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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백 송 재 학 이월이 다 찢겨나기 전에 이곳을 떠나겠다 나는 견딜 수 없다 마침내 동백이 피었다 내가 켠 촛불은 힘없이 쓰러진다 붉은 꽃향기가 방을 어둡게 한다 촛불 속으로 내려가던 떨리던 날들은 이제 꽃대궁을 타고 검은 세월로 흘러가는 것이다 그 미세한 곳에도 길과 벌판이 새벽이나 저녁...    강현숙 시인/2017-04-05  
<장수터. 청룡등의 아기장수 생가 터로 전해오는 곳. 울주군 삼동면 작동리.>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과 울산대학교박물관 주관으로 ‘디지털 울산문화 대전’ 편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울산 지역에 대한 지리, 역사, 문화유산, 성씨·인물,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문화, 교육, 생활, 민속, 구비...    김진곤 울산향토사도서관 관장/2017-04-05  
농사 준비로 바쁜 시기에 한가로이 꽃이나 피우고 있다고 하여 깽깽이풀이란 이름을 얻었다. 멸종위기 식물로 분류되었으나 군락지가 지속적으로 발견되면서 해제되었다. 울산은 곳곳에 군락지가 발견되어 전국 최대의 깽깽이풀 분포 지역이라 할 수 있으나 사람들의 무분별한 채취와 개발로 사라지는 ...    이채택 울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2017-04-05  
산수유 문 영 이른 봄 내내 독감에 쓰러졌다 세상은 얼음으로도 채워져도 안 되고 불로 태워져도 안 된다고 몸살이 열나게 외쳐댄다 내 몸에 무슨 증오가 있어 아픔을 몽땅 불러내는 것일까 땀 솟아, 얼었다 녹은 상처 위에서 꽃이 핀다고 누군가가 말한다면 겨울 뚫고 나온 산수유는 얼마큼의 고통을 ...    장상관 시인/2017-03-29  
<중용> 20장의 결론이 우리를 숙연하게 한다. 맹자는 하늘이 장차 이 사람에게 큰 임무를 맡기기 전에 무지막지한 고통을 내린다고 했다. 다른 사람이 한 번에 능한 일을 나는 100번 해야 하는 상황을 하늘이 내려준 큰 고통으로 생각하면 <중용> 20장과 맹자의 말씀이 연결되어 울림이 크다. <중용 성...    백태명 울산 학음모임 강독반/2017-03-29  
터키의 한 지역을 돌아보던 중, 이 커플이 키스를 하고 있었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이 둘의 분위기를 내가 깰 수는 없었다. 약 20분의 시간이 지나고도 이들은 여전히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었다. 이제는 내가 나서도 될 만큼 시간이 흘렀으니 내가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여자가 남자의 품에서 ...    박주석 객원기자/2017-03-29  
<야생초를 잘 키워 꽃이 피면 그 생명력에 감동이 밀려온다. <층꽃> ⓒ이동고> 식물을 키우는 일은 떠나지 못하는 일이었다. 여름철 볕이 강할 때는 이틀 이상은 비우지 못했다. 다행히 비가 와주면 잠시 숨을 한 번 돌리는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그 뒤를 따라 무성히 올라오는 잡초가 겁이 나기도 했다...    이동고 자연생태연구가 /2017-03-29  
일요일 아침에 운동장으로 갈까, 뒷산으로 갈까를 망설이다가 명촌으로 향했다. 몽구와 뭉치가 격하게 환영을 한다. 주방에 걸어 놓은 자전거를 내리면서 다시 갈등을 했다. 산으로 갈까, 강변으로 갈까를 망설이다가 어머님께 가기로 결정을 했다. 몽구의 목줄을 잡고 자거거를 출발시키니 뭉치가 앞선...    칠환 노/2017-03-29  
초등학생 시절 강호동과 유재석이 진행한 엑스맨이 인기였다. 프로그램 속 게임 중에서도 ‘말뚝박기’가 단연 최고였다. 주말이 지나고 등교하면 친구들과 아침 인사는 “야! 엑스맨 봤냐?”로 시작했다. 그리곤 점심시간이 되면 남녀 할 거 없이 삼삼오오 모여 ‘말뚝박기’를 했다. 가끔 그 시절이 떠올라 ...    유다영 연애 기록자/2017-03-29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 이외수 / 해냄 / 2007 생면부지의 두 남녀가 카페에 앉아있다. 그들은 사전에 ‘카카오톡’으로 짤막한 대화를 나눈 것 외엔 아무런 소통도 없었다. 그래도 대화의 폭은 넓다. 직업, 연봉, 학력 심지어는 가문까지. 저급하게 “연봉이 어떻게 되세요?”라고 물어보진 않는다. 대신...    김규란 기자/2017-03-22  
‘부산소녀상지킴이 예술행동’
