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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봉 앞바다> 울산은 바다의 도시다 울산하면 흔히 산업도시로, 조국 근대화의 현장(?)으로 회자된다. 하지만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방어진 슬도만 가보아도, 조금 더 북으로 올라가 정자 방파제에만 올라서도, 짙푸른 바다와 하늘과 맞닿는 긴 수평선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해안선을...    류미연 울산연안특별관리해역 바위조사팀, 소설가/2017-09-20  
몽구가 짖는 소리에 주방 밖으로 나가 보니, 낯선 개 한 마리가 배를 땅바닥에 붙이다시피한 낮은 자세로 꼬리를 흔들면서 비실비실 기어온다. 기이한 모습에 놀랐지만, 찬찬히 흩어보니 온 몸에는 도께비풀이 덕지덕지 까맣게 붙어 있고 털은 뭉글뭉글 뭉쳐 있다. 개의 몰골이 사람으로 치자면 거지 중...    칠환 노/2017-09-20  
공자 사상은 인의(仁義)를 주로 하는 내면 정신의 강조와 실행과 예의를 존중하는 외면 형식의 강조라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정신적인 면은 증자와 맹자를 통해 발전하고, 형식적인 면은 자유와 자하를 거쳐 순자로 이어졌다. 맹자가 주관적 이상주의자라면 순자는 객관적 현실주의자이다. 순자는 ...    백태명 울산 학음모임 강독반/2017-09-20  
지옥은 없다 백 무 산 고깃집 뒷마당은 도살장 앞마당이었다 고기 먹으러 갔다가 그곳에서 일하는 친구 따라갔다 구워 먹는 데만 하루에 황소 서너 마리를 소비한다는 대형 고깃집 수백 명이 한꺼번에 파티를 열고 회식을 하고 건배를 하고 연중무휴 요란하고 벅적거리는 대궐 같은 집이다 그는 쇠를 자...    장상관 시인/2017-09-20  
산이나 들의 다양한 고도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서 노란색 꽃이 핀다. 뿌리에서는 장 썩은 냄새가 난다 하여 패장이라는 속명을 가지고 있다. 연한 순을 나물로 이용하고 뚝갈과 잡종이 생긴다고 한다. 이채택 울산환경운동연합 공동...    이채택 울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2017-09-20  
< 우수관 근처에 몰려 있는 민물 게들(왼쪽). 사람이 다니지도 않는 콘크리트길을 보수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오른쪽).> 어느 다큐멘터리에는 자연을 파는 남자가 있었다. 두 아이의 아빠인 이 남자는 현대인들이 자연에 무관심하고 도대체 밖을 나가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자연이 ...    이동고 자연생태 연구가/2017-09-20  
가을에 걸린 두 편의 할리우드 팝콘무비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내는 데 제격인 영화를 ‘팝콘무비’라고 부른다. 지금 극장에 걸려있는 두 편의 할리우드 액션영화 모두 감동보다 재미를 앞세운 전형적인 오락물이다. 제목 글자의 숫자도 같아 엇비슷해 보인다. 짧은 가을, 심각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한다. 미국 개봉은 <베...    배문석 기자/2017-09-20  
한창 철없던 10대에도, 아직 철없는 20대인 지금에도 우리를 울고 웃게 하는 건 연애였다. “영희랑 철수랑 사귄대~”라는 소리에 우르르 몰려가 얼레리 꼴레리 하던 까마득한 시절에도 모두를 들썩이게 했던 건 연애였다. 이런 연애를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의 모든 것을 좋아해야 했고, 그에게...    유다영 연애 기록자/2017-09-13  
<김현우_숲채원에서, 캔버스에 아크릴, 2016> <전시준비에 열중인 나와 김현우 작가의 모습> 하루 동안 보람차기 위해 우리는 어떤 일을 하며 보낼 수 있을까? 출근 전후로 운동을 해볼 수도 있고, 미루던 일을 마무리 지을 수도 있고, 대청소를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 ...    고사리 미술가/2017-09-13  
사람들이 사는 일이 그러하듯이 개와 함께하는 삶에도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동물들과 함께하는 삶에는 공감보다는 귀찮고 불편하고 돌봐줘야만 하는 일들이 많이 있을 뿐이다. 돌보는 과정에서도 물질적이고 시간적인 비용을 수월찮게 들여야 한다. 그럼에도 동물과 함께 살아...    칠환 노/2017-09-13  
