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일요일에 서부 이란의 여러 도시에서 이란의 친정부 시위가 5일째 벌어졌다. 샤흐르에 코르드, 마하바드, 야즈드, 카즈빈 등에서는 이란 국기를 든 시위대가 서방의 선동으로 폭력사태가 발생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12월 28일 이후 발생한 반정부 시위로 최소한 20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체포됐다. 애초 평화적이던 시위가 정부와 종교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폭력화되자, 경찰과 친정부 시위대가 나서 폭력사태의 확산을 저지하고 있다.


1월 5일 미국의 요청으로 이란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는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이란 정부의 독재와 탄압을 규탄해야 한다는 니키 헤일리 미국대사의 주장에 대해 영국, 프랑스, 중국 등 다른 상임이사국들은 사태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유보적 입장을 밝혔고, 러시아는 외부세력이 이란의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는 트럼프의 어설픈 개입 시도가 다시 한번 미국 외교의 실패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전국적으로 벌어진 친정부 시위대는 외세의 개입에 항의하고 미국, 영국,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슬로건을 외쳤다.


작년말 경제난과 실업에 대한 자연발생적 저항으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경찰의 탄압과 이슬람주의 정부세력의 대항시위로 일단 소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일방적인 핵합의 파기와 경제제재로 이란민중의 고통을 가중시킨 미국정부의 어설픈 개입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슬람주의와 개혁세력, 이란 민중간의 대립과 모순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원영수 국제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