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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미친 더위의 연속입니다. 어디한번 맛 좀 보란 듯. 아무리 무신론자라지만, 갑작스레 너무 덥거나 너무 춥거나, 너무 비가 많을 땐 정말 괘씸죄에 걸린 인간의 형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류가 농경사회로 접어들면서 기후에 더 의존적이게 되었고, 더 관심을 두고 관찰하였지만, 예나 ...    윤지현 전문 기록인/2017-07-26  
87년 노동자 대투쟁 30주년을 맞이하는 2017년은 특별한 변화의 시기임을 모두가 느끼고 있다. 30년 전 6.10 민중항쟁에 이은 7,8,9월 노동자 대투쟁은 한국사회에 노동과 자본의 관계를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다. 30년이 지나서 촛불혁명이 일어났지만 노동자들의 혁명적 변화나 대규모 투쟁은 아직 나...    김형균 논설위원/2017-07-26  
쉬는 시간에 교무실에서 넋 놓고 앉아 있는데 누가 어깨를 툭 친다. “샘!” 돌아보니 사복을 입은 젊은 친구들 셋이 반가운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며 웃고 있다. “야, 반갑다. 너는 소연이, 너는 보미구나. 근데 너는...”하고 말꼬리를 흐리니, 녀석은 “잘 생각해 보세요.” 하면서 얼굴을 이리저리 움직...    조성철 삼일여자고등학교/2017-07-26  
2017년 7월 15일, 100년 전 시간을 거슬러 들어갔다. 간도 여행을 떠났던 것이다. 언젠가는 간도 지역을 여행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윤동주의 ‘서시’를 읊조리며 스스로를 연민하고 위로하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기 때문이다. 흩어진 우리 민족의 설움을 느껴 보고 싶기도 했기 때문...    조숙향 시인/2017-07-26  
팔을 긁는다. 다리를 긁는다. 북북. 북북. 목덜미도 긁는다. 허리도 긁는다. 초점이 없는 눈으로 온몸 구석구석을 긁는다. 북북북. 나는, 언짢으면 답답하면 짜증나면 몸을 긁는 습관이 있다. 피부 위에 잘린 돈벌레 다리가 꿈틀대는 느낌이다. 간지럽다. 시작은 6월이었다. 시작은 6월 5일 ...    김규란 기자/2017-07-20  
국민의당은 ‘새정치’를 내세우며 창당했다. 총선을 두 달 가까이 남기고 창당한 국민의당은 4.13 총선에서 총 38석을 획득했다. 정당 득표율은 26.7%를 얻어 2위를 했다. 또 안철수 전 대표는 대선 당시 “과거가 아닌 미래를 선택해주십시오!”라고 말하며 자신을 기존 정치인과 구별되는 새정치를 할 수...    김민우 울산대 학생/2017-07-19  
대법원 제1행정부는 2017. 6. 29. 경주지역 자동차부품회사인 발레오만도가 전국금속노조 경주지부 발레오만도지회 소속의 조합원 26명에 대해서 자행한 해고, 정직 등 징계처분이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무효라는 판결을 선고하였다. 2010년부터 전국금속노조 산하 몇 개 지회에서, 노동조...    정기호 변호사, 민주노총 울산노동법률원/2017-07-19  
역사 토론 프로그램에서 조선의 3대 왕인 태종과 원경왕후 민씨에 대해 토론자들이 함께 얘기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태종은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인물이었으나 후궁이 많았으며, 조강지처인 원경왕후는 조선의 건국을 위해 집안과 네 명의 동생들을 모두 남편과 조선을 위해 바친 여걸이었으나 투...    송영주 심리상담사/2017-07-19  
소나무하면 의례히 겨울 소나무의 푸른 서릿발 같은 기상을 떠올리지만 여름 소나무의 매력도 만만찮다. 한여름 소나무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 속으로부터 뭉글 뭉글 기운이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신화가 시작되고 있을 법한 기대를 갖는다. 무성하고 풍요로운 다른 나무들을 제치고 유독...    강현숙 시인/2017-07-19  
근래 우리 사회에 가장 많이 나돈 말 중 하나로 ‘법치주의’란 말이 있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과 그 측근이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하며, 한 국회의원은 거꾸로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함으로써 한국의 법치주의가 죽었다고도 한다. 그러나 근래에 우리 사회에서 ‘법치주의’란 말을 누구보다 가...    서상호 효정고 교사/2017-07-19  
