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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난 발자국 사람의 형상 그것도 거인을 닮았다 삶은 도장이 아니라 매번 똑같지 않네 사라질 흔적만 가슴에 새길뿐    한영은/2016-03-09  
울산에 모처럼 비가 많이 내렸다. 극심한 겨울 가뭄이 일부나마 해소되는 순간이다. 내리는 비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불현듯 가지산에는 눈이 내리겠다는 생각에 자리를 박차고 홀린 듯 산으로 향했다. 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겨울에 내리는 비는 산에서는 눈이 되어 온다는 이 평범한 진실을 믿는...    김봉길/2016-02-24  
이성 간의 사랑하는 마음은 없으나, 좋아하는 감정이 있되,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아직 들지 않는 상태 혹은 사귀기 직전의 상태를 흔히 "썸"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단어가 생기고 나서부터인지, 이전부터 이러한 일이 많아서 말이 생겼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사람들은 썸을 즐기고, 가벼운 만남...    주명규/2016-02-24  
여인의 흰 목처럼 빛나는 길을 걷고 또 걸었던가 하얀 시트로 감싸인 뽀얀 라텍스 침대에서 나비꿈을 꾸었던가 벌레와 징그러운 어둠을 뚫고 흰 고무 수액을 채취하는 밀림의 노동자를 알기나 했던가 뜨겁게 찐 천근의 라텍스에 눌러 몸이 부서지며 멀리 있는 처자식이 그리워 눈물짖는 노동자를 차마 ...    김연민/2016-02-24  
이진환 독자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다. 인터뷰를 한 날이 해고된지 만 5년이 되는 날이었다. 구독하게 된 계기는 창간을 위해 주주 모집할 때 참여해서 독자가 됐다. 울산저널을 평가를 해 본다면 울산지역 신문들은 메이저 신문보다 더 보수적이다. 지역에서 대안언론으로 역할을 할 신문은 울...    김석한/2016-02-24  
먼 곳에서 대학교에 다니는 딸은 가끔씩 카톡으로 샐러드 사진을 보내옵니다. 엄마에게 채소 챙겨 먹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게지요. 아직 별 요리는 하지 않고 주로 간단한 샐러드를 가끔씩 만들어 먹는 초보 자취생 딸이 기특하면서도 고맙습니다. 딸은 엄마처럼 순수채식을 하지 않습니다. 집에서 ...    이영미/2016-02-24  
5)식물문양 토기에서는 벼와 식물을 소재로 한 매우 다양한 문양이 발견되는데 비해 암각화에서 식물문양이 등장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① 곡신 : 사람 얼굴과 식물, 짐승 등은 원시시대 그림에서 자주 등장한다. 이 그림을 물고기로 보는 견해도 있다. ② 꽃과 씨앗(구근류) : 구근류(알뿌리 식...    김문술/2016-02-24  
권정생 선생님이 ‘나는 단 한번도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한 적이 없다’(우리들의 하느님)고 말해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철저한 자기반성에 고개가 숙여지기도 했지만, ‘타인을 사랑한다는 것이 이리 어려운 건가?’라며 위기의식 또한 느꼈던 것이다. 아무리 착한 행동이라도 이기적인 원인을 갖는다는 ‘...    최수미/2016-02-24  
'품&페다고지'의 청소년 인문예술학교 2016년 '다다프로젝트' 마무리 발표를 했다. 지난 2월 13일 소극장 품에서 열린 <땡다다> 발표회에 나선 청소년들은 그동안 준비했던 노래와 연극 그리고 느낀 점들을 이야기했다.    노지우/2016-02-24  
석골폭포 위를 올라 운문산에 올라 상운암을 거쳐 내려왔습니다. 올 겨울의 마지막 절경인 듯한 상고대를 만나 환성을 지르면서 동장군은 쉽사리 봄을 내어주지 않을 모양이다 싶었습니다. 사냥꾼처럼 눈을 번들대었지만 결국 버들강아지 하나 보지 못한 이른 철이었습니다. 산행을 다 끝내고 내려놓는...    이동고/2016-02-24  
서로 다른 사람이 서로 다른 시간 속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걸어 한 점으로 만나는 것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엇갈리는 시선 그 거리만큼 채울 것이 늘어난다    천대현/2016-02-24  
반구대 암각화에 비해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천전리 각석은 표현 기법에 따라 면쪼기, 선쪼기, 선긋기 그리고 명문의 네 가지 방법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이번 호부터는 천전리 각석에 새겨진 여러 그림들의 세부적인 모습을 몇 차례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면쪼기 기법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    김문술/2016-01-27  
바로 어제 사랑을 확인한 젊은 연인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 그녀는 그에게 단 한 번의 눈길도 주지 않고 그를 피한다. 그가 손을 들어 아는 체 했지만, 그녀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모른 체 했다. 당황스런 그가 잠시 그녀와 눈길이 마주쳤는데, 그녀는 바로 눈길을 돌려버린다. 그 사이에 사랑이 변했...    최수미/2016-01-27  
춥고 추운 겨울날입니다. 절기상으로 소한(小寒)과 대한(大寒)사이의 날씨가 칼날처럼 매썹습니다. 처마 밑에 풍경소리의 울림으로 한겨울 밤바람이 보통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겨울 바람 소리에 잠을 뒤척인 이튿날 아침에 바깥에는 지붕에도 풀밭에도 새하얀 서리가 내렸습니다. 몸과 마음을 녹...    이영미/2016-01-27  
지난 1월 16일 대만의 총통과 국회의원 동시선거가 있던 날 한국에서 활동하는 연예인이 사과동영상을 올렸다. 바로 아이돌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중 대만출신 쯔위. 그녀의 영상이 선거 당일 내내 대만에서 방송됐는데 정치평론가들은 야당 민진당의 압승(총 114석 중 68석)에 일조(2% 득표효과)했다고...    노지우/2016-01-27  
모바일 게임시장은 '오토 플레이, 방치형 게임, 킬링 타임'과 같은 캐주얼 장르가 순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게임은 최근 흥행하고 있는 게임들과는 다르게 오랜 시간 플레이해야 하고 머리를 써야 하는, 실수하면 처음부터 새로 해야 하는 조금은 하드 코어한 게임<Defense Zone2...    주명규/2016-01-27  
영남알프스는 전체면적이 약 255㎢인데 둘레로는 울주, 밀양, 양산, 청도에 걸쳐져 있으며 1,000m가 넘는 9개 산들이 거대한 산맥을 이루고 있다. 골짜기도 겹겹이 깊고 넓어 그 수가 헤아릴 수 없고, 그 속에 숨 쉬고 살아가는 사람들 또한 그 겹겹의 사연과 군락을 아니 가질 수 없으니 그들이 가진 ...    김봉길/2016-01-27  
    노지우/2016-01-27  
바위 낭떠러지 끝. 신기하게도 노란 점이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지구 최초로 광합성을 하게 된 조류와 균류가 같이 살아가는 '지의류'입니다. 조류는 광합성으로 유기물을, 균류는 바위로부터 무기물을 준다고 합니다.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채워주며 더불어 삶으로서 척박한 환경에서도 그 생명을 유...    이동고/2016-01-27  
어제, 경주에서 너무 크고 많은 무덤들을 봤다. 자연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지만 사람은 죽어서도 자연에 포섭되지 못했다. 문명, 인간의 영역에서 불가능이 발생한다. 매우 밝아 보이는 문명이라는 단어가 실은 검고 어두운 우울을 만든다.    박주석/201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