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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른 땅에 공용텃밭을 만들기 위해 도시농부들을 모으고 있다. 농기구, 퇴비, 농사방법 등 모든 게 제공된다.  >

 

도시농업인구가 200만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울산에서도 도시농업을 알리고 도시농업네트워크를 만들어보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권기태 님이 생각하는 도시농업에 대한 꿈은 거창한 도시농업이 아니라 소소하게 일상속에서 텃밭 없이도 옥상, 베란다에서 짜투리 공간을 활용해 안전한 먹거리를 자급자족하는 녹색식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기본으로 한다.


1. 농사에는 물이 제일 중요한데 물은 어떻게 확보한 것인가?


안 그래도 냇물이 자주 마르는 편이라 걱정이어서 땅을 파서 우물식으로 관을 묻었더니 산에서 물이 쏟아지더라. 물을 뽑을수록 더 샘솟듯이 나오니 수량은 풍부한 편이다. 지금 밭으로 만든 곳이 원래는 관정도 있던 논이었다. 작년 태풍 차바가 논을 휩쓸어가 현재 2~3미터 정도 높이는 복구사업을 해서 지금 모습이다. 복구 전에는 2미터 이상 꺼지고 수로까지 다 쓸려갔었다. 특히 개울가는 다 쓸려 내려갔는데 90대 마을 할아버지가 내 평생 이런 물난리는 처음이라고 하더라. 그 때 태화동도 큰 피해가 있지 않았나. 나중에 석축공사를 한다고 이 곳은 놔두고 작업을 한다. 9월 23일 개장식이니 석축공사까지 기다릴 수도 없고 조금 지저분하더라도 개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하다. 


2. 그러면 언제부터 도시농업네트워크 일을 준비해온 것인가?


초등학교시절부터 농사짓는 것을 좋아했고 집앞 자투리땅에서 옥수수,고추,상추등을 재배하기 시작했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회사 자투리땅,옥상,실내 여유공간에서 농사를 지었는데 흙을 잘 다루지도 못했고 옥상이나 베란다에 무거운 흙을 들어올리는게 무척이나 힘이들었다.


그래서 수경재배를 접하게 되었는데 정말 신세계가 아닐 수 없었다. 정보도부족하고 지식도 없어 수경재배를 배울 수 있는 김해 한생명텃밭학교 수경재배교실을 알게되었고 1년여동안 주말마다 김해를 오가며 강의를 듣고 초급과 중급을 이수하고 수경재배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다. 그후 수경재배와 도시농업을 접목하여 강의를 다녔고 본격적으로 울산도시농업네트워크를 만들게 되었다.


텃밭활동이 처음 접근하기 어렵지, 한 번 나서면 어려운 일은 아닌데 접해보지 않아 낯선 것이라 본다. 도시공간에서 교육하다보니 이것저것 준비해 나가서 교육도 했는데 너무 불편하고 힘들더라. 아예 이곳에 본거지 만들어 보자 하면서 시작했다. 도심은 땅도 없고 비싸기도 하고 하니 외곽지 이곳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3. 이 곳 공간이 넓으니 여러 가지 다양하게 활용해도 되겠다.


이곳은 3개의 비닐하우스가있는데 한곳은 수경재배와 체험장을 만들어 도시농업을 배우고 체험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나머지 두개의 하우스에서는 새싹인삼 수경재배와 토경재배를 하려고한다. 그리고 나머지 땅에는 도시농부들이 유기농 친환경 농법으로 주말농장을 한다.

 

관행농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화학비료, 농약 치지 않고 친환경농업, 비닐멀칭도 안하고 주변 잡초로 덮고, 화학용품도 쓰지 못하게 하고 저기에는 친환경 생태화장실을 만들어 퇴비를 재활용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 오줌과 똥만 따로 받는 변기가 있으니 그것만 설치하면 톱밥 등을 넣어 1년을 숙성하면 인분 퇴비를 만들 수 있다. 냄새 안 나게 하는 방식이다. 예전에 우리 조상이 하는 방식 그대로 우리가 똑같이 한다고 보면 된다. 


4. 인삼재배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인가?