칼금 무수한 맨발 위에 서늘한 달이 뜨네 삼베 가르며 오는 그대 물마루 위에 넘실거리네 잔등엔 오래전 날아와 덮인 진흙 강, 붉디붉은 물비늘 헤치고 만발한 풀꽃들 청동방울 울리네 넋배 끝 사뿐사뿐 발 디디는 소녀들, 달의 門이 열리네요 죄로 무거운 돌을 삼키고 돌 속에 갇힌 이들 우짖네요 배암...    이학진 민족미학연구소 사무국장/2017-03-22  
애니메이션과 조금 달라진 실사영화
1990년대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미국영화의 한 축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었다. 1989년에 나온 <인어공주>를 시작으로 <알라딘>(1992), <라이온킹>(1994), <포카혼타스>(1995)를 거쳐 1999년의 <타잔>까지 고전을 가져와 재구성한 작품들이 매년 선보였다. <미녀와 야수>는 그 초반인 1991년에 만들어...    배문석 기자/2017-03-22  
금요일이다. 사회적 습성에 의지하여 분석하자면 이번 주는 손님들이 어제 목요일에 몰려왔기 때문에 금요일인 오늘은 한가할 계획(?)이었고, 예약도 4시 30분 12명이 전부다. 우리가 사는 도시는 언제나 몰린다. 출근 시간이면 차들이 도로로 몰리고, 노는 날이면 산으로 영화관으로 사람들이 몰린다. ...    칠환 노/2017-03-22  
유교의 선각자들은 말은 쉬우나 실천하기 어려운 것을 늘 말했다. 후각자들은 성인의 말씀이라 금과옥조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지침으로 삼고 끈덕지게 물고 늘어져 제 삶을 돌아보는 거울로 삼았다. 대표적인 것이 ‘식무구포 거무구안(食無求飽 居無求安: 배부르게 먹지 말고, 편안하게 드러눕지 마라)’...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강독반/2017-03-22  
<식물생태를 고려하여 잘 키우면, 신비한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해국. ⓒ이동고> 문화유적지에 가면 심어 놓은 식물들이 상징성이 있는가 유심히 본다. 수운 최제우 유허지(수운 선생이 초가를 짓고 수도생활을 한 터)를 들렀는데, 동백꽃이 피고, 벌써 일부는 붉은 꽃을 덩이 채 툭툭 떨구고 ...    이동고 자연생태연구가/2017-03-22  
<온산 이주민 망향비 ⓒ김진곤> 지난 3월 10일 울산박물관에서 ‘울산민속문화의 해’ 선포식이 열렸다. 주요 사업 중에 국립민속박물관과 울산박물관이 울산 토박이 주민들의 집단 이주사(移住史)를 주제로 특별전을 열기로 예정되어 있다. 비록 시기적으로 늦었지만 비약적인 경제 성장의 그늘에 가려졌...    김진곤 울산향토사도서관 관장/2017-03-22  
고 요 오 규 원 라일락 나무 밑에는 라일락 나무의 고요가 있다 바람이 나무 밑에서 그림자를 흔들어도 고요는 고요하다 비비추 밑에는 비비추의 고요가 쌓여 있고 때죽나무 밑에는 개미들이 줄을 지어 때죽나무의 고요를 밟으며 가고 있다 창 앞의 장미 한 송이는 위의 고요에서 아래의 고요로 지고 있...    강현숙 시인/2017-03-22  
2016헌나1 대통령(박근혜)탄핵 / 헌법재판소 재판관 8인 / 2017 “헌법은 탄핵소추 사유를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경우’라고 명시하고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관장하게 함으로써 탄핵절차를 정치적 심판절차가 아닌 규범적 심판 절차로 규정하고 있다. 탄핵제도는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법의 ...    김규란기자/2017-03-15  
이 책을 접하고 ‘로지스틱스’라는 단어의 뜻을 찾아보았다. 본래 출발은 ‘병참(兵站)’이라는 의미에서 시작되었는데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기업의 유통 합리화 수단으로 채택되어 생산과 보관, 판매에 이르기까지 물적유통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종합적 시스템을 가리키게 되었다고 ...    문유심 방송PD/2017-03-15  
오후 무렵 쿠바의 아바나를 혼자 거닐다가 해가 저물자 나는 길을 잃었다. 지나가던 인력거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나를 위해 수고한 이 분의 얼굴을 거울을 통해 찍었다. 어느 외국 친구는 이 사진을 보면서 엘리엇 어윗이 연상된다고 말했지만 나는 사진을 찍을 때 다른 사진가를 염두에 두지 않...    박주석/2017-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