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울산 동구로 찾아와 노동조합을 만나십시오. 당장 16일부터 희망퇴직을 신청 받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최근 현대중공업 사측은 지난 주 조기정년선택제와 희망퇴직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노동조합과 단 한 번의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하려 했다. 노조의 거부에도 어떤 자구노력도 없이 정리해고 방침을 밀어붙이려 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민중당 이재현 울산동구청장 후보 측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는 해고하고 재벌은 자기 돈 한 푼 안들이며 부를 대물림한 현대중공업을 문재인정부는 방치할 작정이냐고 따졌다.

현대중공업 희망퇴직 발표 직후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 노동부장관, 산자부장관 등을 만나 대책을 요구했지만 검토하겠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정부가 5일 발표한 ‘조선산업 발전전략’은 “시황이 2022년경 과거수준으로 회복되며 5.5조원 규모 국내발주 확대 등을 지원하고 2018년부터 연평균 3000명 채용을 목표로 한다.”지만 모순되게도 ‘적절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재현 선본 측은 “앞서 STX에 강도 높은 인력 구조조정을 회생전제로 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며 “수천 명 해고를 발표하기 불과 5일 전, 무려 3500억원이라는 은행돈 빌려 3대 재벌세습을 시도한 이들이 정몽준, 정기선 부자”라고 비판했다.

이재현 후보는 “청와대 집무실에 일자리상황판을 설치하고 매일 챙기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며 “현중 재벌 일가와 사측이 2400명 또는 3000명 운운하며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상황을 외면하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