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장노조가 앞장서서 ‘노동운동의 변화와 혁신’을 주창하며, 문재인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52시간제 노동시간단축, 삶의 질 향상 등의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에 공감하고, 노동적폐와 재벌적폐 청산에 동참할 것이다.”(금속노조 하부영 현대차지부장)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7일 오후 2시 진행예정이던 현대차 37차 교섭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는 노사 실무교섭에서 회사의 전향적이고 변화된 안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


현대차지부는 지난 화요일 36차 교섭에서 ‘하부영지부장의 일괄제시요구’에 대해 변화된 사측제시안이 없었기에 노조 집행부는 오늘예정이던 37차 교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현대차 사측이 8개월째 ‘어렵다, 위기다, 더 줄 것이 없다’는 무책임하고 무성의한 태도에 따라 연내 타결이 어려워짐에 따라 장기전 돌입을 결단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현대차지부는 사측 교섭대표인 윤갑한 사장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표했다. 윤갑한 사장이 현대차그룹사 가이드라인에 가로막혀 ‘사장으로 아무런 권한도 없이 교섭에 나서고 있어 가이드라인을 벗어나는 요구에 대해 재량이나 결정권한이 없다’는 풍문이 있기 때문이다.


‘불법촉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임단협과 연계해 병행 투쟁하는 것을 노조가 임금인상의 지렛대로 활용한다는 사측의 여론전에 대해서는 “문재인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에 대해 재계를 대변한 현대차그룹의 선제적인 도발이고 정면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금속노조 하부영 현대차지부장은 한전부지 고가매입으로 인한 지난 3년간의 경영공백과 이에 대한 경영책임자 퇴진 및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의 건설중단 등이 선행되면 현대차가 위기에 봉착했다는 것에 공감하고 위기 극복에 동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현대차그룹이 산하 계열사에 내려진 임단협 가이드라인을 철폐해 산하 계열사들이 각자 형편에 맞게 임.단협 협상을 진행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연내타결이 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현대차그룹의 임단협 가이드라인이 철폐되지 않을 경우 현대기아차 그룹사 전체의 연내타결을 위해 전체그룹사 노조와 연대, 시기집중 공동투쟁을 통해 현대기아차 그룹의 ‘가이드라인 전면철폐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