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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환영이었으면, 아니 이 세계가 환영이라고 생각이 들던 때가 있었다. 나를 살게 한 환들을 끌어 모은다. 달밤, 달빛으로 가두어진 흑장미, 여름 밤 큰 창으로 들어설 듯 떠오르는 달, 평상에서 잠들 때 온 몸을 훑고 지나가던 바람소리, 어느 날 앞산 위로 눈 깜짝할 새 날아가 버린 초록새 ...    강현숙 시인/2017-11-28  
세 시간 남짓 행사에 1500만원의 경주시민의 세금이 지원된 ‘2017경북에너지포럼’이 지난 11월 25일 오후 2시부터 경주 H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주제는 ‘에너지 전환시대의 원자력과 지역발전’이라 어떤 이야기들이 진행되는지 궁금해서 참석했다. 객석에는 50~60대 여성들이 자리를 꽉 채우고 계셨다. ‘...    정현주 경주시의회의원/2017-11-28  
“신문/잡지는 무료가 아닙니다” 나는 이 문장을 을지로 입구역 내에 있는 편의점 가판대에서 보았다. 아마 가판대에 비치한 상품을 마음대로 빼서 보는 이들이 있었기에 경고문을 붙여놓은 것이었으리라 짐작된다. 그러나 그 경고문을 써 붙여 놓은 편의점 사장님도, 그 경고문을 무심히 지나치는 시민...    박대헌 미디어 전공자/2017-11-28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만나서 한 가정을 이룬다. 둘은 둘만의 성향과 가치관, 약속, 규칙에 따라 생활의 기틀을 세운다. 또한 각자 부모님들의 가풍과 기대를 조율하여 자신들만의 가정을 이룬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그러한 기틀이 확립되고 유지된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또 다른 규칙들과 ...    송영주 심리상담사/미술치료사/2017-11-28  
지난 주 글 쓸 때 비트코인의 가격이 약 850만 원이었다. 딱 일주일 지난 시점에 비트코인은 1000만 원을 찍고, 현재 상승하락 간 힘겨루기를 하며 1030만 원대에 머물러 있다. 네덜란드에서 튤립 광풍이 시작되던 1600년대 초의 분위기와 유사할 지도 모른다. 당시 네덜란드에서는 희소가치가 있는 비...    오상훈 이야기끓이는주전자 대표 /2017-11-28  
마침내 울산에도 혁신학교 시대가 열리는 것인가? 울산형 혁신학교의 이름을 ‘서로나눔학교’라고 정하고 그 예비학교 7군데(초등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의 신청을 받겠다는 공문이 왔고, 예비학교 설명회를 30일에 하겠다고 하니 관심 있는 학교의 학교장, 교사, 학부모들이 참석하게 될 것이...    천창수 화암중학교 교사/2017-11-28  
요즘 패스트푸드점에 가면 예전과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몇 년 전만 해도 햄버거를 먹으러 가면 점원 앞에 줄을 섰다. 요즘은 사람이 아닌 기계 앞에 줄을 선다. 패스트푸드점이 아닌 다른 음식점에 가더라도 기계주문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기계로 주문을 하지 않았다면 매대에서 주문을 ...    김민우 울산대학교 학생/2017-11-28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이 울산저널 편집국 성원들에게 제기한 고소 사건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은 물론 선거법 위반 혐의를 지금까지도 적용해 소를 취하하지 않고 있다. 고소인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은 이 사건을 의도적으로 왜곡해 있지도 않은 일을 자꾸 만들려고 하는 건 아...    울산저널/2017-11-22  
전시회에 같은 붉은 사각형이 여러 장 걸려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는 똑같은 붉은 사각형일 뿐이다. 그러나 그 붉은 사각형에는 각각의 제작자가 있으며, 제목도 서로 다르다. 그렇다면 이 작품들은 과연 같은 작품일까? 다른 작품일까? 아서 단토의 ‘일상적인 것의 변용’이라는 책에 ...    이인호 시인/2017-11-22  
돈이 무엇인지, 한쪽에서는 울고 한쪽에서는 웃는다. 하나의 상황을 둘러싸고 마주선 두 입장이 뜨겁고 차갑다. 신이 인간을 창조하기를 이렇게 하였으니 옳고 그름을 논하지는 않겠다. 다만 포항의 크고 작은 일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우선은 마음과 몸이 합하여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윌리엄 ...    오상훈 이야기끓이는주전자 대표 /2017-11-22  
