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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골에서 양산 통도사 질러가는 지름길 황소 한 마리면 골짝 논 한 마지기 살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팔풍팔재를 넘은 흰옷 무리가 얼음골로 향했다. 경산 땅에서 길을 나선 이녁들은 청도 동곡장, 밀양 팔풍장을 거쳐 양산 신평장으로 가는 보부상들이었다. 두령 격인 인삼 장수를 필두로 ...    편집국/2012-11-21  
중세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는 면죄부를 팔았다. 11세기경부터로 추정되는 면죄부 판매는 15세기경에 와서는 절정에 달했다. 현실의 고단한 삶을 보상 받기 위해서, 혹은 사후의 고난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들로 가난한 농노들은 그들의 노동을 쥐어짠 댓가로 받은 주화로 면죄부를 샀다. 물론...    마음치료사 해석/2012-11-21  
찾아와 얘기만 해도 치료 가능성 훨씬 높아 피해자가 오히려 더 미안해하는 그릇된 성 문화 가해자도 넓은 의미에서 잘못된 성문화의 피해자 “사례마다 달라요. 보통은 당혹해 하거나 많이 불안해합니다. 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중구 ...    김항룡 기자/2012-11-21  
살길이 이거 밖엔 없으니까, 안그러면 굶어야 하니까
편집자주: 동울산시장은 현대산업개발의 대형상가 입점에 맞서 지난 봄 중소영세 상인들이 항의시위를 벌였다. 6개월이 지나 다시 동울산시장을 찾았다. 상황은 봄 보다 더 안 좋아졌다. 일부 노점구역이 철거되면서 상인들 수도 줄었다. 남은 노점상들은 지금의 자리마저 철거당할까 두려워했다. ...    편집국/2012-11-14  
숲에 싸여, 나무에 파뭍혀 살았던 운문 계곡
호랑이 소굴로 알려진 호거산(虎居山) 운문 계곡에 우락부락한 패거리들이 장사진을 친 적이 있었다. 반세기 전의 일로, 돈벌이에 혈안이 된 산판꾼들이었다. 그들은 시례 아랫재 큰골을 따라 운문 삼거랑(합수점) 원시림까지 내려갔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영림청의 허가를 받은 일본인들이 해먹던...    기행시인 배성동/2012-11-14  
세세한 계획까지 꼼꼼히 설계하는 19살 수험생
편집자주: 전국적으로 지난 주 수능을 치렀다. 울산에서 수능을 친 고3 학생과 수능을 치지 않고 대학 진학을 고민하는 두 학생을 만나 10대의 마지막 심경과 20대 이후 미래 설계를 들어봤다. 남에게 보여주는 훈련만하는 10대 , 보호 울타리 사라지는 20대 '막막' 대학이 불안한 미래의 ...    김고은 기자/2012-11-14  
생활, 일, 여가가 하나되는 ‘마을 사랑방’
편집자주: 일도 하고, 아이들 놀이터도 되고, 남편 흉도 보면서 서로 가꾼 텃밭의 농산물도 직거래하는 마을 공동체 같은 직장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울산 북구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나무 간판을 만들고 있다. 미술대 졸업생들이 의기투합해 디자인부터 제작, 판매, 영업까지 하는 이 회사는 공동체를...    이정은 기자/2012-11-14  
골병만 들고 돈 안 되는 이 미친 짓을
소금장수 어깨 짓누르던 지게짐 두 섬 소금가마니를 지게짐한 울산 소금장수가 고헌산 소호령을 헉헉대며 오르고 있었다. 앞장서 잿길을 여는 소금장수 뒤에는 그의 아내 소캐장수가 따랐다. 소금장수는 멀리 추풍령으로 길을 잡았고, 대소쿠리에 마른 멸치를 머리에 인 소캐장수는 가까운 내...    기행시인 배성동/2012-11-08  
이른 아침, 창문 앞에 서있는 은행나무를 바라본다. 비가 내리고 가끔 종이비행기처럼 은행잎이 하나하나 날아다닌다. 비오는 날의 은행잎은 유난히 더 노랗다. 여고 시절, 교정에는 이백살도 넘은 은행나무가 있었다. 가을이면 은행나무 잎들이 나무 아래의 연못을 노랗게...    이야기치료사 해석/2012-11-08  
울산 유일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2일 오전 10시. 중구 다운초등학교 체육관. 4, 5, 6학년 학생 300여명이 모여 떠드는 소리로 소란하다. 무대 위로 올라온 소리꾼이 ‘얼씨구’하며 학생들의 주의를 끌자 아이들이 그제서야 무대를 바라본다. 뒤이어 삼고무 공연이 시작되자 이제 떠드는 아이는 한 명도 없다. 북 3개를 3면에 ...    이정은 기자/2012-11-07  
사회적기업활성화울산네트워크 사무국장 김동일(38)씨
