밤바다이다. 철썩철썩 파도소리를 들으며 쏟아질 듯한 하늘의 별을 보는 순간은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로를 보상받는 것 만 같다. 나에게는 수많은 매력을 지닌 곳이다.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제주도는 다음번에 제주방문을 기대하게 한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치솟은 집값과 땅값,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원주민과 이주민 간의 미묘한 갈등 등 아직 해결해야되는 과제는 있지만 나에게는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곳이며 설렘과 도전이 있는 곳이다.


진윤화 UTS 개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