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경제위원회(CEPAL)가 밝힌 연례 빈곤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최근 빈곤이 증가해 인구의 30.7퍼센트가 1일 10달러 이하로 사는 빈곤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틴아메리카의 사회적 파노라마 2017>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빈곤층의 인구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2016년엔 1억8600만명(30.8%)에 이르렀고, 극빈층도 6100만명(10%)에 이르렀다.


- 빈곤층 인구: 2014년 1억6800만명,(28.5%), 2015년 1억7800만명(29.8%), 2016년 1억8600만명(30.7%),
- 극빈층 인구: 2014년 4800만명(8.2%)에서 2016년 6100만명(10%)으로 증가


그러나 이 수치는 2002년의 45.9퍼센트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지만, 2010년대 들어 감소속도 완화추세가 지속되면서 최근 소폭 증가하는 추세로 바뀐 것이다.


그리고 빈공과 극빈의 문제에서 어린이, 청소년, 청년, 여성, 농민 등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0-14세의 어린이와 청소년 연령대에서 빈곤층은 46.7퍼센트, 극빈층은 17%인 반면, 15-29세 연령대의 경우 빈곤층과 극빈층의 비율은 각각 31.1퍼센트와 9.5퍼센트였다.


2008~2015년 시기에 소득분배의 불평등은 감소했다. 지니 상관계수가 2002년 0.538에서 2016년 0.467로 감소했고, 이는 소득불평등이 완화됐다는 의미다. 라틴 아메리카 정부들이 추진한 세제개혁, 최저임금, 연금, 사회보장 확대 등이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2012~15년에는 감소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라틴아메리카 소득불평등 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연금문제도 중요해지고 가운데, 2000~2014년 연금 수혜자의 비율이 36.9퍼센트에서 47.8퍼센트로 증가해, 약 6천만명이 추가로 혜택 받게 됐다. 실업감소, 고용증가, 소득증가 등이 개선의 요인이다. 그러나 1억4200만명이 아직 혜택받지 못하고 있고, 농촌지역과 저학력계층, 저임금 직종에 집중돼 있다.


2002~2015년 65세 이상 인구 중에서 연금수혜자의 비율은 53.6퍼센트에서 70.8퍼센트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2015년을 기준으로 29퍼센트는 전혀 연금수입 없는 상태이며, 같은 시기 연금 수령액은 2.1퍼센트 증가에 그쳤다. 연금수령자의 36퍼센트는 수령액이 빈곤선 수준에 머물러, 노인빈곤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원영수 국제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