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은 연말연시와 신년을 눈과 비를 맞으며 투쟁할 수밖에 없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들국화분회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대학교 측에 비상식적인 노동시간 단축 임금삭감, 퇴직자 일자리 시간제 알바 투입, 고용불안 노동조합 무력화 시도 등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울산대학교가 소속된 울산공업학원 재단이 ‘비정규직 제로시대’, ‘최저임금 대폭 인상’이라는 사회적 흐름을 역행한 채 학내 비정규직 청소, 경비노동자 등 최저임금대상 노동자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공운수노조 들국화분회에 따르면 울산공업학원 재단은 2016년에 23억 원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73억 원의 흑자를 기록해 전년대비 세 배 이상 많은 흑자를 남겼다. 국세청 공시 자료에 따르면 이월금과 적립금은 2017년 2월 현재 1500억 원이 넘는다.


그럼에도 울산대학교 측이 단체협약에 명시된 하루 여덟 시간의 노동을 일곱 시간으로 일방적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여의치 않자, 휴일근무를 시간제 알바노동자로 대체해 임금을 삭감하고 평상시 노동 강도를 증가시키려 한다는 것이 들국화분회의 지적이다.


분회 관계자는 “울산대 측이 정년퇴직자 자리에도 인력충원을 하지 않고 시간제 알바 노동자로 대체해 고용을 불안하게 하고 노동조합을 무력화하려 하고 있다.”며 “매년 수십억의 흑자를 기록하는 재단이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쥐 꼬리만한 임금을 착취하겠다는 시도가 치졸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최저임금노동자 구조조정에 대한 울산대학교와 하청업체의 설명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재정 부담.


이에 대해 들국화분회 관계자는 “사측이 주장하는 근무시간단축에 따르면 청소노동자 개인당 월 20여만 원의 임금이 사라지게 돼 2018년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임금인상 효과는 미미해질 뿐만 아니라 인력감축으로 노동은 더욱 힘들어진다.”며 “울산대학교의 최저임금노동자에 대한 구조조정은 사회적인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며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공공운수노동조합 들국화분회는 울산대학교의 구조조정을 막아내고 최저임금인상 의미와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단결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