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울산광역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논평 두고 '공방전'

케케묵은 지역주의, 지역감정 카드가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다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울산광역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7일 기자회견문을 내고 "어디에서 태어났고, 학창시절은 어디서 보냈으며, 대학은 어디를 다녔고, 어떻게 살아왔으며 인품은 어떻느냐, 이 모든 것이 표심을 결정짓는 주요 과정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예비후보를 직접적으로 겨냥해 "후보자의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은 후보자의 많은 것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여서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송 후보의 고향이 어딘지, 또 그 출신지역이 이번 선거 표심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모두 다 울산시민이 판단하실 일"이라고 언급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측은 지역주의라는 단어를 언급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상대 후보의 저서에서 이를 언급해 시당 측 입장을 말할 수밖에 없었다며 회견문 내용을 이어나갔다.

또 "경향각지에서 오셔서 울산사람이 되셨지만, 고향을 그리는 마음까지 뺏을 순 없지 않겠습니까?"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송철호 예비후보는 가정 형편 때문에 전북 익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바 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측의 회견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대변인은 즉시 논평을 내고 "남북평화에 초칠하는 세력답게 통합보다 분열, 화목보다 이간질에 능숙한 세력임을 거듭 알겠다."며 "8도민이 어울려 광역시를 꾸며가는 도시에서 마음의 장벽을 치고 이간질 일삼는 세력에 대한 시민들의 엄중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반박했다.

6.13지방선거의 열기가 특히나 부울경에서 가열되고 있다지만 한국사회의 구태라고 할 수 있는 지역주의가 다시 선거운동 카드로 나온 것에 대해 시민들은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하루 앞두고 최초 발포명령자 확인 등 다시금 진상규명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비등해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회견문은 시기적으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