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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상미디어를 매개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보람과 행복감을 느끼는 김세나님은 자기 능력을 좋은 공익적인 일에 쓰고 싶다고 했다.>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지역공동체나 남 도울 일이 생겼다는 것에 행복함과 뿌듯함을 느끼는 사람. 어려울 때 자신이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세상에 베풀겠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온 사람. 그는 현재에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과 열정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1. 미디어 일은 언제부터 하게 되었나?


2009년에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교육을 배우러 갔다가 배우게 되었는데 열심히 하는 모습 때문 이였는지 교육 때 보조강사 일을 하다가 2010년부터 강사로 일을 하게 되었다.


미디어교육이라면 사진이나 영상제작 등을 가르치는데 뛰어난 기술력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사진이나 영상촬영법, 찍을 때의 구도 등 을 알려주고 그것을 이용하여 스토리텔링 하도록 하는 것이다.


2. 겉으로 보기에 밝고 활달해 보이는데 본인 성격이 어떻다고 생각하나?


처음 미디어 분야 강사 일을 맡았을 때 대인공포나 울렁증이 심했다. 처음으로 맡은 교육생들 앞에서 말도 제대로 못했다. ‘내가 왜 이 일을 했지’ 부터 ‘나한테 안 맞는 일일까’ 등 여러 가지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여기서 그만 두면 실패자로 남는다는 생각에 열심히 공부하며 노력했다. 그 마음이 전해졌는지 실수를 해도 좋게들 봐주시고 그로인해 아이부터 어르신, 이주여성 등 다양한 교육생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분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며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부족한 부분들이 많지만 그걸 인정하고 노력해 내 능력으로 키우는 열정은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성격이 바뀌더라.


3. 주민자치회 활동도 하셨다는데 그 경험도 좀 들려 달라.

 

각 지역마다 주민자치위원회라는 단체가 있다. 보통의 경우 동의 주민자치센터 운영이나 행정업무에 자문역할을 하고 있는데 2013년, 기존 관청이 주도하는 주민자치 구조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주체적인 주민자치를 이루고자 하는 정부 정책(지방행정개편에 따른 특별법)에 따라 주민자치회 시범실시가 되었다. 안전행정부의 지방자치단체 공모를 통해 전국 31곳이 최종 선정되었는데 울산에서는 농소3동이 지정되었다. 동네의 주인이 주민인 것을 감안하면 동주민센터 직원(공무원)이 아닌 주민이 운영주체가 되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라 생각한다.


2014년부터 주민자치회에서 직접 업무수행을 해야 하기에 지역주민 모집공모를 통해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 들어가서는 주민자치센터를 운영과 주민자치에 대해서 배워가면서 주민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했다. 그리고 점차 마을에 필요한 사업들을 공모를 통해 추진해 나갔다.


4. 주민자치센터 문화교실 프로그램들이 다 비슷한데 무슨 특별히 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농소3동은 외곽지지만 4만 3천 명 정도 거주하는 혼재된 인구가 밀집된 도농복합지역이다. 토착민 보다는 아무래도 이주민들이 대부분이여서 공동체의식도 결여되어 있는 부분도 있다.


서로 주민 간에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예전에 같이 일했던 미디어 강사들과 손잡고 마을사업들을 진행했다
‘라디오’가 있으면 좋겠다. 공영방송도 좋지만 우리 동네, 내 이웃이 진행하는 라디오방송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 막상 교육생을 모집해 보니 생소한 부분이여서인지 교육생이 많지는 않았다. ‘지역라디오 팟캐스트’를 만들어 팟빵에도 올렸다. 우리 주민들이 모여 기획하고 녹음하고 편집하고 고정 멤버는 몇 안됐지만 재밌게 진행되었다. 꿈은 아파트 내 방송국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아쉽게도 그것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마을기자단 교육을 통해 지역신문(동네신문)도 만들었는데 신문을 계속 발간하기가 여러 이해관계로 인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런 쪽에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주변에 계속 있으니 언젠가는 다시 태어날 희망은 있다고 본다.


5. 자치회 활동과정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


시간투자가 많이 필요했다. 마을에 만들어 보고 싶은 일들이 많은데 그 일들을 진행하기 위해선 기획부터 사업추진, 정산 보고서 등 모든 것을 맡아 해야 하기에 아무래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휴일에도 행사장에서 보내는 때가 많고 퇴근 후 집에서도 일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가정에는 소홀해지기도 해 가족들에게 미안했다.


그래도 우리 마을에, 우리의 아이들이 자라는 마을에, 다양한 교육과 문화예술행사들이 있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 가슴 뿌듯한 일이였다


2년간 맡아 진행을 해 오다 지금은 나와 뒤에서 돕고 있다. 현재 지역에서 ‘우리 동네리포터’라는 마을미디어교육 보조강사 일을 하면서, 행사가 있으면 홍보를 도와주고 있다. 때로는 영상제작 일을 하기도 한다.


