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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시절 강호동과 유재석이 진행한 엑스맨이 인기였다. 프로그램 속 게임 중에서도 ‘말뚝박기’가 단연 최고였다. 주말이 지나고 등교하면 친구들과 아침 인사는 “야! 엑스맨 봤냐?”로 시작했다. 그리곤 점심시간이 되면 남녀 할 거 없이 삼삼오오 모여 ‘말뚝박기’를 했다. 가끔 그 시절이 떠올...    유다영 연애 기록자/2017-03-29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 이외수 / 해냄 / 2007 생면부지의 두 남녀가 카페에 앉아있다. 그들은 사전에 ‘카카오톡’으로 짤막한 대화를 나눈 것 외엔 아무런 소통도 없었다. 그래도 대화의 폭은 넓다. 직업, 연봉, 학력 심지어는 가문까지. 저급하게 “연봉이 어떻게 되세요?”라고 물어보진 ...    김규란 기자/2017-03-22  
‘부산소녀상지킴이 예술행동’
칼금 무수한 맨발 위에 서늘한 달이 뜨네 삼베 가르며 오는 그대 물마루 위에 넘실거리네 잔등엔 오래전 날아와 덮인 진흙 강, 붉디붉은 물비늘 헤치고 만발한 풀꽃들 청동방울 울리네 넋배 끝 사뿐사뿐 발 디디는 소녀들, 달의 門이 열리네요 죄로 무거운 돌을 삼키고 돌 속에 갇힌 이들 우짖네요 배암...    이학진 민족미학연구소 사무국장/2017-03-22  
애니메이션과 조금 달라진 실사영화
1990년대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미국영화의 한 축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었다. 1989년에 나온 <인어공주>를 시작으로 <알라딘>(1992), <라이온킹>(1994), <포카혼타스>(1995)를 거쳐 1999년의 <타잔>까지 고전을 가져와 재구성한 작품들이 매년 선보였다. <미녀와 야수>는 그 초반인 1991년에 만...    배문석 기자/2017-03-22  
금요일이다. 사회적 습성에 의지하여 분석하자면 이번 주는 손님들이 어제 목요일에 몰려왔기 때문에 금요일인 오늘은 한가할 계획(?)이었고, 예약도 4시 30분 12명이 전부다. 우리가 사는 도시는 언제나 몰린다. 출근 시간이면 차들이 도로로 몰리고, 노는 날이면 산으로 영화관으로 사람들이 몰린...    칠환 노/2017-03-22  
유교의 선각자들은 말은 쉬우나 실천하기 어려운 것을 늘 말했다. 후각자들은 성인의 말씀이라 금과옥조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지침으로 삼고 끈덕지게 물고 늘어져 제 삶을 돌아보는 거울로 삼았다. 대표적인 것이 ‘식무구포 거무구안(食無求飽 居無求安: 배부르게 먹지 말고, 편안하게 드러눕지 마라)’...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강독반/2017-03-22  
<식물생태를 고려하여 잘 키우면, 신비한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해국. ⓒ이동고> 문화유적지에 가면 심어 놓은 식물들이 상징성이 있는가 유심히 본다. 수운 최제우 유허지(수운 선생이 초가를 짓고 수도생활을 한 터)를 들렀는데, 동백꽃이 피고, 벌써 일부는 붉은 꽃을 덩이 채 툭...    이동고 자연생태연구가/2017-03-22  
<온산 이주민 망향비 ⓒ김진곤> 지난 3월 10일 울산박물관에서 ‘울산민속문화의 해’ 선포식이 열렸다. 주요 사업 중에 국립민속박물관과 울산박물관이 울산 토박이 주민들의 집단 이주사(移住史)를 주제로 특별전을 열기로 예정되어 있다. 비록 시기적으로 늦었지만 비약적인 경제 성장의 그늘...    김진곤 울산향토사도서관 관장/2017-03-22  
고 요 오 규 원 라일락 나무 밑에는 라일락 나무의 고요가 있다 바람이 나무 밑에서 그림자를 흔들어도 고요는 고요하다 비비추 밑에는 비비추의 고요가 쌓여 있고 때죽나무 밑에는 개미들이 줄을 지어 때죽나무의 고요를 밟으며 가고 있다 창 앞의 장미 한 송이는 위의 고요에서 아래의 ...    강현숙 시인/2017-03-22  
2016헌나1 대통령(박근혜)탄핵 / 헌법재판소 재판관 8인 / 2017 “헌법은 탄핵소추 사유를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경우’라고 명시하고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관장하게 함으로써 탄핵절차를 정치적 심판절차가 아닌 규범적 심판 절차로 규정하고 있다. 탄핵제도는 누구도 법 위...    김규란기자/2017-03-15  
