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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년 전 팔월의 어느 날, 나는 꼬박 이틀을 전북 부안에 있었다. 젊은 시절, 채석강으로 여행을 갔던 일 외에 내가 부안을 자세히 알기 위해 그곳을 찾은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고작 이틀로 부안의 무엇을 알수 있으랴 만은 내가 부안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겨우 이틀이었다. 이틀 동안 나는 부안을 ...    마음치료사 해석/2013-03-13  
<문선남의 근대문화기행1> 포항 구룡포
식민의 흔적 고스란히 간직한 골목길 고단한 어부의 일상이 묻어 있는 포구 구룡포 갈 때마다 자가용으로 움직였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한 답사를 생각하고 기차와 버스를 알아보니 버스편이 자주 있어 울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만나 답사를 시작했다. 오전 10시에 타 포항에 도착하니 11시 25분, 포항 시...    문선남 울산대 산업대학원 건축도시학과(석사과정)/2013-03-06  
<제3섹터> 사랑의학교
탈학교 청소년(13~18세)들의 배움터인 도시형 대안학교 ‘사랑의학교’가 지난달 28일 문을 열었다. 남구 신정동(중앙로 115)에 둥지를 튼 이 학교는 이달 학생들을 모집해 4월부터 본 수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입학 문의전화 052-269-0670. 시민사회와 전문가들이 모여 인프라 구축 교사 4명 뽑아, 학생 ...    이종호기자/2013-03-06  
10년 넘게 비정규직 곁을 지킨 터줏대감
울산 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는 전국에서 최초로 지자체가 조례로 만든 비정규직 보호 울타리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자동차 노조, 울산 북구청이 함께 손잡고 문을 연지 벌써 11년이 됐다. 노동 상담부터 법률지원, 청소노동자 교육까지 꾸준히 지역내 비정규직 노동자 실태조사 실시 노동자 ...    이종호기자/2013-02-21  
정윤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녀를 처음 만난 건 아파트 놀이터에서였다.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아주 작은 목소리로 자신의 어린 아이에게 말을 건네던 그녀는 한 눈에 보기에도 지쳐있었다. 작은 목소리 또한 원래의 소리라기보다는 너무 힘들어 목소리조차 내기 힘들어 겨우겨우 뱉어내던 그런 소리에...    마음치료사 해석/2013-02-20  
빠르게 늙는 울산
우리나라는 한국전쟁이 끝난 뒤 1955년부터 출생자 수가 급격하게 늘었다. 이런 출생자 급증은 박정희 군사정부가 들어서 산아제한을 정부의 주요 시책으로 펴기 시작한 1964년에서야 다소 줄어들었다. 우리는 1955~1964년까지 태어난 사람들을 베이비붐 세대라 부른다. 이들은 2014년 현재 만 50~59살...    이종호 기자/2013-02-13  
열아홉에서 스무 살로 넘어가던 그해의 마지막 삼일동안 나는 잠들어 있었다. 잠에서 깨보니 1월 1일, 새해 첫날이었다. 창문을 열어보니 마당엔 하얀 눈이 쌓여 있었다. 삼일만의 잠에서 깨어난 여자 아이는 이미 스무 살이 되어 있었고, 자신이 왜 삼일동안 잠들어 있었던지 생각할 틈도 없이 입에서...    마음치료사 해석/2013-01-29  
다시 중앙시장 죽집 골목입니다. 막내 동생뻘쯤 되는 젊은 노동자가 세상을 등진 날은 동지날이었습니다. 이 젊은 노동자가 목을 매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누군가는 팥죽의 새알을 삼키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목구멍이 콱 막혀 버린다는 말. 당해본 사람은 알겁니다. 이제 누군가에게 동짓날은...    르포작가 서분숙/2012-12-27  
나는 어느 날 글자를 저절로 알게 되었어. 꼭 햇빛이 갑자기 방안에 드는 것처럼 말야. 나는 어느 날 구구단을 갑자기 알게 되었어 꼭 햇빛이 저절로 방안에 드는 것처럼 말야. 내 꿈은 요리사야. 지금은 달걀 후라이 하나도 나 혼자 할 순 없지만 어느 날 갑자기 나는 요리를 잘하게 될 거야 갑자기 ...    이야기 치료사 해석/2012-12-21  
아버지는 살아 생전,기력이 있는 동안은 늘 군인의 가면을 쓰고 사신 분이셨다. 술에 취한 날은 어김없이 어린 자식들을 일렬로 세워 놓고 '엎드렷 뻗쳐'를 연발하던 아버지의 모습은 언제 또 일어날지 모를 적과의 교전을 앞둔, 불안하고 예민했던 젊은 소대장의 혼을 그대로 담은듯 했다. 젊은 시절의...    마음치료사 해석/2012-12-13  
