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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옥희 울산교육감 당선자


 "울산교육이 다른 지역에 비해 4~9년 정도 뒤졌는데 이를 바로잡아서 울산교육 발전의 기틀을 새롭게 만들어내겠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당선자는 1958년 김해 한림면 출신으로 중학교까지 고향에서 다녔고 고등학교는 부산으로 진학했다. 고교를 졸업하고 부산대 문리대 수학과에 진학하였다. 

울산과의 첫 만남, 현대공고 교사

 울산과의 인연은 대학교를 졸업할 무렵, 문리대 게시판에서 울산의 현대공고에서 교사를 모집한다는 광고에서 시작됐다. 

'사택을 제공하고 월급도 많이 준다'는 조건을 보고 사택을 제공받으면 언니 집에서 빨리 독립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현대공고에 지원하게 되었다. 이 인연이 당선자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그때는 전혀 알지 못했다.

 노 당선자는 당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공고에 진학할 수 밖에 없었던 학생들이 대학진학을 할 수 있도록 아침 일찍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따로 모아 돈 안 받는 과외를 해 주기도 하였다. 어린 학생들이 객지에 나와 고생하는 모습이 늘 안스럽긴 했지만 교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따로 있는지에 대한 의식은 없던 시절이었다. 

수학교사로서 수학을 열심히 가르치며 학생들을 아껴주는 것이 교사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학교에서 부당한 일을 시킬 때는 마음속에는 여러 가지 생각이 움트고 있었지만 생각은 정리되지 않아 밖으로 표현되지는 못했다.

잊을 수 없는 제자

노 당선자에게는 잊을 수 없는 제자가 한 명 있다. 현대공고에서 초임교사로서 교편을 잡고 있을 때다. 그 학생은 쉬는 시간이면 학교 매점에서 일을 했고, 그렇게 돈을 벌어 가며 학교에 다녔다. 수학교사로 교단에 섰던 노 당선자는 매점 업무 담당교사로서 학생의 어려운 사정을 파악하고 있었기에 특히나 더 애정이 가는 학생이었다.

그 학생은 취업을 했고 산재사고를 당하는 상황에 처했다. 1980년대 초에는 산재를 당해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던 암울한 시절이었다. 제자에게 닥친 일을 해결하기 위해 그는 백방으로 뛰어 다녔으나 아무 도움을 주지 못했다. 자괴감에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

지금까지의 가르침에 회의도 들었다. 그러다가 다수의 제자들이 졸업 후 회사의 구성원, 노동자로서 살아가는 현실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졸업 이후의 제자들의 삶의 모습에 천착했다. 교사라는 직업이 학생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절감하는 일생일대의 경험이었다.

교육 민주화의 길로

그때부터 제자들에게 노동자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책도 읽고 자기 생활에 대해 글도 쓰게 했다. 학생들과 함께 책도 읽고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눴다. 제자들이 실습을 나가서 부당한 처우를 받게 될 때 이전처럼 침묵하거나 묵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자기 삶을 지킬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겠다고 성찰했다.

바람은 더 간절해졌고 ‘교육 민주화 선언’에 이르게 된다. 교육운동의 독립선언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교육운동에 발 디딘 노 당선자의 정의에 대한 갈망은 더욱 확장되어나갔다. 차별을 받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회운동으로 시야를 넓히고 활동을 전면화하게 되었다.

교육감 출마를 결심

울산교육감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는 과거 20년 동안 쌓여온 교육적폐를 말끔히 해소하는 것이다. 노 당선자는 보수교육감 20년 동안 성적으로 줄 세우는 낡은 교육, 교육비 부담 전국 최고, 부패와 비리로 얼룩져 온 것이 바로 울산교육의 현주소라고 진단한다. 

"삶을 가꾸는 교육, 미래를 여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하는 길, 그 맨 앞에 서서 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하며 제 8대 울산교육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54개 시민사회단체 지지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로, 2018울산희망교육감만들기시민네트워크 5100여명의 회원 투표를 통해서 노옥희 후보를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로 확정하였다. 

노옥희 당선자는 부정부패 척결, 교육복지 확대, 교육과정 혁신 등 교육의 큰 그림을 그리는 공약도 있지만 학생 치과주치의, 급식실 환경개선, 화장실 환경개선, 현관 신발장 설치, 학교 청소예산 증액 등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위해 작지만 필요한 공약도 약속했다.

또 울산지역 지방선거 출마자 186명 중 유일하게 선거운동 기간 중 선거비용을 공개했다. 

울산 첫 진보교육감

 노옥희 당선자는 보수교육감 20년간의 가장 큰 문제는 부정부패, 교육혁신의 지체와 소통 부재라고 지적한다. 노 당선인은 "시민,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주체들과 소통을 잘하는 교육감이 되겠다."며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울산 교육 발전 방향, 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획일적이고 강제적인 학습 풍토와 더불어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조직 문화라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창의 융합형 교육, 역량 중심 교육과정이 잘 수행될 수 있으려면 수평적이고 평등하고 민주적인 조직문화로 학교 문화를 바꾸는 것이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노옥희 당선자의 교육철학은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다. 아이들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고 삶을 위한 교육, 미래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관계를 중심에 두는 교육, 가르침에서 배움으로, 경쟁에서 협력으로, 삶을 위한 교육으로, 사람 중심의 교육으로 바꾸겠다는 각오다.

노옥희 당선자는 "교육혁신을 꿈꾸고 연구하며 고민하는 현장의 교사들과 소통할 것"이라며 "또 교육의 변화를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들과 함께 하면서 울산교육 변화와 성장이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채훈 기자


당선인 프로필

<노옥희 울산교육감 당선자 경력>

2017년 친환경의무무상급식 풀뿌리울산연대 상임공동대표(현)

2017년 김복만교육감 대법원 조속판결 촉구와 울산교육정상화를 위한 범시민운동본부(울산교육정상화 범시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

       박근혜정권퇴진 울산시민행동 상임공동대표

2016년 울산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현)

2014년 울산부모교육협동조합 초대 이사장(전)

2012년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공동위원장

2011년 울산통합연대 대표

2010년 진보신당 울산시장 후보 출마

2009년 삶을나누는공간 ‘더불어숲’ 대표(현)

       진보신당울산시당 위원장

2008년 진보신당 울산동구 국회의원 후보 출마

       진보신당 울산추진위원회 대표

2007년 울산교육연구소 자문위원(현)

       참교육학부모회 울산지부 자문위원(현)

2006년~2008년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민생특별위원회 위원장

2006년 민주노동당 시장후보 출마

       울산인권운동연대 이사

2005년 동구학교운영위원협의회 지도위원

       울산장애인교육권연대 자문위원

2002년 학교급식울산연대 공동집행위원장

2002년~2006년 울산광역시 교육위원

2000년~2002년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

1999년~2002년 명덕여자중학교 교사(해직 13년만에 복직)

1997년 국민승리21 울산본부 노동위원장  

1997년~2000년 고교평준화실현 시민연대회의 공동의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 1, 2대 지부장

1986년~1989년 울산사회선교실천협의회 노동문제상담소 간사

1986년 교육민주화선언 참여로 현대공고에서 해직

1979년~1986년 현대공업고등학교 교사

 

■ 학력

김해 금곡초등학교 졸업

한림중학교 졸업

부산 데레사여자고등학교 졸업

부산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수학과 졸업

 

■ 수상

울산여성유권자연맹으로부터 '우수교육위원상' 수상

제6회 '전태일 노동상' 수상

'울산 경실련이 기억하는 시민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