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만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만나는 것이 좋다
  • 이동고 기자
  • 승인 2018.07.10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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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생태걷기 행사
태화강 생태걷기팀과 선바위에서 만난 송철호 시장
태화강 생태걷기팀과 선바위에서 만난 송철호 시장

 

9일. 선바위 생태학습관 근처에서 강물에 멱 감고 나온 듯, 말간 선바위 사진을 몇 장 담았다.
강 건너 편에는 강태공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이 쪽 아닌가요?”
선바위교를 건너자 임시휴게소 앞에 벌써 사람들이 도착해서 쉬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오후 5시 45분이다.
중년을 넘긴 여자분들이 주축인데 10명 내외다. ‘산태극 수태극 48km, 태화강 백리길 생태걷기’ 펼침막이 한 편에 걸렸다.  

“실제 태화강을 따라 걸어 내려오니 어떻던가요?”
“말랐던 구간도 물이 불어 강변길을 따라 5~6곳 강물을 건너야 했었죠. 숙박을 같이 한 것이 아니고 3일째 새로운 출발지에서 만나는 불편 때문에 많은 사람이 같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오늘은 또 평일이고요. 그동안 학교에서 걸었던 길에 비하면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었어요.”
영남알프스 학교를 오래전부터 같이 해왔던 석미아 씨다. 장마철 비가 추적추적 오는 상황이라, 힘들 법도 한데 지친 기색이 별로 없다.

태화강 발원지인 탑골샘 입구에서 시작한 걷기 행사가, 오늘은 천전리 각석에서 출발해 대곡천을 따라 내려와 암각화를 지나 한실마을을 거쳐 사연댐 옆길인 대방골로 해서 강을 따라 내려왔다고 한다. 

벙거지 모자에 칡덩굴을 두르고, 이 태화강 생태걷기를 이끄는 배성동 씨가 말했다. “2013년부터 해마다 태화강 따라 걷기를 해 왔다. 태화강 생태걷기는 케이블카나 짚라인이나 태화강을 반생태적으로 개발하려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동안 둘레길은 있었지만 태화강변을 끼고 만들어진 경우는 없었다. 중간 중간 마을과 연결한 쉼터와 편의시설을 만들어 보완을 하면 좋은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시장님도 선바위 구간에서 같이 합류한다고 하던데 맞습니까?”라고 물으니 배성동 씨가 답한다. “우리가 이런 행사를 한다고 하니 연락이 와서 비공식적으로 같이 걸어보고 싶다고 해서 그리 하기로 했다. 이렇게 만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민간단체에서 오래 전 해오던 유익한 프로그램에 지자체가 협력, 지원하는 방식 말이다. 시장님이 공약으로 내세운 일이기도 하고 명촌교까지 같이 걸어보기로 했다.”

예전에 없던 비공식 행사인지라 먼저 온 공무원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했다. 6시 조금 지나 송철호 시장이 운동화를 신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현장에 도착했다.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단체촬영하고 출발하려는데 방송 인터뷰가 있다.
“시민과 함께 태화강 백리길을 조성해서 울산을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반구대 암각화, 공룡발자국 이런 자연문화유산을 잘 결합하여 만들면 울산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날이 흐렸지만 비가 온 뒤 불어난 강물이 시원스럽게 흐르는 강변길을 힘차게 걸어 나갔다. 사람도 약 스무 명으로 늘었다.

송철호 시장은 선바위에서 명촌교까지 꽤 먼거리를 같이 걸어가기로 했다
송철호 시장은 선바위에서 명촌교까지 꽤 먼거리를 같이 걸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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