토경재배는 재배시설 안에다 흙 위에 스프레이 방식으로 물을 준다. 새싹 인삼은 무농약으로, 화학비료도 필요없고 25일 만에 출하가 되는 방식이다. 1~2년 키운 묘삼을 여기에 심으면 3~4일이 지나면 새순이 올라오고 25일 지나면 출하가 된다. 


우리가 인삼 하면 6년근 홍삼에 높은 가치를 쳐주지만 짧은 시간에 자라는 어린 새싹인삼에도 많은 사포닌을 가지고 있다. 뿌새싹삼은 뿌리보다 잎과 줄기에 약9배 많은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다. 보통 인삼은 뿌리만 사용하는데 실제 사포닌은 잎과 줄기에 더 많은 것이다. 새싹인삼의 잎을 먹는것에 대해 처음에는 식약청에서 허가를 안 해줬다. 식약청의 주장은 인삼 잎을 먹었던 문헌이나 자료를 제시하면 허가를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농학박사 한 분이 자료를 찾았다. 일제 총독부 시절 인삼 관련 업무를 맡았던 분을 찾아서 자료를 구했고, 잎를 먹었다는 문헌을 찾아서 식약청에 보내서 허가를 받았다. 그 때부터 새싹인삼을 먹게 되었다. 새싹인삼이 좋은 것은 보통의 인삼재배가 농약을 치는데 지금 하려는 방식은 친환경 방식이라서 좋다고 본다. 


새싹인삼을 비료나 농약 없이 키우는데 비료를 많이 주면 인삼이 사포닌을 만들어내겠다는 쪽으로 가지 않는다. 어려운 조건에서 살아가는 과정에서 사포닌이 많이 만들어진다. 


5. 도시농업 일을 하기 전에는 무슨 일을 했나?


유통업 일을 해왔다. 9월 중순부터는 이 일에 전념하기로 되어있다. 사무실 옥상, 공간에서 엽채류와 과실류등으로 실험을 했으며, 이것을 여러 가지 재배기를 이용해서 수경재배 및 토경방식으로 해왔다. 


교육을 하면서도 평소 하는 말이 농사를 짓더라도 돈 들여서 농사를 짓지는 말자, 스티로폼 박스라든지, 플러스틱통 용기라든지 그런 버려지는 것을 재활용하자 이야기를 많이 한다. 월, 수, 금 재활용 내놓는 날은 동네를 돌면서 재활용품을 모아서 이런 것을 만든다. 


수강생들에게도 하는 말은 유리병에 물을 부어서 마시면 재활용이라고 하는데 병에다 구멍을 뚫어 식물을 심어 키우면 이것은 ‘업사이클링’이 된다. 유리병의 활용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다. 회원들에게도 재활용을 지나서 ‘업사이클링’을 권한다. 지나가다가도 리빙박스 등이 있으면 다 줍는다. 지금도 주워놓은 재활용품이 창고에는 아주 많이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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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도시농업네크워크>를 이끌기 위한 자립기반을 위해 인삼수경재배 등 앞서가는 농사법도 같이 준비하고 있다. 



6. 텃밭농사는 어떤 방식으로 하려는가?


밭에 잡초가 많이 난다고 무조건 뽑으면 안 된다. 작물도 잡초와 경쟁을 하면서 자라고 강해진다. 텃밭 분양은 40가구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분양을 해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옥상이나 베란다도 파릇파릇하고 울산을 녹색텃밭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 옥상에 텃밭을 만들려면 안전진단도 해야겠지만 옥상텃밭은 빗물을 지연시켜 홍수를 막고 열섬화현상을 막는다. 또한 이산화탄소를 많이 흡수해서 지구온난화를 막는 역할도 한다. 도시는 포장이 많이 되어 물이 스며들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그래서 수량 변동이 심해 피해를 입는다. 짜투리 물을 머금고 있는 공간이 많으면 물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건물에 빗물을 보관할 수 있는 중수도 저장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화장실 물이라든지 화단에 물주는 것은 중수도에 있는 물을 이용한다. 서울에는 보도블록을 투수층으로 만들고 중간 중간 틈새로 빗물을 모을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고 있다. 


7. 준비하는 과정에 같이 할 사람을 모으지는 못했나?  


