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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희 민중당 북구청장 예비후보. ⓒ이종호 기자

노조를 조직해나가는 여성 구청장

-왜 강진희 후보가 돼야 합니까.
=저 보기보다 돌파력 있습니다. 지지도 초반보다 많이 올라갔습니다. 다니면 다닐수록 표가 모이고 있습니다. 교육문제나 노동문제라든지 확실하게 끌고 나갈 수 있는 사람이 저이지 않을까요. 김진영 후보 역시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 후보 하셔서 경력은 많으시지만, 그런 문제와 함께 기본 관점에서 인권 마인드, 공동체 마인드가 있어야 진보 구청장으로 구정을 착착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평등이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인데 김 후보님이 노동문제 인권문제는 잘 아시겠지만 성평등 부분은 조금 부족하지 않으실지...

-가장 우선시하는 공약이 무엇입니까.
=노동자 권익을 가장 중시하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현대자동차까지 오는 거라고 보고 있고, 노동자 일자리를 지키는 구청장이 되는 게 최우선적으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특히 북구에서 일하는 노동자 권익을 지키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노조 조직률이 13퍼센트도 안 되는 상황에서 북구 2차 벤더업체가 아예 노조가 없는 등의 불합리를 좌시하지 않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상황을 바꿔나가는, 노조를 조직해나가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일자리 정책은 무엇입니까.
=일자리 챙기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이루겠습니다. 예산 많이 안 들고요, 공공 비정규직은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단계적으로 정규직화하겠습니다.  나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만드는 것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문화센터강사, 수영강사 등도 처우가 너무너무 열악해요. 스펙은 굉장한데 기본 중에 기본인 4대 보험 안 되고 퇴직금도 없습니다. 북구에서 8년간 일한 사람들인데 말이죠. 특히 장애인일자리는 하나도 신경 안 쓰는데 어떤 일자리가 필요한지 관련단체와 간담회 통해 알아보고 이왕 하는 거 실제 도움이 되는 일자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발달장애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개발하고요. 노인일자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현재 비정규직센터 상근자가 두 명이라 지금 수준을 넘어설 수 없는데 예산을 대폭 확충해 인력도 대폭 늘리겠습니다. 최소한 다섯 명이 일해야 실제적으로 노조를 조직하는 비정규직센터로 노동자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감정 및 돌봄 노동자 특화사업도 계획 중입니다.

-구조조정 바람을 피할 수 없을 텐데 새로 만드는 일자리도 필요합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3개월 6개월 단기일자리는 안할 거고 그런 자리는 늘릴 필요도 없습니다. 북구도 그렇고 울산은 여성일자리가 너무 없는데 만들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평생교육관에서 직업훈련을 하지만 지금 당장 훈련할 수 있는 곳부터 북구에 없고요. 일단 일자리센터가 있지만 부재한 여성일자리 통계부터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5만 도시에 걸맞는 교육 인프라 확립

-오래 전부터 평생교육도시 북구를 주창해왔습니다.
=청년 북구의 성숙을 위해 민선 5기에서 무신경했던 교육문제에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향후 인구 변화에 걸맞게 25만 도시에 걸맞은 교육인프라를 확립해야 합니다. 인프라가 뒷받침된다면 북구에서 학생뿐만 아니라 주민평생교육까지 할 수 있습니다. 교육이 확실하다면 중.고교 진학시기에 아무도 북구에서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교육도시 복안이 있습니까. 
=북구가 인구는 많이 늘어나는데 초등 고학년부터 남구 중구로 이사 갈 생각부터 하죠. 경기도 오산이나 화성처럼 교육이 좋아 계속 살고 싶은 북구, 혁신교육특구를 만들어 힘 받아 하고 교육지원센터를 만들어 수요를 충당토록 하겠습니다. 

정임석 열사 박상진 의사 달천철장 등 지역의 역사문화를 배워 자긍심을 갖고 울산 전체의 체험 공간과 연결해줘 자유학기제에 직업 체험할 수 있는 경로를 구 차원에서 다 이어주고 북구는 어산촌도 있어 민주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는 교육과 보육의 완결판을 강진희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세세하게 드는 돈이 많을 텐데요.
=보육 관련 어린이집 무상보육 등을 지원해줄 방안을 고민하고 어쨌든 무상보육과 무상교육의 완결판을 강진희가 구청장이 되면 보여드리겠습니다. 중학교 무상 교복을 상징적으로 실시하고 시장을 잡으면 고등학교 친환경무상급식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다른 지자체보다 앞서게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북구 역시 순천 기적의 놀이터 같은 공간을 확대해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습니다.

