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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현대차그룹, '가이드라인'으로 현대차 노사교섭 방해?

현대차지부 "현대차, 특별 세무조사-지배구조 개편 피하기 위해 파업 악용"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차노조 교섭과 파업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28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차 그룹의 장기교섭 및 파업유도 부당지배개입, 정몽구 회장의 부품사 비자금 조성의혹, 정의선부회장 승계전반 불법, 탈법에 대한 진상조사 및 수사와 처벌 등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 윤여철 부회장 등을 상대로 장기교섭 및 파업유도 부당지배개입, 정몽구회장의 부품사 비자금 조성의혹, 정의선부회장 승계전반 불법, 탈법 전면적인 수사와 처벌 촉구를 위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빠른 시일 내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지부는 현대차 정몽구 회장 자택 앞 1인 시위 등으로 현대차그룹 가이드라인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가이드라인 폐기를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더해 현차지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현재 처해진 정치적인 상황과 환경을 돌파하는 수단으로 현대차노조 교섭과 파업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대차지부는 2차 잠정합의를 위한 27일 재교섭에서 윤갑한 사장이 “임금성 등 추가제시 없다“고 일방선언한 후에 퇴장하는 등 태도가 돌변한 것을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연말까지 완료하라’는 압박에 현대차그룹이 대책을 세우지 못하자, 노조의 장기 교섭 및 파업을 유도하며 정치적으로 악용해 지배구조개편에 대해 시간을 끌고 연착륙시키려는 정치적 의도와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지부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가이드라인으로 현대차 노사교섭을 방해하고, 연말시한인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방안에 대해 시간을 끌며 연착륙을 기도하는 것”이라며 “이는 문재인정부의 재벌개혁에 대한 저항과 반항으로 노조파업을 정치적으로 악용해 연말이나 연초까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시간도 벌려는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지주사격이자 부품수직 계열사화로 정몽구 회장의 비자금 조성의혹 창구로 주목받는 현대모비스, 다단계 중간착취로 정의선 부회장 승계구도의 핵심으로 작동하는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사측이 ‘회사사정이 좋지가 않다’는 이유로 연기 요청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차지부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가이드라인으로 현대차노조와 기아차노조를 포함한 18개 계열사 노조에 대해 교섭을 타결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한편 교섭과 파업이 장기간 진행되고 있어 ‘회사사정이 좋지가 않다’는 핑계를 대며 정치적으로 악용했을 것이라 추정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사측이 “추가 제시 없다”며 일방적으로 선언 후 퇴장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지난 4월 20일부터 8개월 간의 과정을 거쳐 12월 19일 39차 교섭을 통해 잠정합의에 이르렀으나 22일의 조합원총회에서 반대표 50.24퍼센트로 부결된 바 있다.


이에 현대차 노사가 연내협상 완료를 위해 26일 40차 교섭, 27일 41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현대자동차 사측이 “추가 제시 없다”며 일방적으로 선언 후 퇴장하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현대차지부 관계자는 “현대차노조는 1차 잠정합의 이후에 추가 파업이 없이 연내협상 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였다.”며 “회사는 이틀간의 40차와 41차 교섭에서 임금 및 성과금에 대한 추가제시를 하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여타의 부족했던 안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제시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현대차 노조를 비롯한 18개 현대차그룹 지부, 지회의 단체교섭이 연내타결 되지 않고 8개월째 지지부진한 이유가 현대차그룹의 가이드라인에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노조는 12월 19일 1차 잠정합의를 하면서 하부영 지부장 명의 ‘국민여러분과 조합원동지들께 드리는 글’에서 “연내타결을 위해 임금성은 부족하지만, 대공장노조의 사회적 책임과 연대를 고민했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부품사들의 고통과 울산시민들의 조기타결 염원을 무시한 채 오직 정의선 경영권 승계에만 관심을 갖고 노조의 파업을 유도하는 것이라 현대차지부는 주장했다.


역설적으로 현대차그룹이 문재인정부의 특별 세무조사나 지배구조 개편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 노조의 교섭과 파업까지도 악용하는 등의 악랄한 행태를 자행하며 문재인정부의 재벌개혁에 극렬하게 저항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현대차노조 측은 현대차그룹의 현대차노사 장기교섭과 파업유도에 대한 부당한 지배개입이 있었는지 여부와 정몽구 회장의 부품사를 이용한 비자금 조성의혹 및 정의선 부회장 승계 전반의 불법, 탈법에 대한 즉각적인 진상조사 및 수사와 이에 대한 처벌을 문재인 정부 국세청과 공정위 그리고 검찰 등의 사정당국에 강력히 촉구하기로 했다.


이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