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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전쟁반대 평화협상 촉구 1차 울산시민대회가 열고 현대해상사거리를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평화재단 통일의병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이곳에서 12월 16일까지 여섯 차례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지난 주말 11일 토요일 오후 4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평화재단 통일의병이 주최한 전쟁반대 평화협상 촉구 1차 울산시민대회가 열렸다. 평화재단 통일의병은 평화통일을 바라는 시민들이 2013년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비영리민간단체다.


이날 집회에는 주부와 청소년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시국 발언에 나선 주부 김아무개 씨는 “한반도에서 군사 충돌이나 전쟁이 일어난다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어린아이들이 가장 큰 고통을 당할 것”이라며 “우리의 미래, 우리의 자식과 후손을 위해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전쟁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3분 시민 자유발언 첫 번째 마이크를 잡은 고2 남학생은 “땅이 아름다운 이유는 꽃이 있어서이고 하늘이 아름다운 이유는 별이 있어서이다.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는 사람이 있어서이고 삶이 아름다운 이유는 친구가 있어서다라는 말이 있다”며 “전쟁이 일어나게 되면 삶이 아름다운 이유와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를 다 잃는 거기 때문에 전쟁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울주에서 온 소시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모 씨는 “우리나라는 반도국가이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면 시리아 난민처럼 망망대해를 헤매야 한다”며 “특히 원자력발전소와 석유화학단지가 밀집해 있는 울산은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김용주 변호사도 “지금까지 전쟁에서 울산, 부산, 경주는 안전했지만 앞으로 전쟁에서 핵발전소가 몰려 있는 울산이 가장 위험하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나의 이익이 정의”라고 강조하고 “미국의 이익이 있기 때문에 전쟁을 하려는 것이고, 중국의 이익이 있기 때문에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것이고, 러시아의 이익이 있기 때문에 북한을 돕고자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시민 발언은 탈북 3년째인 새터민 최아무개 씨가 했다. “조선 지도에 토끼 귀가 있는 곳에서 토끼 꼬리가 있는 울산으로 왔다”고 말문을 연 최씨는 “아버지가 6.25 전쟁에서 부상을 당해서 포로로 거제도 수용소에 있다가 북한으로 왔다”며 “전쟁 피해자의 자녀로서 한생을 아버지가 힘들고 항상 아프고 하는 걸 보면서 이 세상에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전쟁반대 평화협상’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현대해상사거리를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평화재단 통일의병은 12월 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전쟁반대 평화협상 촉구 울산시민대회를 모두 여섯 차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