11월 15일, 국가적 행사인 대입수능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한동대학교 인근의 흥해읍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작년 9월 12일의 규모 5.8 경주지진에 이어 계측 이래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지진이다. 진원의 깊이가 15km인 경주지진보다 얕은 9km여서 규모는 경주지진보다 작지만 피해는 더 크...    김형근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2017-11-22  
최근 눈에 띄어 읽게 된 책이 있다. 페미니즘, 여성에 대해 고민이 많았기에 <엄마는 페미니스트>라는 책이 한눈에 들어왔다. 100페이지 남짓한 얇은 책이며 나이지리아 여성 작가가 쓴 책이다. 책은 딸을 페미니스트로 키우는 방법을 묻는 친구의 질문에 작가가 답변으로 쓴 편지 내용으로 엮여져 있다...    진윤화 UTS 개짱이/2017-11-22  
요즘 때늦은 화두 하나를 두고 절실한 마음으로 그에 매달려 있다. 그것은 교사들을 향한 일종의 제안인데, 퇴직을 앞두고 비판의 뭇매를 각오하면서 이 화두를 조심스레 꺼내 본다. 이 제안이란 게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고, 생각에 따라서는 상식적인 것이지만, 우리 사회의 전통적 시각에 비추어 보...    서상호 효정고 교사/2017-11-22  
가끔 국밥을 먹으러 간다. 대개 우리 동네의 꽤 큰 국밥집으로 간다. 그 집은 넓은 주차장과 온종일 문을 열어서 어느 시간에 가도 좋다. 국밥집은 점심시간에도 꽤 늦은 밤에도 손님이 많다. ‘혼밥’이니 ‘혼술’이 유행하기 전에도 그곳에 가면 혼자 국밥을 먹거나 국밥을 안주 삼아 한 잔의 소주를 기...    박기눙 소설가/2017-11-15  
전교조는 6만명의 조합원 중에 9명의 해직교사가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박근혜 정부로부터 법외노조로 내몰립니다. 제가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권교체가 되면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는 될 것이라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촛불혁명 정부라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 소식이...    도상열 전교조울산지부장/2017-11-15  
씨름대회 열렸던 태화강 모래밭 1964년, 태화교 건설을 위해 태화강에서 모래를 채취하는 사진을 보면서 태화강의 옛 모습을 그려본다. 이후 부산 신도시 건설을 위해 태화강 모래를 사용하고 강모래가 인기가 좋아지자 비리사건이 발생했다는 신문기사도 있다. 이 사진과 기사는 태화강에 모래가 얼마...    윤석 울산생명의숲 사무국장/2017-11-15  
그런 시기다. 그렇고 그런 시기다. 시기를 보는 대중의 안목이 심리인지 실제인지 판단하려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보이지 않는 것은 대중을 보는 것이며 대중이 보는 것이다. 안개 속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나 나나 매한가지다. 1764년을 전후로 분위기가 이랬을까. 하그브리스는 딸의 이름...    오상훈 이야기끓이는주전자 대표 /2017-11-15  
한 엄마가 상담실로 찾아왔다. 그 엄마는 아이가 학교에서 아이들을 때리고 좋지 않은 동영상을 보는 것 때문에 상담실을 찾게 되었다. 그렇게 상담실을 찾은 엄마는 아들의 얘기보다는 자신의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최근에 남편과의 갈등 중에 남편이 자신을 때린 것에 대해 분노한 얘기를 시작으로 ...    송영주 심리상담사/미술치료사/2017-11-15  
제목을 보는 순간 의아해했을 것이다. 편향된 시각이라니 중립된 시각을 잘못 이야기한 것일까? 우리는 중립적 시각이 옳은 것, 편향된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편향된 시각에서 내린 결정은 불공정을 유발하고 중립된 시각에서 내린 결정은 공정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중립적 시각...    이창수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 미디어 강사/2017-11-15  
<악학궤범>에 그려진 처용탈 <원행을묘의궤>에 그려진 준화 얼마 전 지하철역에서 멋진 청년을 발견했다. 내 앞 시야를 모두 가릴 정도로 훤칠한 그 청년은 시크하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으로 한껏 차려입었는데 나의 시선을 고정시킨 곳은 다름 아닌 그 자의 가방. 한 송이 붉은 장미가 커다랗게 ...    윤지현 전문 기록인/2017-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