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울산지검이 왜 이렇게 불법포획 고래고기 유통을 옹호하고 있는 것일까?”(핫핑크돌핀스)


불법포획한 밍크고래 고기를 포경업자들에게 되돌려준 울산지검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13일 고래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애초 울산지검은 부산지역 언론의 보도로 알려진 검찰의 고래고기 환부 논란에 대해 "환부한 고래고기 중 일부는 적법하게 유통된 것"이라고 해명을 했으나 이 역시 조사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 압수된 고래고기가 모두 불법으로 포획된 것이기 때문에 울산지검이 피의자인 포경업자들에게 환부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후 핫핑크돌핀스는 담당 검사의 중징계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울산지검 차장검사실을 비롯해 해양 담당인 615호, 617호 검사실 등 울산지검에 이틀간 수차례 전화를 걸어 해명을 듣고자 했다. 하지만 검찰이 언론을 통해 밝힌 석연찮은 해명 이외에는 시원한 해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는 게 이들의 설명.


핫핑크돌핀스 관계자는 “무엇보다 불법 정황이 분명한 고래고기를 경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불법포획 범죄 피의자들에게 울산고래축제를 앞두고 그대로 되돌려주었다는 사실을 납득할 수가 없었다.”며 “이로 인해 포경업자들은 약 30억 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취할 수 있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검찰이 나서서 밍크고래 불법포획을 용인하거나 부추긴 행위를 한 셈”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따라 핫핑크돌핀스는 13일 오후 울산지방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지검을 고발하는 고발장을 제출키로 했다. 피고발인은 울산지방검찰청에서 2016년 4월 고래 관련 담당자였던 성명 불상의 검사이며, 피고발인의 법령 위반 혐의는 형법 제123조(직권남용)과 형법 제137조(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위반.


핫핑크돌핀스 측은 고래고기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의 DNA 분석 결과가 나와 봐야 불법인지 합법인지 여부를 알 수 있고,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고래고기의 70% 정도가 불법으로 거래되는 상황에서 DNA 분석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고래고기를 환부 지휘한 것은 울산지검의 명백한 실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핫핑크돌핀스 황현진 대표는 “은밀하게 이뤄지는 혼획으로 인해 한국 해역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들이 무분별하게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발장을 작성했다.”며 “울산지방경찰청이 관련법에 의거 철저히 수사하기를 바라며 검사 개인의 잘못된 행동인지 또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도 엄정한 수사로 가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핫핑크돌핀스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밍크고래의 불법 포획이 완전히 근절됐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