울산의 사회적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적기업활성화울산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가 지난 4월 23일 발족했다. 울산시와 경제계, 학계, 종교계, 시민단체, 유관기관 등 40개 단체가 모여 만든 민관협의체다. 네트워크는 사회적기업의 제품 홍보 및 판촉, 회사 경영 등을 지원하며 사회적기...    이정은 기자/2012-11-01  
[편집자주] 공업도시 울산은 늘 자본과 노동이 치열하게 충돌하고 있습니다. <울산저널>은 양쪽의 중간지대를 형성하며 새로운 실험을 준비하는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등 제3섹터 부문을 탐방합니다. 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가능성을 실험하는 그들의 고민을 듣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    이정은 기자/2012-11-01  
불과 물이 어우러진 산중 제철소
혁명의 산중도반 신불산 왕방골 잠꼬대 같은 말 같지만 신불산 골짜기에 철 제련소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울산 농소 달천과 신불재 ‘쇠판골’에서 출토되는 광석은 비철 성분이 많아 전국에서도 알아줬다. 영남알프스 철의 로드를 따라 광석을 운반했던 태가꾼은 “달네쇠골 광석...    기행시인 배성동/2012-11-01  
이야기 치료라는 큰 나무에는 ‘인생회원 재구성’이라는 가지가 있다. 말 그대로 내 인생에 등장한 여러 회원들을 다시 재구성하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원하진 않았지만 나를 불행하게 만든, 혹은 나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는 사람이나 사건들을 만나곤 한다. 그들이 남긴 흔적들은 의외로 강...    마음치료사 해석/2012-10-31  
200명 넘는 징계자 MBC ‘공정성 하락’ 최대 피해 3대 지상파, YTN, 연합뉴스, 국민일보, 부산일보 등 부산일보.MBC 둘러싼 정수장학회 여전히 대선 뇌관 4.19 혁명 내내 국영방송 KBS는 총상으로만 200명이 넘게 죽은 거리 시위를 단 한 번도 다루지 않았다. 그러고도 이승만 대통령...    편집국/2012-10-31  
<파견법 역사> 김영삼 정부 때 새벽 날치기 통과로 시작된 파견법 98년 민주노총의 ‘자살골’ 법 제정 노사정 합의 노무현 정부 들어 재계 주장대로 개악 거듭 파견법 제ㆍ개정의 역사는 고용 유연성을 합법적으로 확보ㆍ확대하기 위한 재계의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여 온 과...    이정은 기자/2012-10-25  
노조 건설 9년, 불법파견 판정 8년 ‧‧‧ 회사는 정규직 전환 아닌 신규 채용 꼼수
<현대차 불법파견 투쟁 10년> 2003년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건설 2003년 3월 19일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협력업체 세화산업에서 일하던 송성훈씨가 관리자에게 식칼로 아킬레스건을 잘리는 엽기적 사건이 벌어졌다. 현대차 아산공장 하청노동자들은 관리자 처벌을 요구하며 이틀 동안 파업을 ...    이종호 기자/2012-10-25  
육지의 땅을 떠도는 보트 피플 1949년 음력 9월 26일, 육지의 섬 배내골에서 마지막 피난 행렬이 빠져나갔다. 소개령이 내려진 배내골 사람들의 기약 없는 강제 이주였다. 주민들 대다수는 가파른 간월산 선짐재(900m)를 걸어서 넘어야 했는데, 몸으로도 오르기 힘든 태산 길을 이삿짐을 지고 ...    기행시인 배성동/2012-10-24  
아버지의 옆구리가 총알이 뚫고 간 상흔으로 뭉개져 있었다는 것도, 아버지 아래 두 남동생들이 6.25 전쟁 중 전사했다는 것도, 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알게 된 사실들이었다. 어찌된 일인지 전쟁 중 전사한 아들을 두명이나 두고도 할머니의 삶은 늘 가난했다. 유공자나 연금이라는 말을 집안에...    마음치료사 해석/2012-10-24  
딸기에 대한 집요한 애착은 좀처럼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사십대의 중반을 넘어서는 나이에도 나는 아직도 딸기 모양의 머릿 방울이나 그릇, 쟁반 같은 것들을 보면 좀처럼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딸기 문양의 천을 사다가 내 손으로 꼭 커텐을 만들고 싶다는 야무진 꿈도 아직 포기하진 않았다. 딸기 ...    마음치료사 해석/2012-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