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구적 차원의 경제적 불평등은 증가하고 있고, 가진 계층과 못가진 계급 수입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에마뉘엘 사에즈와 토마스 피케티 등 저명한 경제학자 5명이 취합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상위 0.001퍼센트(약 1300가구)의 소득이 지난 12개월 동안 636퍼센트 증가했다. 반면 하위 50퍼센트의 연간 평균소득은 1만6000달러에 머물렀는데, 물가상승을 조정한 이 수치는 지난 40년 동안 변함이 없다.


2016년 미국의 상위 1퍼센트 부자는 국가의 부 중에서 39퍼센트를 차지했는데, 이는 1980년에 비해 15퍼센트 증가한 수치다. 또 2016년 상위 10퍼센트가 국가의 부를 차지하는 비율은 나라별로 유럽이 37퍼센트, 중국이 41퍼센트, 러시아가 46퍼센트, 미국-캐나다가 47퍼센트,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브라질, 인디아가 각각 55퍼센트, 중동이 61퍼센트를 기록했다.
한편 그 전날 발표된 국제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의 공동보고서에 따르면 거의 1억명이 극도의 빈곤 때문에 치료냐 음식이냐의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약 8억명은 가계예산의 10퍼센트를 의료에 소비하는 반면, 약 1억명은 극도의 빈곤 때문에 의료비를 지출할 수 없다.


지난 11월 스위스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인구의 1퍼센트가 전세계 부의 50퍼센트를 소유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소득격차가 확대되고 있는데, 2008년 상위 1퍼센트의 부는 42.5퍼센트에서 2017년 50.1퍼센트로 증가했다. 상위 1퍼센트의 부는 2013년 2000년 수준을 회복한 다음 해마다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경제적 불평등은 경제위기 이후 더욱 확대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 거주하는 34억명의 저소득층은 연간소득이 1만달러 이하이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이런 저소득층의 비율이 인구의 100퍼센트에 근접하고 있다.


원영수 국제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