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자선재단(Trust of London)이 10월 8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런던시민의 1/5인 230만명이 빈곤층으로 분류됐다. 지난 6년간 런던의 빈곤율은 29퍼센트에서 27퍼센트로 소폭 하락했다.


최근 실업인구가 감소했음에도 인구 유입으로 빈곤율의 변화는 별로 없었다. 영국의 공식 빈곤율은 중간소득의 60퍼센트 이하의 소득을 얻는 수치이며, 현재 영국 전체의 빈곤율은 21퍼센트다.


230만 명의 빈곤층은 연령별로 미성년 70만 명, 성인 140만 명, 연금생활자 20만 명이며, 모든 미성년자이의 27퍼센트, 성인의 24퍼센트, 노령인구의 19퍼센트 수준이다.


230만 빈곤층의 다수인 58퍼센트가 취업 상태인데, 이는 20년 전 28퍼센트, 10년 전 44퍼센트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이는 실업이 빈곤의 주된 원인이 아니며, 취업자라도 생계유지에 못 미치는 저소득에 시달린다는 의미다.


거기에 취업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 임시직 노동자의 숫자는 26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시직의 1/3은 정규직 취업을 원하고 있다.


최근 실업률이 하락했음에도(런던의 실업인구는 2011년 43만 명에서 2016년 28만 명으로 감소했다), 빈곤층이 230만 명에 이르는 주된 이유는 높은 주택임대료 때문이다. 런던의 임대료는 영국 전체의 2배 이상이다. 런던에서 방 2개 주택의 월 임대료는 가장 싼 경우에도 1250파운드(187만원)로 영국 평균 500파운드(75만원)보다 훨씬 높다. 공동 임대주택의 경우도 지난 5년간 임대료가 30퍼센트 인상됐다.


소득의 불평등 외에도 재산의 불평등도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하위 50퍼센트 가구는 런던의 재산총액에서 겨우 5퍼센트를 넘게 소유한 반면, 상위 10퍼센트는 재산의 50퍼센트 이상을 소유했다. 최하위 10퍼센트의 재산은 지난 5년 동안 1/3이상 감소했다. 그 결과 상위 10퍼센트의 재산은 최하위 10퍼센트에 비해 295배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고, 이 격차는 2010년의 160배보다 더욱 늘어난 수치다.


원영수 국제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