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저널 이채훈 기자] 노옥희 울산교육감 후보는 8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울산 교육이 경쟁과 성적 지상주의로 일관해 왔다”며 교육 혁신을 위해 “학생 학부모의 희망에 반하는 강제 학습을 폐지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 후보는 “교사들의 잡무를 폐지하여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수업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공모 사업 및 연구 시범학교 축소, 초빙교사제 폐지 등을 공약했다. 

아울러 교사 승진 체계도 현장 교수 활동과 동료 교사 평가 반영 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해 승진 체제에 대한 대폭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노 후보 측은 보편적 복지 확대와 민주적 교육 행정, 교육 주체와의 소통 강화라는 진보적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제기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옥희 후보의 기자회견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공약발표 기자회견문>

낡은 교육을 모두가 행복한 교육으로
정책으로 바꾸는 울산교육

존경하는 울산 시민 여러분,

저는 지난 5일 지역 방송사의 여론 조사 결과를 보고 울산 시민들의 교육 개혁 열망이 높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울산시교육감은 그동안 선거 비리와 뇌물수수 등으로 교육감직을 상실하거나 구속되어 울산 시민의 자긍심을 훼손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울산 교육은 ‘경쟁교육 성적 지상주의 1등교육’으로 대표되는 낡은 교육을 이어왔습니다. 울산 교육의 변화와 개혁을 주창해 온 저는 그동안 준비해 온 교육혁신 방안을 실현 가능케 하기 위해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저는 교육 혁신을 어려운 문제라고 보지 않습니다. 변화하는 사회와 과학 기술에 맞추어 교육과정 교수방법을 새롭게 바꾸고 그에 맞는 학교체제와 지원행정을 펼치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인공지능 컴퓨터가 가장 섬세한 두뇌스포츠인 바둑 경기에서  연거푸 인간을 이기고, 사물과 인터넷이 결합하며, 3D 프린팅으로 집 한 채를 지어내는 공상과학 같은 현실이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음에도 우리는 밤늦은 시간까지 학생들을 책상에 붙들어 두고 오로지 문제풀이에만 몰두하는 교육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모든 학생에게 같은 학습 내용을 획일적으로 제공하고 강요하는 시대는 이미 유통기한을 다해버렸습니다.

존경하는 울산 시민 여러분

저 노옥희가 교육감에 당선되면 불필요하고 효용성이 떨어지는 정책은 폐지할 것입니다. 교육 목적에서 벗어난 것은 바로잡을 것입니다. 부족한 예산은 기계적으로 나눠 쓰지 않고 학생들의 직접 교육에 우선 투자할 것입니다. 곪은 부위는 아프더라도 도려내고 약을 발라야 새 살이 돋아납니다.

저는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 상상력 그리고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전인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우선 다음과 같은 약속을 시민 여러분께 드립니다.

첫째, 학생의 희망과 정서를 존중하지 않는 강제학습은 모두 폐지하고 진정한 자기 주도적 학습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30~40년전과 같은 방법으로, ‘알파고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이미 많은 시․도교육청이 이를 폐지했고 학생들은 그 시간을 다양한 체험 활동과 자기 주도적 학습으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둘째, 일방형 지시 전달 행정 체계를 해소하고 쌍방향 소통 체제로 전환시키겠습니다. 교육 수장인 교육감과 교육주체가 언제라도 울산 교육의 발전과 학생들의 행복한 학습을 위해 만나고 대화해야 합니다. 열린 교육감실을 운영하여 학부모 학생 교사들과 항시 소통할 것입니다.

셋째, 교사의 수업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각종 잡무를 폐지하여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교육청 공모사업은 대폭 축소하고 연구 시범학교는 최소화하겠습니다. 승진 체계에 현장 교수 활동의 비중을 높이고, 동료 교사와 학생의 평가를 보완하는 등의 방도를 마련하여 승진점수 따기 경쟁을 해소하겠습니다. 또한 공정한 인사 정책을 훼손하는 일반교의 초빙교사제를 폐지할 것입니다. 학교평가의 기준을 최소화하고 교육부의 교육청 평가 결과에 연연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평가를 위한 평가에 목맬 수밖에 없는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 모든 선생님들을 학생들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넷째, 권위적인 교육행정을 일소하겠습니다. 교육청이 학교의 상급 기관으로 군림하지 않겠습니다. 교육청은 학교 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가장 중심에 놓을 것입니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정책 기조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각종 행사시 과도하고 불필요한 의전 행위를 하지 않도록 교육청 문화를 바꿔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울산 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울산 교육의 새 옷을 입기 위해 우선 낡고 찌든 옷을 벗어버리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이제 울산교육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변화시켜야 합니다. 청렴하고 혁신적인 울산교육, 당당하고 아이가 행복한 교육, 저 노옥희가 혼신을 다해 울산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2018년 02월 08일

노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