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말 칠레와 온두라스 대선에서 우파 후보가 승리하면서, 라틴 아메리카 정치의 우경화는 지속되었다. 2018년에는 브라질, 베네수엘라, 파라과이, 콜롬비아,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 6개국에서 대선이 열리면서 수세에 몰린 핑크타이드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브라질의 정국은 10월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다. 이른바 세차작전과 오데브레히트 건설의 부패 등 정치권 전반이 부패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지우마 호세프 탄핵 후 집권한 미셰우 테메리 정부는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88퍼센트의 국민에게 거부당하고 있다.


고강도 긴축, 노동개혁, 연금개혁, 20년간 공공지출 제한, 석유공사와 국영기업 매각 등 일련의 정책은 노동자당(PT) 정부의 개혁을 거꾸로 돌리는 조치였다.


현재의 대선 구도에서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시우바 전대통령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러 건의 부패혐의로 기소된 상태여서 후보 자격 문제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손쉬운 대선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2010년 퇴임시 83퍼센트의 역대 최고의 지지율과 브라질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한 성과가 최대의 강점이다.


룰라에 맞선 여당후보는 현재 자이르 볼소나루 하원의원이다. 그러나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군사독재(1964~1984) 시절에 브라질 국민들이 완전한 자유를 누렸다. 칠레의 아우구스 피노체트가 더 많이 죽였어야 했다”는 등의 망언을 남발하고 있다. 호세프 탄핵 당시에는 1970년대 호세프를 고문했던 브릴란테 우스트라 대령을 찬양한 인물이기도 하다.


룰라는 현재까지 미나스 제라이스, 아스피리투 산투, 히우데자네이후 등 북동부 지역을 포함한 세 차례의 전국 순회를 통해 지지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룰라는 “내가 어느 편인지, 또 누구를 위해 통치할 것인지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2017년 100여명 이상이 사망한 야당의 폭력적 전복 공세가 실패하면서, 마두로 정권은 7월의 제헌의회(ANC) 선거와 10월, 12월의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트럼프 정권이 경제제재와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중요한 변수는 아니다.


아직 공식 후보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장 유력한 여당후보는 제헌의회 의장인 델시 로드리게스이다. 마두로 정부에서 외무장관으로서 외교무대에서 미국에 맞섰고, 제헌의회를 통해 정치안정을 가져온 점에서 대중적 인기가 높아, 경제상황이 개선되면 대선승리가 무난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부패 수사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타렉 엘 아이사미 검찰총장도 유력한 후보다. 니콜라도 마두로 대통령의 출마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야당의 경우 연이은 선거참패로 후보난을 겪고 있다. 12월초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로렌소 멘도사 후보가 야당의 대표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멘도사는 식음료 가공업체인 그루포 포풀라르의 소유주이다.


파라과이


파라과이 대선은 4월 22일에 열린다. 우파 콜로라도당(전국공화협회)의 산티아고 페냐 후보와 마리오 압도 상원의원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페냐는 IMF 출신의 경제장관이고, 압도는 독재자 알프레도 스트뢰스너 개인비서의 아들이다. 두 후보는 정책상 차이가 없다. 모두 외국인 투자와 긴축을 통한 경제회복을 주장하고 있다.


2012년 페르난도 루고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진정급진자유당(PLRA)과 과수전선(Guasu Front) 등 야당세력은 약화되었다. 2017년 과수전선은 루고를 대선후보로 내려고 했지만, 법적인 제한 때문에 유보된 상태이다.


콜롬비아


대선은 5월에 열리지만, 상황은 불투명하다. 2017년 콜롬비아 혁명군(FARC)과의 역사적 평화협정이 체결됐지만, 2017년 최소한 110명의 사회운동가와 인권활동가들이 살해되었고, FARC의 전원 27명과 가족 11명이 살해당했다.


평화협상의 정부측 대표였던 움베르토 델라 카예가 자유당 예선에서 후안 페르난도 크리스토 후보에 승리해 자유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었다.


반면 야당 측에서는 콜롬비아의 가장 유명한 인권운동가이자 상원의원인 피에다스 코르도바가 후보로 나섰다. 흑인계 변호사인 코르도바는 사회적 불평등과 부패에 맞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


멕시코 시장이었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대선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06년과 2012년에 출마한 바 있는 오브라도르의 당선가능성이 높아지자, 일부 투자은행들은 멕시코 페소화에 대한 투자를 회수하고 있다.


멕시코는 현재 부패, 여성과 활동가, 언론인 살해, 마약 카르텔 제재 등의 문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코스타리카


총선은 2월 4일에 열리는데, 대선과 57석의 의회 선거가 동시에 열린다. 최근의 부패사건에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대통령까지 관련돼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다. 11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10명 가운데 4명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현재 민족해방당(PLN)의 안토니오 알바레스 데산티 후보와 민족통합당(PIN)의 후보인 후안 디에고 카스트로 후보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가 열리며, 부동층의 투표가 최종 결과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코스타리카의 다음 정부는 실업 감소, 보건의료 개선, 범죄 감소, 경제부흥 등의 산적한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


원영수 국제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