이 책을 접하고 ‘로지스틱스’라는 단어의 뜻을 찾아보았다. 본래 출발은 ‘병참(兵站)’이라는 의미에서 시작되었는데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기업의 유통 합리화 수단으로 채택되어 생산과 보관, 판매에 이르기까지 물적유통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종합적 시스템을 가리키게 되었다...    문유심 방송PD/2017-03-15  
오후 무렵 쿠바의 아바나를 혼자 거닐다가 해가 저물자 나는 길을 잃었다. 지나가던 인력거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나를 위해 수고한 이 분의 얼굴을 거울을 통해 찍었다. 어느 외국 친구는 이 사진을 보면서 엘리엇 어윗이 연상된다고 말했지만 나는 사진을 찍을 때 다른 사진가를 염두에 두...    박주석/2017-03-15  
두 배로 커진 킹콩이 주목받는 이유
헐리우드 영화 ‘킹콩’이 처음 나온 건 1933년이다. 코넌 도일의 소설 <잃어버린 세계>를 바탕으로 한 첫 괴수 주인공 영화다. 그 뒤로 1976년과 2005년에 리메이크 됐다. 영화 속 배경은 모두 미국의 대공황 시기. 원시 밀림에서 사는 괴수가 인간의 욕심에 의해 뉴욕 도심에 옮겨진 후 벌어지는 ...    배문석 기자/2017-03-15  
<12공동체 텃밭은 의외로 획일화된 농사법이 되기 쉽다> 텃밭을 일구는 공동체를 가보면 키우는 작물이 비슷하다. 같은 울타리에 있으니 키우는 것을 서로 엿본다. 이웃집 채소는 잘 자라는데 하며, 유기질 퇴비를 많이도 넣는다. 어쩔 수 없이 비닐로 멀칭하는 것이 제초에도 편하다는 생각이 ...    이동고 자연생태연구가 /2017-03-15  
백곡 김득신(1604~1684)은 늦된 아이였다. 10세에 겨우 글을 깨치고 20세에 비로소 글 한 편을 짓고 59세에 과거에 급제했다. 그 뒤 한시에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이루었다. 아버지는 이런 아들에게 중용의 가치를 가르쳤다. 1만 번 이상 반복해 읽은 글이 36종류나 된다. 김득신은 옛 글 36편을 읽은...    백태명/2017-03-15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속 스칼렛은 세 명의 남자와 결혼했고, 두 명을 사랑했다. 결혼 전에도, 중에도, 후에도 영화 제목에 충실했다. 내 로맨스 장르에도 두 명의 남자 주인공(남주)이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이런 졸작들은 기분 나쁘게도 오랜 잔상을 남겨 다음 남주에게 ‘혹시 얘가? 설마 얘...    유다영 연애기록자/2017-03-15  
많다. 우리사회에는 꼰대가 많아도 너무 많다. 꼰대는 주로 아버지나 학생주임 선생님등 주로 꼬장꼬장한 중장년 남성들을 일컫는 말이었는데, 이제는 성별과 연령을 가리지 않는다. 이쯤 되면 꼰대질량보존의 법칙 같은 것이 존재하나싶을 정도이다. 어느 조직을 가나 꼰대는 존재하고, 큰 꼰대가 없으...    오창민 협동조합 성북신나 공동대표/2017-03-15  
손 톱 강 세 화 왠지 심란한 날은 손톱을 깎는다. 우리 살아가는 애처로운 일상이 때때로 잘려나가듯 달아나는 손톱을 본다. 어렵고 어려워라 일마다 이리도 어려울까 순리(順理)도 원칙(原則)도 한순간에 밀려나고 분김에 손톱을 뜯어도 역(逆)으로만 가는 세상. 등뒤에 그...    장상관 시인/2017-03-15  
훈련소 가던 날, 부모님께 큰 절하고 대문 앞을 나선 것이 아니고 아버지에게 엉덩이에 빠다 맞고 훈련소로 나섰다. 부모님의 속을 애지간히도 썩혔던 나는 훈련소 입소 3일 전 토요일에 친구들과 송별식을 한답시고, 일차로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이차로 나이트클럽에 갔다. 친구가 무대에서 노래(...    칠환 노/2017-03-15  
도리스 레싱 / 민음사     그녀는 그에게 말했다. “이게 바로 옛날 원시시대에 변종을 낳은 여자를 어떻게 취급했는지 보여주는 거야. 마치 그 여자만이 잘못한 것처럼. 하지만 우린 문명시대에 살잖아!”(82쪽)     <다섯째 아이>는 여류작가 도리스 레싱의 대표 소설이다. 1960년대에 지극...    김규란기자/2017-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