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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개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산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이어서 소년법을 폐지하자는 청원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와 많은 사람들이 서명하던 때였다. 학생들의 의견이 궁금해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이야기를 꺼냈다. “소년법이 뭔지 알죠? 소년법을 폐지하자고 하던데, ...    천창수 화암중학교 교사/2017-10-18  
연휴가 길다 보니 밤과 낮이 바뀌기도 하고 세수를 언제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생활이 엉클어져 나도 모르게 무력감이 밀려든다. 내일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꽉 짜인 시간표대로 움직여야 하는데 미리 워밍업이라도 해 두어야겠다는 조급한 생각에 주섬주섬 옷을 입고 집을 나섰다. 학교에 도착해...    조성철 삼일여자고등학교 교사/2017-10-11  
뒷산을 오른다. 늘 다니던 산책길 초입에 나무와 나무 기둥을 연결한 기다란 현수막이 일렁인다. 친절하게 숲가꾸기 사업을 알리는 문구가 적혀 있는 것을 보면서 야트막한 언덕을 올라간다. 해마다 가을이면 노란단풍을 자랑하던 때죽나무 자리는 휑하니 비어 있다. 다람쥐가 빼꼼히 머리를 내밀던 덤...    조숙향 시인/2017-10-11  
명절에 영화 하나를 보았다. 마음 따뜻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거니... 관절염을 앓았던 캐나다 여성 민속화가의 실제 삶을 다룬 영화였다. 영화라서 일부의 허구와 과장이 있었겠지만, 보는 내내 가부장적이고 폭압적인 사회구조와 남녀관계는 그녀의 예술세계와 사랑 이야기를 뒤덮을 만큼 보는 내내 ...    윤지현 전문 기록인/2017-10-11  
프리랜서 활동을 하면서 지인들과 이야기하다보면 가장 많이 듣는 대표적 이야기가 “너는 기술이 있어서 그런 것도 할 수 있고 부럽다. 나는 기술이 없어서 못하네.”였다. 이런 이야기 중에 내가 생각하는 기술, 기술자에 대한 정의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술, 기술자의 정의가 많이 다르다...    이창수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 미디어 강사 /2017-10-11  
도시에 관한 상상력과 미래의 기획이 풍부할 때 비로소 우리는 ‘매혹적인 도시’를 만날 수 있게 된다 계속 참패함에도 그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처럼’ 자신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면서 참패한다 이러한 ‘작은 인간의 목소리, 외롭지만 끈질긴 목소리’는 아래로부터의 도시 변혁을 가능하게 하...    김연민 울산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 교수/2017-10-1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신의 대선 공약을 뒤집고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계속해도 된다고 입장을 바꿨다. 26일 울산을 찾은 안철수 대표는 울산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미 투자된 신고리 5,6호기는 계속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모든 걱정은 지진에서 나왔기 때문에 ...    이종호 편집국장/2017-09-27  
태화강 강변을 걷다 보면 문득 내가 바라보고 있는 지금 이 모습이 세상의 실제 모습 그대로일까 하는 의문이 들곤 한다. 태화루에서 출발해 선바위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제법 긴 산책길에서는 특히 더 그랬다. 똑같은 경치인데도 갈 때 보는 모습과 올 때 보는 모습은 종종 판이하게 다른 느낌을 주는...    서상호 효정고 교사/2017-09-27  
업무상질병판정위 불승인율 56% 산재승인 업무는 근로복지공단이 아니라 산재보험심사평가원 같은 독립기관에서 ‘재벌은 산재보험료 삭감, 노동자는 산재불승인 폭탄.’ 지난 6월 1일부터 울산지역노동자건강권대책위가 산재노동자 권리 보호를 위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시위하면서 내건 구호다. 울산...    김형균 논설위원/2017-09-27  
정말 그게 매력 있다고 생각하나? 교수는 내게 물었다. 그때 나는 넷플릭스의 큐레이션 서비스에 관해 설명하고 있었다. 그 질문에 나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분명, 당시 넷플릭스에 대한 기사들은 큐레이션 서비스가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나는 대세론을 설파하는 듯이 교수에게 말했지만, 교...    박대헌 미디어 전공자/2017-09-27  