중세전기에는 귀족들의 철학인 ‘이일원론’은 인류가 이룩한 정신적 창조물 가운데 완벽하고 고결하고 또한 난해하기가 으뜸이어서 두고두고 숭앙된다. 그러면서 최대의 장점이 또한 최대의 단점이다. 삶의 현실을 배제하고 이상을 그리기만 해서 설득력이 부족하고 효력이 의심된다. 현실을, 현실에...    백태명 학음모임 강독반/2017-09-13  
붉은 돼지들 송 찬 호 돼지 운반 차량이 전복되고 간신히 살아남은 붉은 돼지들이 가까운 언덕을 오르고 있었다 지친 네 다리로 땅만 보고 걷는 그들의 걸음걸이는 한결같았다 그들은 그들 무리를 표시하는 어떤 나뭇가지도 입에 물고 있지 않았다 언덕에는 지난 여름 지독한 피부병을 ...    강현숙 시인/2017-09-13  
<집 앞을 차지한 250년 된 곰솔과 같이 살아온 할머니, 이제 그 어깨가 곰솔가지처럼 축 처졌다. ⓒ이동고> 지인이 어렸을 때 자주 찾았던 어촌마을이 있다 해서 같이 나섰다. 방학 때는 아예 그 집 쪽방을 한 달 이상 차지하고 마당만 나서면 붙은 바다에서 온 종일 논 모양이었다. 그 어촌 ...    이동고 자연생태 연구가/2017-09-13  
길가나 빈터, 산지의 습한 곳에 흔히 보이는 한해살이풀이다. 꽃이 닭의 볏을 닮아서 혹은 닭장 주변에서 흔히 자란다고 하여 닭의장풀, 달개비, 닭개비 등으로 부른다. 주로 하나의 꽃이 달리지만 두 개도 흔히 보이고 희귀하게 세 개도 보인다. 나물과 약재로 이용되어 왔다. 이채택 울산환경...    이채택 울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2017-09-13  
소설 원작, 기억 잃어가는 연쇄살인범 다뤄
김영하가 쓴 소설은 2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구타유발자>(2006), <용의자>(2013)를 만든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쥐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전직 연쇄살인범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인기 소설을 가져와 알맹이엔 큰 변주를 줬다. 병수(설경구)는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딸 ...    배문석 기자/2017-09-13  
벽 김기택 옆구리에서 아까부터 무언가가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내려다보니 작은 할머니였다. 만원 전동차에서 내리려고 혼자 헛되이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승객들은 빈틈없이 할머니를 에워싸고 높고 튼튼한 벽이 되어 있었다. 할머니가 아무리 중얼거리며 떠밀어도 벽은 꿈쩍도 하지 않았...    장상관 시인/2017-09-06  
비이기위일물변증(非理氣爲一物辯證)(4)
이기철학 입문(6) 조동일 교수는 이황의 아래 편지를 이렇게 비판한다. “이황은 서경덕의 학설이 한 말도 성현의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는데, 이런 비판이 이황의 처지에서 본다면 치명적인 것이지만, 서경덕의 자리에서 본다면 비판으로서의 의의를 가지지 않는다. 성현의 설과 일치하지 ...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강독반 /2017-09-06  
<안소영 저/ 창비/ 2015.03.>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서시 全文...    이상동 성신고등학교 교사 /2017-09-06  
오랜 세월동안 언제나 변함없이 나와 아내의 건강을 지켜주고, 우리가 어려운 문제를 마주할 때마다 해박한 지식으로 명쾌한 답을 제시해 주어서 고맙네. 나와 함께 K박사를 알고 지내는 우리의 친구들도 거의 대부분이 우리와 같은 느낌과 생각으로 K박사를 좋아하고 존경한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    칠환 노/2017-09-06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 볼 수 있고 덩굴로 자란다. 여름에 줄기 끝에 분홍색 꽃이 핀다. 이질 치료에 쓰인다고 하여 이질풀이라고 한다. 이채택 울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이채택 울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2017-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