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일요일 이스라엘 당국은 전격적으로 20개 외국 단체의 회원과 대표자들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이스라엘의 불법점령에 항의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코트, 투자 철회, 경제제재(BDS)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 단체들은 이스라엘이 점령지 확대와 팔레스타인 원주민 처우에서 국제법을 준수하라는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번 블랙리스트는 작년 3월 이스라엘 의회에서 제정한 법률에 따른 것으로, 유럽과 미국, 칠레, 남아공의 단체들이 주요 대상이다. 입국금지 단체에는 프랑스 팔레스타인 연대협회, 영국의 빈곤과의 전쟁, 미국의 퀘이커교 친선위원회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퀘이커 단체는 나치 희생자들을 구한 공적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BDS 운동의 남아공,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 지부 등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이스라엘 정부의 공공안보 장관인 길라드 에르단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했고, 보이코트 단체들은 이 단체들이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이스라엘 영토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알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한 이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이스라엘에 반대해 활동하는 주요 보이코트 조직들이며, 허위선전으로 이스라엘의 정당성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일요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네 에릭센 노레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BDS가 증오를 부추기고, 대화와 진보에 방해가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11월 이스라엘은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중동-북아프리카 담당국장인 라에드 자라르의 이스라엘 입국을 거부한 바 있다. 당시 자라르는 육로로 요르단에서 서안지구로 입국하려다가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입국을 저지당했다. 이번 블랙리스트에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오르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BDS 운동이 이스라엘에게 전략적 위협이 되고 있고, 반유대주의가 동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BDS 활동가들은 압도적 다수의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불법점령에 반대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보이코트는 이스라엘 시민이 아니라, 이스라엘 국가의 불법점령 중지를 목표로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영수 국제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