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쿠데타 이후 2년 동안 공무원 1만8632명 해임
2016년 쿠데타 이후 2년 동안 공무원 1만8632명 해임
  • 원영수 국제포럼
  • 승인 2018.07.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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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대통령 취임하면서 전권 장악

터키 정부의 공식 법률자료에 따르면 터키정부는 테러조직과의 관련 혐의로 1만8500명의 공무원을 해임했다. 7월 8일 일요일자 공식관보에 따르면 2년전 군사쿠테타 이후 일련의 탄압으로 1만8632명의 공무원이 해임당했다. 여기에서는 경찰관 8998명, 육군 3077명, 공군 1949명, 해군 1126명 등이 포함된다.


그밖에 공무원 1052명, 학자 199명도 해임됐고, 최소한 신문사 3곳, TV채널 1곳과 민간단체 12곳에 폐쇄 당했다. 해임자 가운데 148명은 복직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쿠데타 이후 터키의 비상사태는 7차례 갱신되었고, 최근의 비상사태는 7월 19일 종료될 예정이다. 터키 언론은 7월 9일 에르도안의 취임과 함께 비상사태로 종결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레셉 에르도안은 지난 4월 대통령 중심제 개헌 국민투표 이후 실시된 6월 24일 대선에서 52퍼센트의 득표로 승리했다. 에르도안은 부통령, 장관, 고위 공직자와 법관을 임명하고, 의회를 해산하고, 행정명령을 내리고 비상사태를 실시한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비상사태 해제는 에르도안의 대선 공약 중 하나였다. 터키정부는 23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쿠데타 이후, 과거 동맹자였던 페툴라 귈렌의 지지자 등 10만 명 이상을 체포하거나 공직에서 추방했다. 터키의 동맹국인 EU와 미국은 터키정부의 탄압과 숙청에 대해 우려를 표했지만, 지정학적 요소 때문에 직접적 제재는 가하지 않고 있다.

 

터키의 독재자: 레셉 타입 에르도안

터키는 대통령 중심제 개헌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됐고, 7월 9일 실권자 에르도안은 강력한 권한을 가진 대통령에 취임했다. 2016년 군부쿠데타 이후 강화된 반민주적 탄압과 가속적 이슬람주의적 전환은 터키 사회를 짓누르고 있으며, 에르도안의 정치적 행보는 복잡하게 얽힌 국내외적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1954년 이스탄불에서 태어난 에르도안은 냉전시대 보수적 학생조직인 터키 전국학생동맹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1970년대 초반 국가구원당(NSP)에 가입해 본격적 정치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1994년 복지당 후보로 이스탄불 시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1998년 민족주의 시인 지야 고칼프의 시를 낭송한 혐의로 10개월 징역형을 선고받고 시장직을 잃었다. 군부와 세속주의 세력은 에르도안의 시낭독을 이슬람주의적 전환이라고 파악했다.


에르도안은 시장으로서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그의 구속에 대한 항의시위가 광범하게 벌어졌다. 이 인기에 힘입어 2001년 에르도안은 독자정당인 정의개발당(AKP)을 창당했다. 그리고 2003년 처음으로 집권해 2014년까지 총리직을 유지했다. 그 이후 에르도안은 터키의 정치구조를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 중심제로 변화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


2013년 게지 공원에서 대규모 항의시위가 발생했고, 이는 최근 역사에서 가장 큰 항의운동이었다. 이로 인해 세속주의와 자유주의 세력 사이에서 에르도안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그러나 연평균 5퍼센트 경제성장률을 보인 경제상황 덕분에 높은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었고, 터키 사회의 많은 부분에서 지지를 끌어낼 수 있었다.


구속 당시와 집권 초반 에르도안은 조심스럽게 발언했고, 종교와 국가의 분리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이슬람주의 성향을 더욱 강조했고, 이로 인해 야당과 반정부 세력들은 그가 공화국의 아버지 무스타파 케말 아타투르크의 세속주의적 합헌전통을 역전시키려고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군부 쿠데타가 반복된 역사를 가진 터키에서 에르도안은 2016년 쿠데타에서 살아남았다. 이슬람주의 지지자들은 에르도안의 호소에 응답해 거리에 나서 쿠데타를 좌절시켰다. 그 이후 터키는 비상사태 아래 있으며, 에르도안과 정의개발당은 국내외 테러리즘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특수권한을 확보했다.


터키정부는 최근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시리아 북부의 아프린을 점령했다. IS 제거를 명분을 내세워 시리아에서 군사작전을 벌이지만, 실제로는 터키 접경지역을 장악한 쿠르드족 세력을 제압하기 위한 것이었다.


터키는 국내 동남부 지역의 쿠르드 지역과 시리아의 쿠르드 반군을 테러리스트 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 없는 최대민족인 쿠르드 족은 수십 동안 독립을 위해 투쟁해 왔고, 최근에는 정치적 자치와 지역자치를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에르도안은 국내의 정치탄압과 쿠르드 족에 대한 군사적 공세에도 팔레스타인 지지정책으로 인해 지역적으로 가장 인기 높은 무슬림 지도자이며, 국제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외교공세를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팔레스타인에서는 정파를 막론하고 에르도안과 터키의 인기가 높고, 팔레스타인 투쟁을 지지하는 세력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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