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기자방 로그인
바둑 9단 인간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 세기의 대결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치러졌다. 이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알파고의 아버지인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가 방한하였다. 이번 대국은 각종 언론사를 통해 대외적으로 홍보되었으며 평소 1%에도 미치지 않던 바둑...    주명규/2016-03-23  
급히 서두르며 지나쳐온 길 숨이 가빠 잠시 멈춰 설 때가 분명히 몇 번은 있었다 정해진 길이라해도 여러 번 다녀봤다 해도 때로는 천천히 걸음을 딛어보자 앞이 어두울 수록 되돌아 갈 길이 안 보일 땐 더더욱 천천히 그렇게 가야한다    박주석/2016-03-23  
갈밭, 그 넓으나넓은 세상속으로 아이들은 길을 떠나곤 했다 길은 점점 좁아져 불안이 목젖까지 차오르면 오소소한 목청 세워 친구들 서로 호명하면서 갈색 반점 선명한 물새알이면 좋았다 전리품이란 화려할수록 빛나는 것 봉식이놈 쥐틀둥지에 노오란 부리가 간지러운 고것이 정말 부럽기야 하지만 문...    심기보/2016-03-23  
드라마 <시그널>이 끝나면서 사전제작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리고 <태양의 후예>에 이르러 모든 극찬이 쏟아진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극 전개의 완성도 배우들의 열연으로 이 모든 게 사전제작의 힘이라는 평이다. <태양의 후예>는 영화배급사로 잘 알려진 NEW가 드라...    노지우/2016-03-23  
허준 하면 떠오르는 것이 <동의보감>이다. 그리고 밀양 얼음골은 허준이 그의 스승의 시신을 해부하여 스스로 의성으로 거듭나게 했던 결정적인 장소로 알려지면서 일약 허준과 그의 스승 유의태를 합쳐 <동의보감>의 잉태지로서 지위를 누리게 하는 착시현장까지 일으키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래서인...    김봉길/2016-03-09  
정부가 주도하는 삼일절 행사와 다르게 올해는 전국 곳곳에서 작년 말 '위안부 협상'을 규탄하는 문화제가 열렸다. 울산은 3월 1일 오후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시민사회단체 주최로 행사를 열고 거리 행진을 했다. 참된 사과는 커녕 10억엔 기금으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    노지우/2016-03-09  
천전리 각석은 표현 기법에 따라 면쪼기, 선쪼기, 선긋기 그리고 명문의 네 가지 방법으로 나눠 볼 수 있다. 각석 아래 부분은 선긋기 그림과 글자들이 뒤섞여 있으며, 대개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기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선긋기 그림은 인물.기마행렬도를 비롯하여 ...    김문술/2016-03-09  
김건태 독자는 일산수산물판매센터 2층에서 대왕초장이라는 횟집을 하고 있다. 구독하게 된 계기는 처음 발기인을 모집할 때 참가하지 못해 늦게라도 구독하게 됐다. 제대로 된 언론이 없는 척박한 울산의 언론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담는 언론이 만들어진다는 것에 동참하고 ...    김석한/2016-03-09  
뉘엿뉘엿 해질 무렵 오른 버스 꾸벅꾸벅 해들이 지고 있다. 왼 종일 듣기만한 귀 피곤도 할 터인데 이어폰 꽂은 채 서로를 의지해 졸고 있는 고딩들 머리에도 새벽에 집을 나서 새빠지게 노동으로 쨍쨍 떠있던 반나절 지나 퇴근하는 노동자 어깨에도 녹록히 내린 오늘 피곤이 역력하다 어제에서 오늘로 ...    기은미/2016-03-09  
삼일절에 초등생. 중등생 두 아이와 ‘동주’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우리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기인 일제 강점기에 빛처럼 살다 간 두 젊은이, 시인 윤동주와 그 고종사촌 송몽규의 삶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서로 부대끼면서도 시대의 아픔을 시로 아스라이 풀어낸 윤동주, 행동으로 치열히 풀어낸 송...    이영미/2016-03-09  