우리나라엔 일 년에 한번 국내 기록 전문가들의 축제 ‘아키비스트 캠프’가 있다. 이 캠프는 기록(여기서 ‘기록’은 주로 업무활동과정에서 만들어진 증거적 성격이 있는 기록을 말한다)에 관심 있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예비 기록인과 현장에서 그리고 학계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기록인들의 교...    윤지현 기록 전문가/2017-07-12  
해석자의 시대는 가고, 재해석의 시대가 온다. 미디어는 팩트만을 전달하지 않는다. 팩트는 언제나 맥락 속에서 의미를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존의 미디어는 팩트를 자신만의 맥락에 집어넣어 의미를 생성해내는 이들이었다. 한마디로, 세상의 해석자였다. 물론, 해석자는 하나만 존...    박대헌 미디어 전공자/2017-07-12  
# 장면 1 # 2017. 6. 26. 서울 종로 보신각 앞. 자사고 학부모연합회 주최 집회. “학부모와 학생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일방적 자사고 폐지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율형 사립고 폐지정책을 철회하라.” # 장면 2 # 2017. 6. 28.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 기자회견. ...    천창수 화암중학교 교사/2017-07-12  
푹푹 찌는 삼복더위다. 온 세상은 마치 물에 흠뻑 젖은 개처럼 헐떡거린다. 태양과 바람의 이솝우화를 떠올리며, 아무래도 이솝은 여름이 없는 계절을 살지 않았나 의심하며, 바람의 소중함을 떠올린다. 그래서 여름의 본질은 어쩌면 강렬한 태양보다는 온 몸에 딱풀을 발라 놓은 것처럼 끈적거리...    이인호 시인/2017-07-12  
얼마전 ‘순천으로 돌아올 날을 기대하며?한 청년활동가가 지역을 떠난 이유’라는 제목으로 순천광장신문에 실렸다는 김혜민 씨의 글이 실린 기사를 봤다. 글을 읽으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특히 ‘나이와 신상을 따져 물어 위아래를 정하고 감수성 없이 던져지는 말과 행동에 대한 불편함, 비슷한 ...    이창수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 미디어 강사/2017-07-12  
탈핵! 반핵운동이 국제적인 환경단체들과 국내 환경단체의 전유물인 시절을 지나 각계의 시민운동진영에서 외치는 구호이자 바야흐로 대통령까지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선언한 단어이다. 지난 6월 19일 고리 1호기 핵발전소 영구 폐쇄 일에 문재인 대통령은 고리 1호기 앞에서 탈핵 시대을 선언하며 탈핵...    김형근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2017-07-12  
저번 주에 특종감인 제보를 받았다. 요지는 울산의 모 병원이 ‘의료 사고’를 냈으며, 이를 숨기기 위해 ‘사문서 위조’를 했다는 것. 학부시절 C+인 형법과 배우지도 않은 의료법을 뒤져가며 일주일을 보냈다. 총알을 구비해야 목표를 겨냥할 수 있으니까. 얼추 정리가 됐을까. 해당 제보자의...    김규란 기자/2017-07-05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만나고 3년 정도의 만남을 가지다 이제는 그만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싶다며 상담을 시작한 한 학생이 있었다. 남자친구랑 헤어짐을 준비하는 데 있어 충격과 상처를 경감시키고 싶어 온 듯했다. 상담을 통한 여러 번의 만남을 거치면서 이 학생은 자신의 가족을 되돌아보며 ...    송영주 심리상담사/2017-07-05  
문제는 일상이다 주인이라 외치는 광장의 촛불과 찌그러져 사는 일상의 어둠 사이 엄청난 간극이 있다 모순은 늘 내 안에 우리 일상 안에 시민 내부에 있다 정권교체 넘어 시대교체, 체제교체로 나아가려면 모순에 싸인 시민이 모순의 해결주체로 나서야 유치원에서부터 직장에 이르는 삶에는 ...    조건준 금속노조 경기지부 교육담당 집행위원/2017-07-05  
교사 60명이 학생 천명을 가르치는 인문계 고등학교가 있다. 이 학교는 국어 교사 1명이 1주일에 16시간 수업을 한다. 체육 교사는 23시간 수업을 한다. 그리고 7시 이전부터 등교하고 오후에는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8시 45분까지 학생이 남아 있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 대도시의 흔한 인문계...    이호중 매곡고 교사/2017-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