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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디자인하라 -동구

동구청장
1 민주당 정천석, 2 자한당 권명호, 3 바미당 송인국, 6 민중당 이재현

동구의회 기초비례후보
민주당1 유봉선, 자한당1 박은심, 민중당1 김영옥

“울산을 정말 떠나고 싶다.”
일산지에서 청년이 도무지 희망이 안 보인다고 얘길 하는 동안 가게에는 손님이 우리 밖에 없었고 점원이 더 많았다. 몇 달 후 가게는 문을 닫았고 청년은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아 경기도로 떠났다. 이렇듯 현대중공업이 강행하는 ‘희망퇴직’이라는 것은 기실 미래에 대한 희망마저도 퇴직시켜버린다는 어감이 든다. 분노할 힘도 없게 만드는 지난한 감원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앞날을 담보 받은 사람은 재벌기업의 후계자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젊은 사람은 비전이 없어 떠나고 나이든 사람은 일자리가 없어 떠난다. 울산이 죽어가는 것이다. 동구는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

이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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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제1선거구(광역) -방어진 바다가 우리에게 남긴 것
1 민주당 전영희, 2 자한당 박학천, 6 노동당 전영수

동구가선거구(기초, 2인선거구): 방어동, 화정동, 대송동
1 민주당 임정두, 2-가 자한당 김수종, 2-나 자한당 이태경, 5 정의당 이유준, 6 민중당 박문옥

‘해양플랜트는 10년 전만 해도 선망이 대상이었지만...’
시대적 변화의 흐름과 호흡을 맞춰온 방어진은 시류에 따른 부침도 심했다. 일제강점기 방어진항에는 지나가는 개도 입에 돈을 물고 다닌다 했지만 현재 울산의 이태원을 기치로 내건 도시재생사업은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기며 개점휴업 상태로 끝났다. 방어진항 주변 도시재생이 기지개를 켰지만 항일운동 유적이 아닌 ‘일제 풍’ 복원 논란에다 주민생활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 울산과학대학도 지역사회와 상생하지 못하고 청소노동자 고용 논란만 낳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곳은 아파트 재건축이 끝난 주변과 달리 노후주택이 밀집한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호황으로 꽃바위 원룸촌이 형성됐지만 셰일가스의 부메랑을 맞은지 오래다. 그러므로 더욱 절실한 해양. 바다가 우리에게 남긴 것을 되물어본다. 바다의 밀물과 썰물은 변함없지만 파도에 마음을 실은 것은 언제나 인간이었기에, 바다에서 다시 답을 찾을 때다.

이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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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제2선거구(광역) -노동자의 피 땀 눈물로 항해하는 울산
1 민주당 김경란, 2 자한당 천기옥, 5 정의당 박대용

동구나선거구(기초, 2인선거구): 일산동, 전하1동, 전하2동
1 민주당 김태규, 2 자한당 홍유준, 5 정의당 공영주, 6 민중당 이생환 

‘아, 골리앗 크레인이여, 아아, 중공업 노동자들이여...’
더할 나위 없다. 이곳은 현대중공업으로 시작해 현대중공업으로 끝난다. 희망퇴직 미명 아래 무차별 감원으로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산업위기 수주위기라고 강변하지만 노동자들은 3대 세습, 노조 와해라 질타한다. 계속된 현대중공업 구조조정으로 지역 전통시장은 고사 직전이다. 바닥인 줄 알았더니 지하가 나오더라는 지역상인의 깊은 한숨은 꺼질 줄 모른다. 한때 정주영 회장이 자랑하던 만세대아파트가 위용을 드러내던 이곳은 재개발 이후 현대건설의 흔적이 사라졌다. 1998년 아이엠에프를 비껴갔던 이곳은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새 아파트 입주자들이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렸다. 젊은 노동자들은 미래 비전을 걱정하며 떠나고, 늙은 노동자들은 은퇴 이후를 고민하며 떠난다. 동구 부활은 이들의 발길과 마음을 다시 되돌리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종호, 이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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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제3선거구(광역) -슬럼화 도미노 끊고 말 달리는 남목
1 민주당 이시우, 2 자한당 강대길, 6 민중당 이은주

동구다선거구(기초, 2인선거구): 남목1동, 남목2동, 남목3동
1 민주당 정용욱, 2 자한당 박경옥, 3 바미당 손삼호, 6 노동당 정영상, 7 무소속 장만복

마성으로 유명했던 남목은 조선업의 영화를 뒤로 한 채 어느덧 생기를 잃어버렸다. 남목 시내에 있는 에뛰드하우스 같은 화장품가게가 맥을 못 추는 걸 보면 젊은 인구가 많이 떠났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나마 남아있는 30~40대 젊은 엄마들도 마땅히 갈 곳이 없다. 정년퇴직했거나 구조조정으로 공장을 떠난 퇴직자들은 비정규직 자식의 일자리가 걱정이다. 어렵사리 취업한 젊은 정규직 노동자들도 몇 년 동안 계속된 임금동결과 구조조정 때문에 시름이 깊다. 어려워진 삶이 나아지려면 현대중공업과 협력업체 노사, 주민,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할 텐데 현대중공업이라는 거대 기업은 노동자와 주민, 정치권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는다. 외려 비리로 묶인 공공선박 수주 제한을 풀어달라며 으름장이다. 어떤 정당은 현대중공업의 이런 요구를 자신의 선거공약으로 삼았다. 동구는 여전히 거대 재벌기업이 지배하는 정치구조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번 선거에서 누가 이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이종호, 이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