현대차 노사협력으로 양정염포 도시재생

-양정염포 도시재생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도시재생 사업 지역이 양정염포랑 호계입니다. 양정염포가 누구든 와서 도시재생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되려면 노사협력모델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고 호계는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주민들이 원하는 게 뭔가 생각해야 합니다. 여러 시설이 열악하고 인구는 계속 늘고 땅덩어리도 그렇고 그동안 북구가 변방이었고 홀대 받았는데 다른 지역은 확장할 껀덕지가 없어요. 중구도 남구도 더 이상 늘어날 데 없는 포화상태인데, 발전할 곳은 북구밖에 없습니다. 울산의 중심인 북구를 이끌어갈 구청장이 되고 싶습니다.

-북구가 울산의 중심이 되려면 어떡해야 하죠?
=송정은 교통의 중심으로, 주거환경을 좋게 하고, 20년 뒤를 생각해 30만 인구에 걸맞은 그런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큰 북구를 이끌어 갈 강진희, 북구는 노동자 중심의 도시인데 일하는 사람들이 현장에서 겪는 불합리를 적극적으로 개입해 해결하는 구청장, 교육정책에 심혈을 기울이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자치구에서 할 수 있는 청년정책은 무엇이 있을까요.
=기초지자체에서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에서도 잘 안 된다면 구에서 부분적으로 사업 단위에서 결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북구 문화재단 내에 청년예술인들을 고용해예술 수업이나 공연을 하게 할 수 있고요. 관내에 청년들이 장사할 수 있는 공간, 일자리가 워낙 없습니다. 청년들이 모여 창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행정이 일방 통행하는 게 아니라 북구와 울산의 청년들과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면서 그들 눈높이에 맞게 지원하는 게 중요합니다. 제가 지금 일방적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것보다 향후 청년공간 속에서 적합한 정책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퇴직자 지원 정책은 있습니까.
=이제부터 해마다 2000명씩 쏟아집니다. 윤종오 청장 때 퇴직자지원센터 만들었는데 박천동 청장이 없애 인생이모작교육만 해요. 퇴직자를 위한 정책이 있어야 하고 북구에 계속 살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도시에서 벗어나 텃밭이나 전원생활도 할 수 있고 복지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교육만 해서는 안 되고 그분들의 역량을 지역사회에 발휘할 수 있는, 지역자원과 그분들의 역량을 섞어 퇴직자들이 다시 살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정책 및 네트워크를 재정립해 퇴직자지원센터를 다시 만들 것입니다.

쇠부리문화재단, 북구 문화 활성화

-북구에 문화재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쇠부리문화재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문화정책 전문성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일입니다. 문화적 소양이 있는 분을 모셔야 북구문화예술회관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지난해말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의 달 행사의 일환으로 청년예술가들과 협업을 시도해 향후 쇠부리축제 때 함께할 계기를 마련했지만 홍보가 부족해 주민참여까지 이끌진 못했죠. 문화재단을 통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북구 문예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쇠부리문화재단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죠?
=쇠부리축제가 현재 고대 제철로 복원 정도하는데 문화재단을 만들어 사실 달천철장도 어떻게 할 건지 고민해야죠. 가마솥 터도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연구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쇠부리와 관련된 콘텐츠를 제대로 정립해나가야 하구요. 천편일률적인 일상의 문화 사업에서 벗어나 주민마다 악기를 하나씩 다룰 수 있도록 하는 문화향유사업, 주민자치센터 강습에서 업그레이드해 배우고 나서 뭔가 더 창작활동을 하고 싶은 사람들의 수요도 충족하는 사업 등을 전반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노동역사관1987은 어떻게 운영하실 건가요.
=박천동 청장은 아마 없애고 싶었을 텐데 진보가 버티고 있으니까 현상유지밖에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하면 있으나 마나입니다. 장소도 너무 협소한데 일단은 효문동주민센터가 이전하게 되면 그 자리로 이사를 하든 적당한 장소에 노동역사관을 독립건물로 따로 만들고 인력도 확대해 교육부문이나 와서 보고 체험할 거리를 만들어내도록 힘쓰겠습니다. 일단 운영위원이 있고 민주노총이 있으니 방향을 의논해서 할 거구요. 

박상진 의사, 정임석 열사, 그리고 기박산성 우리 역사를 너무 취급 안 해주고 있습니다. 기박산성 의병제도 지금 희한하게 하던데 임란에서 처음 의병을 세운, 모두가 알아야할 우리 역사입니다. 쇠부리도 마찬가지고 역사교육과 체험도 확대하는 방안을 짜고 있습니다.