<제3섹터> 울산한살림
편집자주 울산한살림(이사장 신건숙)은 지난 2003년 1월에 창립됐다. 10여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차근차근 성장해온 협동조합이다. 창립 당시 60여명에 불과했던 조합원은 1,300여명으로 늘어났다. 조합원 2,000여명이 되면 생산자들이 생산하는 물량을 전량 소비할 수 있어, 조합원 확대를 모색...    김항룡 기자/2012-12-12  
차별없는 세상을 향한 발걸음
울산이주민센터는 원래 1218이주노동자지원센터라는 이름으로 2006년 1월 문을 열었다. 2년 후인 2009년 울산이주민센터로 이름을 바꿨다. 이주노동자 뿐만 아니라 결혼이주여성 등 울산에서 생활하는 모든 이주민들의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겠다는 포부였다. 임금체불, 산재 상담이 가장 많아...    이정은 기자/2012-12-12  
법원이 군사장비를 북한 공작원에게 넘기려 한 간첩죄로 기소된 장기수 출신 70대 대북 사업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6개월 전 경찰은 이 사건을 요란하게 발표하고 보수언론은 ‘장기수 출신에게 국방부가 털렸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당시 김씨가 수집한 정보가 군사기밀이 아니...    이정호 기자/2012-12-12  
주류 언론에서 언론가치의 ‘절대적’ 퇴행은 심각하다. 언론인에 대한 직접적인 인신 구속과 신분 탄압이 다시 현실화됐다. 언론에 대한 권력집단의 노골적인 사적 도구화 시도가 저질러지고 있다. 기록적인 언론파업이 벌어졌다. 후진적 인권과 언론 상황에서 벗어난 성공모델로 간주되던 한국에 국제기...    이정호 기자/2012-12-12  
7천 조합원 묶는 50개 넘는 동아리의 힘
아이쿱울산시민생협(이사장 조향숙)은 지난 2004년 울산남부생협으로 출발했다. 자연드림 옥동점(2007년)을 시작으로 무거점(2009년)과 삼산점(2010년)을 운영하고 있다. 조합원수 7,300여명의 거대조합으로 아이쿱울산생협 등과 더불어 윤리적 소비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문의 052-227-8950 조합원 모...    김항룡 기자/2012-12-05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 신영복 선생의 책에 나오는 구절이다. 여기서 따온 ‘더불어 숲’이란 말은 많은 곳에서 사용한다. 울산 동구에도 ‘더불어숲'이란 간판을 단 공간이 있다. ‘삶을 나누는 공간, 더불어 숲’은 과연 어떤 곳일까. 29일 오전 울산 동구 대송시장...    이정은 기자/2012-12-05  
배성동 시인의 영남알프스 재발견 <14> 하늘 널마루 사자평마을
하늘 널마루에 화전민이 살았네 수배 중인 시인이 사자평에 숨어들었다. 흙먼지를 덮어 쓰며 자갈길을 오른 시인은 배내고개에서 만난 흰옷 무리에 섞여 사자평으로 내쳐걸었다. 남정네들은 궤짝, 비료부대를 하나씩 등짐 졌고, 아낙들은 보퉁이를 머리에 이고 있었다. 행색이 초라한 이녁들은 검은 땅...    배성동 기행시인/2012-12-04  
신정시장 '아케이드 밖의 사람들'
남구 신정시장 도로가에는 밤 깊은 시간에도 노점을 접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구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퇴근하는 오후 5시 이후에야 노점을 연다는 불국사 할머니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고향이 경주 불국사 근처여서 그냥 불국사 할머니라고 불러 달라는 할머니는 올해 ...    르포작가 서분숙/2012-12-04  
12월 1일 유치원 동시추첨
12월 1일 울산의 유치원이 최초로 동시 추첨으로 원생을 뽑는다. 남편과 친정엄마, 옆집 아줌마까지 동원하는 추첨 과열 분위기가 벌써부터 느껴진다. 우리 아이의 첫 제도교육인 유치원 선택의 올바른 길을 김정임 울산과학대 유아교육과 교수로부터 들어봤다. 김정임 울산과학대 유아교육과 교수 울산...    최은영 기자/2012-11-28  
생활에 뿌리내린 윤리적 소비 꿈꾸는 생협
4,000여 명에 달하는 ‘윤소맘’(윤리적 소비를 하는 엄마들)의 활약이 울산지역의 소비문화를 바꾸고 있다. 대기업 중심의 대량소비, 편의 위주의 소비에서 탈피해 사람과 노동, 가족건강과 식품안전, 농업과 환경의 가치를 생각하는 윤리적 소비 실천을 통해 소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한다. 아이쿱...    김항룡 기자·/2012-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