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기자방 로그인
존재가 식성을 결정한다? 촌에서 자란 이유로 필자의 음식취향은 육식보다는 채식주의에 가까웠다. 산에 들에 지천이던 나물반찬에 된장국 하나면 고봉으로 담은 밥그릇을 게 눈 감추 듯했다. 육회도 비릿해서 싫어하던 나였다. 그랬던 필자가 도시에 살면서 온갖 육고기들을 섭렵하기 시작했다. 조류...    황주경/2015-11-12  
늘 준비는 되어 있었다 철은 갈망을 기다리지 못하고 언제든 피어나고 싶었다 서리가 내리고야 피우는 국화를 따라가지 못한 아쉬움이었나 겉은 강인한 것 같아도 속은 한없이 여린 박태기나무 꽃이 피었네    이동고/2015-11-12  
    노지우/2015-11-12  
오래된 화물칸 같은 그의 손이 과일들을 부려놓는 동안 플라스틱 바구니 사이로 빗방울 날렸다 날리는 빗방울 사이로 언뜻 언뜻 보이는 덜 마른 항해의 흔적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고래 울음소리가 들려 그가 장터를 옮겨다니는 것도 바다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푸른 트...    이인호/2015-11-12  
나는 수작부리길 좋아한다. 수작이란 내말에 다들 지레 겁먹지 마시길. 단언컨대 나의 수작질은 술잔을 주고받는다는 원래의 의미를 넘어서지 않는다. 절대로 정치적이거나 음모론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수작질을 좋아한다고 해서 다들 내 주량이 엄청난 걸로 오해 마시라. 가끔씩 폭음에 쩔 때도 있지...    황주경/2015-10-28  
    이동고/2015-10-28  
극장가엔 <사도>가 올해 흥행 3위에 올랐다. 그리고 TV 드라마에선 또 한 편의 사극이 출발했다. 이름으론 시대를 짐작키 어려운 SBS의 <육룡이 나르샤>. 고려 말에서 조선 초로 이어지는 여섯 명의 인물을 ‘용’으로 내세웠다. 실제 역사 속 인물과 가상의 주인공이 섞여 있다. 이성계, 이방원, 정도전...    노지우/2015-10-28  
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경이 가을이 완연함을 알린다. 붉고 노란 단풍들이 빠른 곳은 이미 져서 거리에 뒹굴기도 하지만 아직 가을 내음을 풍기려고 하는 곳은 온통 알록달록 가을을 알리고 있다. 가을 단풍하면 울산 시내에서는 문수구장의 단풍이 압권이다. 구장을 빙 둘러 단풍의 화려함이 극치를 이...    김봉길/2015-10-28  
김근숙 독자는 "메이저 신문에서도 객관적으로 다루지 않은 세월호 문제를 시종일관 관심을 가지고 유가족의 목소리를 담으려고 노력하는 울산저널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구독하게 된 계기는 생협에서 개최한 강의에 울산저널에서 구독자를 모집하는 광고를 했다. 한겨레처럼 시민주주를 모집한다고 ...    김석한/2015-10-28  
바위그림은 대개의 경우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반구대 바위그림이 있는 곳은 매우 신성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이곳에서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도 하고, 수호신을 위한 굿을 하기도 했다. 또한 사냥과 고기잡이의 성공과 풍성한 수확을 비는 의례 장소 혹은 사냥 방법과 분...    김문술/2015-10-28  
꼭 2주가 지난 오늘 제 오른 팔은 낮에도 밤에도 조금씩 따끔거리며 가렵기도 하고 당기기도 합니다. 2주 전에 식구들의 아침을 준비하다가 가스레인지의 불이 옷자락에 붙는 바람에 오른 팔과 겨드랑이 안쪽 부분에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제 몸과 마음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    이영미/2015-10-28  
무더운 여름은 지나갔지만, 가을이 다가온 지금에도 공포물을 찾는 이들이 있다. 무서운 것을 보고 싶지만, 귀신과 잔인한 것이 싫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귀신과 잔인한 장면 없이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일까? 해답이 되는 것이 청각의 공포다. 오늘 소개할 게임은 귀신도 없고, 그렇다...    주명규/2015-10-28  
그 사건이 일어난 것은 친구들이 함께 점심식사를 하던 자리였다. 점심식사를 준비하겠다던 친구가 요리를 하다 급한 일이 있어 잠시 자리를 비웠고, 배가 고팠던 우리는 그 친구가 하다 만 요리를 대신했다. 그것은 또한 그 친구를 위한 일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우리가 준비해서 역으로 그 친구...    최수미/2015-10-28  
    손택수/2015-10-28  
    노지우/2015-10-28  
바위그림은 선사시대 사람들이 그들의 소망을 빌거나 의지를 표현한 문화유산이다. 이같은 바위그림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되어 있는데, 표현 방법에 따라 그림법(painting)과 새김법(carving)의 두 가지가 있다. 서양에서는 주로 그림법을, 동양에서는 새김법을 이용하여 바위나 동굴의 벽면에 ...    김문술/2015-10-14  
지문에 눌린 계절 임 윤 궤도차량에 밟혀 지문이 선명하게 새겨진 골목길 불도저 앞에 드러누웠던 사람들이 끌려나고 벽돌집은 흙더미 속으로 사라졌다 아름드리 버드나무도 힘없이 주저앉아 늦가을의 수심이 깊어갔다 1971년, 고리마을은 영원한 빛을 남기고 사라졌다 지문 하나 찍혔다 신암, 신리, ...    임윤/2015-10-14  
박회송 구독자는 뇌병변 1급 장애인이다. 장애 때문에 39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가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다. 장애가 있어 필기가 불가능하고 책을 펴기 힘든 어려움이 있지만 대학졸업은 꼭 하고 싶다고 했다. 울산저널을 구독하게 된 계기는 울산저널에서...    김석한/2015-10-14  
자연은 가만히 두면서 즐길 때 그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스스로 자(自), 그러할 연(然). ‘사람의 힘이 가미되지 않은 저절로 된 그대로의 형상’. 과학의 발전이 극에 달한 요즘도 인위적 아름다움이 절대 따라갈 수 없는 것이 자연의 아름다움이다. 감히 인간의 힘으로는 표현조차 하기 힘든 것이 자...    김봉길/2015-10-14  
"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 찬바람 미워서 꽃속에 숨었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의 한 소절입니다. 요새는 자연을 노래하는 소박한 가사가 별로 없습니다.    이동고/2015-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