청소년시설은 태부족, 늘어난 건 모텔

-지난 구정을 평가한다면?
=현재 북구 정책의 뼈대는 진보 구청장 시절에 아이디어만 그대로 끌어온 것입니다. 그마저도 진보적 가치를 보수정부가 많이 훼손했습니다. 특히나 민선5기에 달라진 것은 진장에 모텔이 급증한 것뿐입니다. 최근 몇 년간 북구 관내에 모텔이 총 18개 정도 늘어났습니다. 비록 상업지구지만 어린이 청소년이 많은 학원가 등에 모텔이 들어오면 안 되죠. 청소년시설에 대한 북구 행정의 무관심과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무슨 뜻이죠?
=청소년 시설이 너무 열악합니다. 북구 청소년은 행정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꾸준히 인구가 급증하는 농소에서도 청소년은 외면 받습니다. 관내에 청소년 문화의 집이 있는 곳은 화봉이 유일합니다. 당장 청소년이 밀집한 달천지역 등에 청소년 문화의 집이 필요합니다. 여가와 진로에 대한 고민이 한창 많은 청소년들이 코인노래방과 피시방 아니면 갈 곳이 없는 건 비극입니다. 화봉과 농소 청소년 문화의 집 외에 청소년 존을 만들어 길거리 농구나 인라인스케이트 등 아이들이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또 북구에 부족한 인프라가 뭐가 있을까요.
=복지 인프라도 아직 부족합니다. 장애인복지관 신설 현안을 해결하지 못했고 노인복지관이 하나 있긴 하지만 물리적으로 시설이 독립해야 하고, 수적으로도 하나 더 필요합니다. 북구 개청 20주년을 맞이한 2017년까지가 성장을 위해 달려온 시기라면 지방선거가 있는 2018년부터는 성숙의 시기, 교육, 복지 인프라를 비롯해 정주도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해야 하는 중요한 때입니다.

북구만의 체험관광 모델 세워야

-강동권 개발이 지지부진합니다.
=현 구청장은 별로 한 일이 없습니다. 전망을 제시한 것도 없죠. 북구는 노사정이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많고, 강동권에 롯데가 짓다 만 리조트도 방치하지 말고 수련원 유스호스텔 등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산하지구 안전센터 맞은편에 현대자동차 등이 추진하는 청소년체험관 등과 연계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교통망 확충 문제도 절실합니다.
=저가항공으로 울산공항에서 제주까지 쉽게 갈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동울산, 북구는 시내.외 대중교통이 열악합니다. 종합적 대중교통 정책을 다시 정립해야 합니다. 교통의 중심으로 거듭나도록 국도 7호선 확장 등 도로망 강화와 철도망 확충이 뒤따라야 합니다.

-동해남부선 폐선 활용 방안을 듣고 싶습니다.
=동해남부선 철길은 몇 년 전에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주민이동과 생활에 주는 불편도 적잖았습니다. 철도 이설 후에 꼭 폐선 부지 활용 방안을 찾아 주민 고통을 달래줘야 합니다. 특히 호계역, 효문역만큼은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시설로 탈바꿈시켜야 합니다. 주민의 힘으로 경의선 공원화를 이룬 서울의 사례처럼 철길 공원화도 가능합니다.

-동해남부선 폐 철도를 트램(노면전차)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있는데요.
=트램은 하지 말고 궤도는 다 뜯어내서 빼앗긴 공간을 주민들에게 모두 되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트램은 관광은 물론 대중교통 면에서도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이곳이 강원도 정선처럼 경치가 좋은 이점은 없죠. 주민 대부분이 이 구간을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연계교통 없이 트램만 도입한다면 대중교통 개선 효과도 떨어질 것입니다.

8년 구 의정 경험...구 살림 속속들이 알아

-북구주민들은 지진 및 원전 문제에 관심이 큽니다.
월성핵발전소는 경주보다 북구 지역과 더 가깝습니다. 지진 및 핵발전소 사고로부터 안전한 북구를 만드는 것은 중요한 과제입니다. 명촌 등은 연약지반이라 지진에 취약합니다. 정부가 월성1호기 폐쇄 방침을 빨리 내렸지만 나머지 핵발전소도 조기 폐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필로티 방식 원룸이 많은 염포양정 명촌 호계 등에 지진피해 예방 대책을 요구하는 건 당연합니다. 학교 건물 내진 보강도 시급하게 챙겨야 할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왜 여전히 진보정치가 필요할까요.
=민주당 후보들도 훌륭하시겠지만 사실은 제가 구정을 8년 동안 했습니다. 속속들이 잘 압니다. 구정은 의욕만 앞선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구정 살림살이를 뭘 우선해야 하는지 그 가지를 다 알고 있어야 합니다. 살림은 저를 따라올 수 없고, 문재인 정부나 서울시에 좋은 정책이 많은데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화든 청년정책이든 이걸 알아듣고 훨씬 더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저입니다. 많은 분이 준비했겠지만 무슨 말인지 몰라서 정책을 못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거고, 이를 뛰어넘어 분권형 개헌에 걸맞은 북구청장을 준비해야 하며 제가 그걸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지금의 리더십은 성평등의 리더십인데 이걸 갖춘 사람, 저출산 문제, 일 가정 양립 문제에 대책을 갖추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는데 총체적으로 이걸 할 수 있는 사람이 접니다. 복지나 주민자치는 사실 공동체가 살아있어야 가능한데 공동체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이 저 강진희입니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온 부분을 주민이 힘들어해하시는데 그런 점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게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취재팀>
인터뷰=이종호 편집국장
정리=이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