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까지 불 피우는 방식이 조상 대대로 물려온 나무를 쌓아놓고 밑에 불을 피우는 방식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고온연소를 시킨 다음 어떻게 이용하는가는 다른 점에서 보아야 합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불을 최대한 고온으로 만든 다음에 열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열효율 및 열 이용률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불을 최대한 크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로켓스토브


03로켓스토브-1


03로켓스토브-2

로켓스토브는 미국의 래리 위나르스키 박사가 전 세계 화덕을 30년 넘게 연구한 끝에 개발을 하였고 불을 로켓처럼 추진체로 세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① 나무는 모아서 태워야 불이 세집니다.
나무를 흩뜨려 놓고 태우면 불이 세지지 않습니다.


② 불타는 곳에 연통(열기 상승관)을 세우게 되면 검은 연기는 갑자기 없어지고, 불꽃이 올라옵니다.
가스나 기름불은 높이가 3~5센티미터 정도가 가장 고온이 나오는데 나무는 30센티미터 이상(벽난로의 경우 60센티미터 이상) 높아야 고온이 나옵니다.


③ 재 받침이 있어 재는 밑으로 떨어지고, 공기는 불타는 곳 밑에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재 속에 불이 있으면 오래가지만 나무가 연소할 때는 더 이상 탈 수 없는 불연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연소방해물질로 바뀌는 것입니다.


④ 화실 주위를 단열하는 것은 화실 밑으로 옆으로 뒤로 열손실 없이 열을 집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 다음 구들을 얹든, 난로를 만들든, 가마솥을 올리면 효율이 엄청 좋아집니다.

 

2. 우드가스스토브


03우드가스스토브



03우드가스 제작도


우드가스스토브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 레지스탕스들이 산속에서 추운겨울 불을 피우니 연기를 보고 독일군이 와서 총으로 쏴 죽입니다. 불을 안 피우면 얼어 죽고, 불을 피우면 총 맞아 죽는 상황에서 불을 위에서부터 피우니 연기가 확실히 줄어들고 열도 많이 발생한다는 걸 알게 됐고 그래서 만들어진 게 우드가스스토브입니다.


나무는 가열을 하게 되면 열분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열분해가 되면 나무 가스가 나오는데 여기에 불이 붙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구들방이든 화덕이든 장작을 쌓아놓고 밑에다 밑불을 놓는 방식으로 불을 피웠습니다. 맑은 날은 그나마 나은데 흐리고 눈이 오기 직전 저기압인 날은 불 한 번 피우는데 30~40분을 쪼그리고 앉아 있어야 합니다. 불 피운다고 눈물 콧물 쏙 빼고 나서 겨우 오소리굴 같은 곳을 탈출합니다.


나무의 인화점(불이 붙는 온도)은 450도입니다. 밑에 굵은 장작에 불붙는 온도까지 밑에서 계속 불을 때 주어야 하기 때문에 “불아. 붙어라.”라고 사정을 하지요.


방법을 바꾸어서 큰 장작 두 개를 벌려서 놓고, 다음 장작은 우물 정(井) 방향으로 놓고 위로 올라 갈수록 작은 가지, 맨 위에 불쏘시개를 놓고 불을 피우면 됩니다. 우물 정으로 나무를 쌓으면 공기는 밑에서 위로, 재는 틈사이로 떨어지게 됩니다.


불쏘시개에 성냥불을 붙이면 잔가지가 붙고, 잔가지가 중간가지, 중간가지가 장작에 불을 붙이게 되는데. 불꽃 바로 밑에는 (전도)열이 전달되어 인화점까지 올라가고, 덜 탄 그을음이나 타르는 불꽃 층을 거쳐야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불꽃에서 대부분을 태워 주게 됩니다.


이 방식으로 불 피우는 방법만 바꾸어도 나무를 30%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화목보일러, 아궁이, 난로 모두 위에서 불붙이기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3. 포켓스토브

03포켓 스토브


03포켓스토브 만들기


포켓스토브는 주머니에 나무와 공기가 같이 들어가는 구조이며, 나무를 거꾸로 태우게 하는 방식입니다. 창고, 야외작업, 비닐하우스 등 쓰임새가 다양합니다. 비용도 적게 들어가고, 운반도 쉬우며, 분해 조립도 쉽습니다.


나무를 모아서 태우기 때문에 고온연소를 하게 되고, 덜 탄 그을음이나 타르가 불꽃 층을 거쳐서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고온 연소를 합니다. 불의 높이가 충분히 높아서 모두 태우기 때문에 연통에서는 아지랑이만 나오지요.


공기의 입장에서 거꾸로 들어간 다음 연통위로 올라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대기 중에는 기압이 작동을 하는데 연통의 높이와 드럼통의 높이만큼 아주 미세한 기압 차이를 이용한 방식입니다.


이 방식의 난로는 초기에 불을 피우는 게 조금 어렵습니다. 신문지->불쏘시개->잔가지->중간가지->장작 순서대로 넣어야 하는데 성질 급한 분은 처음 보는 방식이라 서툴기도 하지만, 아무리 설명을 해도 쉽게 불을 피우기가 어렵습니다.


03포켓 스토브-1

유럽 북중미에서는 집안에 설치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나무는 적게 들어가고 효율은 높고 제작비용도 적으니 서민들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난방 방식입니다.


교육을 제대로 받고, 안전수칙을 지키면 좋은데 대충 듣고, 설치하면 꼭 사고가 나기 때문에 처음 보는 분들에게는 위험성을 강조하고, 밖에서만 쓰고 집안에는 사용하지 말라고 합니다.


제주 강정, 밀양 송전탑, 명촌 농성장에 힘없고, 설움 받는 분들이 추운 겨울 지낼 때는 나무는 적게 들고 열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인기가 짱입니다.


진일주 울산귀농운동본부 추진위원 / 적정기술 교육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