“삽을 들고 핵으로!” (<체르노빌의 목소리> 중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를 해결하는 기술대국 일본의 21세기 첨단기술은 삽, 검은 비닐 봉다리, 그리고 노동자들의 손이다. 플라톤이 말하길, 인간은 ‘놀람’에서 철학을 시작한다. 그런데 이 놀람이 두려운 대상에 대한 놀람일 때 인...    최수미/2016-03-09  
tvN의 나영석 PD는 스스로를 납치범이라 고백한다. “꽃보다~” 시리즈의 최신판인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편에서는 다소 자랑하듯 노골적이다. 그래서 아예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 류준열, 안재홍, 고경표, 박보검을 납치하는 데 공범을 만들고 협조를 구한다. 물론 다들 흔쾌히 동참해 강제 해외여행...    노지우/2016-03-09  
그리 차지는 않지만 막 내달리는 것이 봄바람이었다. 저 멀리서 거침없이 달려와, 가파른 절벽에 부딪치며 솟구쳐 능선을 넘을 때 나무들은 그 바람을 삭히느라 웅웅거렸다. 빈 가지들이 안고 지날 때에도 소나무는 휘청 그 무게로 부러져 버렸다. 봄바람은 낡고 유약한 것을 부러뜨리며 싱싱한 봄을 ...    이동고/2016-03-09  
요즘은 텔레비전만 틀어도 금방 접할 수 있는 요리 프로그램, 친구의 소식은 온통 먹거리 이야기일 정도로 우리의 요리 애정은 나날이 깊어져 가고 있다. 정보화 시대에 시간은 금이라고 했던가? 게임도 이런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요리 게임을 내놓았다. 오늘 소개할 이 게임은 출시 이틀 만에 ...    주명규/2016-03-09  
무심코 지난 발자국 사람의 형상 그것도 거인을 닮았다 삶은 도장이 아니라 매번 똑같지 않네 사라질 흔적만 가슴에 새길뿐    한영은/2016-03-09  
울산에 모처럼 비가 많이 내렸다. 극심한 겨울 가뭄이 일부나마 해소되는 순간이다. 내리는 비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불현듯 가지산에는 눈이 내리겠다는 생각에 자리를 박차고 홀린 듯 산으로 향했다. 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겨울에 내리는 비는 산에서는 눈이 되어 온다는 이 평범한 진실을 믿는...    김봉길/2016-02-24  
이성 간의 사랑하는 마음은 없으나, 좋아하는 감정이 있되,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아직 들지 않는 상태 혹은 사귀기 직전의 상태를 흔히 "썸"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단어가 생기고 나서부터인지, 이전부터 이러한 일이 많아서 말이 생겼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사람들은 썸을 즐기고, 가벼운 만남...    주명규/2016-02-24  
여인의 흰 목처럼 빛나는 길을 걷고 또 걸었던가 하얀 시트로 감싸인 뽀얀 라텍스 침대에서 나비꿈을 꾸었던가 벌레와 징그러운 어둠을 뚫고 흰 고무 수액을 채취하는 밀림의 노동자를 알기나 했던가 뜨겁게 찐 천근의 라텍스에 눌러 몸이 부서지며 멀리 있는 처자식이 그리워 눈물짖는 노동자를 차마 ...    김연민/2016-02-24  
이진환 독자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다. 인터뷰를 한 날이 해고된지 만 5년이 되는 날이었다. 구독하게 된 계기는 창간을 위해 주주 모집할 때 참여해서 독자가 됐다. 울산저널을 평가를 해 본다면 울산지역 신문들은 메이저 신문보다 더 보수적이다. 지역에서 대안언론으로 역할...    김석한/2016-02-24  
먼 곳에서 대학교에 다니는 딸은 가끔씩 카톡으로 샐러드 사진을 보내옵니다. 엄마에게 채소 챙겨 먹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게지요. 아직 별 요리는 하지 않고 주로 간단한 샐러드를 가끔씩 만들어 먹는 초보 자취생 딸이 기특하면서도 고맙습니다. 딸은 엄마처럼 순수채식을 하지 않습니다. 집...    이영미/201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