요즘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효리네 민박과 청춘시대 시즌 2를 매회 꼬박꼬박 챙겨본다. 소소한 일상적인 내용들이 흘러나오며 무던히 지나가는 내용들이 나를 위로해준다. 프로그램 속 담담하게 흘러나오는 대사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반복해서 되뇌이게 한다. 20대 초반 나의 인생은 엄청 특별...    진윤화 UTS 개짱이/2017-09-27  
근래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들을 헤아려본다. 시간들. 마음들. 하고 문장을 끝내버리면 어쩌란 말인가. 막연한 마음의 행간들을 어찌 측량을 하라는 것인가. 그런데 그 단어들의 뒤를 이어서 문장을 끝낸 상태도 나는 난감하다. 시간들이 마음들이 어떠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나면 누군가 물들인 장막...    강현숙 시인/2017-09-27  
울산에도 학생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 고교의 학생 인권 침해 사건이 신호탄이 되었다. 그리고 울산학생인권조례안 제정에 대한 찬성과 반대 공청회가 열렸다. 이 두 공청회를 둘러싼 논란은 시민들의 학생 인권에 대한 관심을 배가 시키고 있다. 지난 9월 2일 울산교육청 주관으로 울산...    이호중 매곡고 교사/2017-09-20  
요즘 듣은 수업 중 이런 것이 있다. 소위 ‘문화재’로 지정된 하나를 선정하여 일반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들을 모은다. 그리고 그렇게 모은 정보들이 정확한지, 충분한 설명을 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최종 목적은 그러한 정보들이 가진 한계점을 최대한 보충할 수 있는 요소를 구성하는 것...    윤지현 전문 기록인/2017-09-20  
19살에서 20살이 되던 1월 1일, 어른이 됐다고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어른이 된 줄 알았다. 어른은 ‘다 자란 사람’이라는 뜻이다. 몸이 다 자란 지 10년이 지났다. 하지만 나는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다. 몸은 나이를 먹으면 저절로 어른이 된다. 하지만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른이 되는 ...    김민우 울산대 학생/2017-09-20  
얼마 전 부산에 있는 영화의 전당에서 두편의 영화를 보고 왔다. 주구장창 널리 알려진 흥행영화만 상영(뭐, 흥행하는 영화만 상영해서 흥영을 하는 건지, 영화가 좋아서 흥행을 하는 지 알 수 없지만)하는 울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영화들이라 멀리 간 김에 두 편의 영화를 봤다. 그런 면에서 가...    이인호 시인/2017-09-20  
상담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그 시기만의 특성과 경험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초등학교 시기에는 자신과 환경의 첫 조화인 규칙의 발견과 단체 생활에서의 성실성을 경험해야 한다. 중학교 시기에는 교우관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정립해야 한다. 고등학교 시기에는 자신의 미래에 대...    송영주 심리상담사, 미술치료사/2017-09-20  
“태양광이 핵을 만들 수 있습니까! 왜 핵발전소를 없앨라고 합니까!?” 지난 9월 16일 공론화 시민참여단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오리엔테이션에서 찬반 측 발표가 있고 난 후 질문을 받는 시간에 한 60대 중년 여성이 한 발언이다. 질문을 하랬더니 자신의 기존 의견만을 길게 늘어놓으면서 결국은 어느...    김형근 울산환경운동연합사무처장/2017-09-20  
온라인저널리즘, 모바일 퍼스트 이런 용어가 등장한지도 시간이 꽤 흘렀다. 실제로 갈수록 많은 미디어 이용자는 종이 인쇄물이 아닌 전자 화면의 기사를 소비한다. 아니, 이미 모바일을 통한 미디어 소비는 대세가 되어가고 있고, 종이 인쇄물을 소비하는 것은 낯선 행위가 되었다. 지하철에서는 커다...    박대헌 미디어 전공자/2017-09-13  
<2012년부터 사용해온 다이어리, 피처폰, 지금 쓰고있는 스마트폰> 나는 어릴때부터 기계를 잘 다루고 디지털에 친숙했다. 윈도우 95 시절부터 지금까지 컴퓨터를 꾸준히 사용해왔는데 2002년도쯤부터는 컴퓨터 부품들을 하나하나 따로 구입해서 직접 컴퓨터를 조립하고 그 후 관리 또한 스스로 할 수 ...    이창수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 미디어 강사/2017-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