6. 이런 공익적인 일에 대한 열정은 어디에서 나오나?


사람과 마음을 나누면서 사는 것이 좋다. 살면서 어려운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좋은 분들을 만나 잘 이겨낼 수 있었다. 이제는 내가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도움을 받은 분에게 차일피일 미루다가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전에 돌아가셨다. 이런 일들이 그 분에게 입은 은혜를 조금 갚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과 소통하는데 미디어만큼 좋은 게 없는 거 같다. 마음전달, 생각전달이 가능하니 앞으로도 잘 활용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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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끼고 다니는 노트에는 여러가지 발상과 아이디어가 정성스레 빼곡히 적혀 있었다. >


7. 본인의 미디어 작품을 들자면?


영상은 꽤 만들었는데 행사나 교육에 따른 홍보나 메이킹 영상들이다. 한번은 학교폭력추방 캠페인 영상을 찍어 우연히 울산시민영상제에 영상을 출품했는데 대상이 되어 신문에 보도되어 얼떨결에 마을 분들께 축하인사를 많이 받았다. 신바람도 나고 그래서 더 열심히 영상제작을 했던 것 같다.


8. 현재 하는 일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미디어 일이라는데 어떤 일인가?


스마트 미디어 웹진으로 매거진 방식으로 1년째 일하고 있다. 스마트폰 홈페이지라고 보면 좋겠다. 행사소식이 명함으로 방식으로 전달하고 스마트폰 내 플랫폼으로 링크를 만드는 방식이다. 보통 홈페이지는 인터넷 창에 주소치고 들어가야 하지만 이것은 스마트폰 SNS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클릭을 하면 자연스레 링크되어 들어오는 것이다.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보다는 저렴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것이라 접근성이 매우 좋다. 페이지 당 디자인 금액을 받는다. 페이지에 사진, 영상 외에도 홈페이지주소를 링크 걸거나 길 찾기, 전화통화도 바로 되도록 링크를 거는 방식이다.


전국에 사업들이 있는데 대전, 경주 많이 알려져 있고 울산은 시작 단계라 물어오는 분이 많아지고 있다. 현재는 문화예술 소식지나 다양한 정보 매거진을 무료로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실제 디자인 일을 하고는 있지만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를 전문으로 배워보지는 않았다. 주민자치 일을 하면서 홍보를 통해 주변에 알리고 싶은데, 예산 없이 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스스로 독학을 했다. 지금의 디자인 일도 그렇고 영상제작 일도 그렇고 시간이 지나고 나니 느껴지는 것이 화려한 영상이나 유행이 중요한 것이 아니더라. 진실성, 집중, 오히려 간단하게 하는 것이 효과를 보더라. 이 모든 것들이 간절히 바라니깐 얻어지게 되더라.


9. 본인이 느끼는 행복한 시간은 언제인가?


행복이라는 건 가까이에 있더라. 주변에 좋은 분들이 계셔 텃밭하는 분은 야채도 가져다주시고, 또 어떤 분은 현관문 앞에 직접 다린 대추 다린 물을 놓고 가는 분도 계신다. 그런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감을 느낀다. 내가 가진 능력으로 누군가에게 힘이 될 때 행복감을 느낀다.


최근 친한 친구가 도시농업아카데미를 시작하는 데 텃밭분양부터 교육까지 순수하게 민간에서 하는 것이라 더 힘들어 하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앱 전단, 영상을 통한 홍보를 돕고 있는데 매번 인사를 해온다. 나로서는 에너지를 조금 쏟는 건데 그 친구에게는 간절한 부분이라 일을 돕고 나면 뿌듯함이 생긴다.


또 얼마 전에는 청소년봉사단이 있어 그들에게 카메라 촬영법을 알려주고, 찍어온 영상으로 편집해서 올려줬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방송PD가 되는 꿈이 생겼다며 때때로 연락이 온다. 그렇게 좋은 인연을 이어가는 것이 행복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


10.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행복은 자주 들여다봐야 한다. 자꾸 꺼내보고 말을 걸어야 한다. 그래야 잊지 않는다.”
어떤 글에서 읽었다.


나는 물질적으로는 가난하다. 그래도 마음만큼은 부자라고 생각한다. 한 달 한 달 월급으로 살아가면서 주머니를 탈탈 털어야 할 때도 있지만 주변에서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것만으로도 안 벌어도 굶어죽진 않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한다. 사람들과 나눔이 있어 가능한 행복이다.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언젠가는 그런 주제로 사람들 앞에 서서 강연도 해 보고 싶다는 꿈도 꾸고 있다. 예전에는 대인공포증에, 말재주도 없었던 내가 말이다.
이번 인터뷰가 나에게는 꿈으로 가는 하나의 징검다리가 될 것 같다. 감사하다.
 
이동고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