현재 몸으로 뛰어들어 하는 사람은 나 혼자다. 하지만 응원하고 도와주는 이들은 많다. 지금 공간을 일차적으로 만드는 것은 나 혼자 하고 이후 완성되면 많은 사람들이 할 것이고, 협동조합도 만들고 싶고, 마을공동체 차원에서 할 수도 있고, 노인들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일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이 너른 공간에서 작물을 혼자서는 못 가꾼다. 이 공간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일이 기능할 것이다. 


8. 도시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면?


지금까지 준비, 경험해보면서 추진 방법 등 다양한 관심을 모아서 자료를 만들었다. 단체나 관공서에 협조를 구할 때 보여주기도 한다. 도시가 인공적인 시설로 삭막하니 녹색 농업은 어른들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건강 먹거리를 통한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어린이들 자연체험을 돕고 실내 조경을 이용한 인테리어도 가능하고 다양한 방식이 있다. 현재 옥상 도시농업을 활용해 마을공동체사업도 한다. 수경재배기를 만들어 옥상에서 주민들과 같이 농사를 짓고 있다. 심지형 수경재배기 등을 만들어 자주 물주지 않아도 관리가 되는 것으로 시설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직접 관리하고 새싹 심기 체험도 하고 가을에 수확한 것으로 마을주민 가든파티도 하고 주민들과 나누고 도시농업이 가진 효과 등을 교육.체험한다. 


공원에도 텃밭을 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 유럽에는 공원에 텃밭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독일식 클라이가르텐,캐나다 벤쿠버 도시농장, 일본의 시민농장 등도 전망있는 방향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울산시민들 1가구 1텃밭 가꾸기 등을 제안하려고 한다. 이런 일들은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고 시민들의 정서적 안정과 일상의 지친마음을 도시농업으로 치유 할 수 있다.


 도시농업 창업 컨설팅, 텃밭 디자이너, 수경재배지도사, 학교텃밭관리사, 현 정부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내용이다. 도심 사람들도 이런 곳에 자주 와야 농촌도 활성화되고 한다. 교육을 받은 사람이 같이 텃밭교육활동도 하고 주변에 교육을 하고 확산시키면 금세 붐이 일 것이다. 

 

9. 기타 이 농장에서 하고자 하는 일은 뭔가?


빗물이 작물에게 가장 좋다. 빗물은 이온화된 물로 내려와서 식물이 바로 흡수하기 때문에 작물성장에 가장 좋다. 빗물저장소를 만들어 빗물을 받아쓰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빗물을 정수하면 물맛도 가장 좋다. 음식물도 퇴비화하고 지렁이를 이용한 지렁이 퇴비 농장도 같이 할 생각이다. 지렁이는 먹이를 먹기위해 위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는데 밑에 쌓이는 지렁이똥을 회수하는 시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지금 우리 종자가 외국 회사에 다 넘어갔는데 토종 종자를 지키는 일을 하고 싶다. 전국에 있는 토종 종자를 모아서 키우는 토종종자은행과 같은 일을 하고 싶다. 현재 농사 관련 업종이 농약, 비료를 어떻게 팔 수 있을까 하는 생각 위주라 오염도 되고 질소 때문에 땅을 많이 버리고 있다. 의학적으로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질소 때문에 다양한 병이 생긴다고 본다. 질소를 많이 뿌리면 우리 몸에 아주 좋지 않다. 수경재배를 하더라도 질소를 적당한 양을 주어 과다질소가 들어가지 않도록 재배할 것이다.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금은 오픈을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인근 부산의 도시농업이 활성화되기까지 민간과 관공서가 하나가 되어 제2의 도시농업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농업육성 10개년 계획을 세워서 도시농업에 온갖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래서 민간과 관공서가 협력하지않으면 도시농업은 쉽게 정착되지 않는다. 울산시 농업기술센터에서도 도시농업관련해 많은 과정들이 진행되고 있다. 많은 관심가져주시고 울산도시농업네트워크도 민간이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녹색도시,생태도시 울산을, 푸르게 푸르게 만드는 데 노력을 할 것이다. 울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


인터뷰어 이동고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