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온두라스 최고선거법원(TSE)이 마침내 현직 대통령인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후보의 승리를 공식 선언했다. 11월 26일 투표에서 에르난데스 후보가 114만888표(42.95%)를 얻어, 야당연합의 살바도르 나스라야 후보를 1.53퍼센트의 격차로 눌렀다고 발표했다.


갑작스런 개표중단 이후 뒤바뀐 결과를 납득하지 못하는 야당과 국제 참관단 등의 항의와 반정부 시위대의 전국적 시위와 파업이 계속되고 있어, 최고선거법원의 공식 발표는 전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미주기구(OAS) 선거참관단은 같은 날 재선거 실시를 요구했다. 참관단은 비록 “고의적인 조작”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의심스런 불일치가 많다고 밝히면서, 온두라스 국민의 의사를 적절히 반영하는 유일한 방법은 엄격한 법률에 따라 새로 선거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이스 알마그로 사무총장은 “온두라스 국민은 민주주의를 담보하는 선거과정에 대한 권리가 있으며, 오늘 발표된 선거법원의 결과는 그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유럽연합 선거참관단은 개표 과정에서 불법을 발견하지 못했고, 야당측이 제시한 자료와 선거법원의 자료를 비교한 결과 큰 차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최종 결과 발표에 대해 야당측은 거세게 반발했다. 나스라야는 1만8128개 투표함 전체에 대한 완전한 재검표를 요구했다. 선거법 173조에 따르면 무효표의 숫자가 1,2위 후보간의 격차보다 많은 경우 전면 재검표를 해야 한다. 무효표가 13만4207표이고, 나스라야와 에르난데스의 표차이가 5만428표이기 때문에 전면 재검표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동시에 나스라야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전국의 모든 공공장소에서 즉각적인 거리동원을 호소했다. 12월 17일 나스라야는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워싱턴을 방문해, 미주기구(OAS) 루이스 알마그로 사무총장을 만날 예정이며, 국무부와 인권단체들을 방문해 최소한 18명이 사망하고 630여명이 부상당한 현재의 정치적 위기의 해법에 대해 상의할 계획이다. 그는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불법적으로 권력을 유지하려는 세력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책임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영수 국제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