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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주변 절개지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배수로를 막고 있다(위). 보도블록 곳곳에 바닥꺼짐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아래) ⓒ이동고 기자>


울산도서관 건물 주변에 깐 보도블록 꺼짐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을 둘러본 결과 곳곳에 울룩불룩하게 꺼짐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고, 어떤 부위는 바닥이 꺼져 구멍이 난 곳도 있었다. 다시 보완을 한 흔적은 있었지만 전체 수평과 선이 망가져 울룩불룩했다. 더구나 보도블록 틈새, 직선으로 되어야할 줄눈이 곳곳에 삐뚤거리고 틈새 간격도 일정치 않아 보도블록이 불안정한 상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서관 앞뒤 출입구 광장은 언제나 차량 진입을 예상할 수 있는 곳이어서 이에 걸맞는 바닥다짐과 자갈층과 모래층으로 기초를 제대로 했는지 의심이 간다는 지적도 있다. 건축전문가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보도블록을 깔 때는 바닥에 15cm정도 잡석층을 깔아 1톤 이상 무게로 바닥다짐을 하고 그 위에 배수와 수평을 잡기 위해 모래를 까는 것으로 돼 있다.


도서관 주변을 감싸고 있는 절개지들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절개지 위편에 크게 자라는 아까시나무들은 천근성이라 언제나 넘어질 수 있다. 벌써 절개지 토사가 흘러 내려 배수로를 막고 있다. 배수로에 들어오는 토사를 막을 대비가 전혀 안 돼 있다. 장마철, 비가 많이 올 경우에는 배수로를 막아 주자창 등 외부공간에 물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이 고인 배수로에는 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개구리들이 빠져 오도 가도 못 하고 있다. 특히 연못 뒤 가파른 절벽에서는 지난 비로 토사들이 연못으로 떨어진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돼 적절한 대비 없이 연못을 조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절개지 무너짐 현상을 막기 위한 대비나 낙석망도 없어 곳곳에 드러난 나무뿌리들이 위태롭게 보인다.

 

이동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