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오늘도 개고생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톰, 오늘도 개고생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 배문석 시민기자
  • 승인 2018.08.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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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덕후감

22년 간 이어진 첩보 액션영화의 산 역사

<미션 임파서블>의 주인공 에단 헌트는 톰 크루즈의 배우 인생을 대표하는 배역이다. 말 그대로 불가능한 임무에 가까운 흥행의 역사를 써왔으며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무려 22년이다. 1996년 1편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여섯 편. 결코 많은 수의 시리즈가 아니지만 현 시대 첩보 액션영화 중 최고의 자리를 지켜냈다.


물론 이전에는 ‘제임스 본드’의 <007> 시리즈가 있었고, 후발 주자로는 ‘제이슨 본’의 <본> 시리즈가 있다. 둘 다 걸출한 궤적을 만들었지만 주인공 배우가 바뀌거나, 제작사의 입김에 상처를 입은 바 있다. 그런데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갱신할수록 장르의 쾌감이 온전하게 진화했다. 그 중심은 전문 스턴트맨보다도 고난도의 액션을 선보여 온 ‘톰’의 개고생이 있다.

이번의 임무는 핵무기를 통해 인류 문명의 근간을 흔들려는 비밀 테러조직을 막는 것. 영화 초반부 톰은 동료를 구하려다 손에 다 잡은 핵무기 회수에 실패한다. 그 때문에 CIA 최정예요원 어거스트 워커(헨리 카빌)와 내키지 않은 공조를 하게 된다. 거기에 새로운 난관이 더해진다. 테러집단이  전편의 최대 악당 솔로몬 레인(숀 해리스)과 핵탄두를 교환하자고 제시했다.

 

물론 관객들은 사건 해결을 의심하지 않는다. 아무리 어려운 ‘미션’이 등장한들 결국 깔끔하게 해결하지 않았던가. 과정이 혹독할수록 그리고 숨 막힐 만큼 쫀쫀할수록 짜릿한 결말을 기대할 뿐이다. 톰 크루즈의 액션은 이번에도 대역 없이 빛을 발한다. 우리 나이로 57살. 세월을 빗겨갈 수 없기에 짠내도 느껴지지만 열정과 섬세함은 한결같다. 특히 초창기 혼자서 뭐든 다 해치우는 ‘원맨쇼’를 벗어나 매우 현명한 협업을 선보인다.

에단 헌트와 그의 동료들 벤지 던(사이먼 페그)과 루터 스티겔(빙 라메스)의 합은 최상이다. 거기에 전편에 이어 일사 파우스트(레베카 퍼거슨)가 조력하고 첫 사랑이자 전 부인 쥴리아(미셸 모나한)도 깜짝 등장한다.

개봉 전 어김없이 내한해 레드카펫을 밟은 톰은 최고의 ‘판타지액션’이라고 자부했다. 그리고 코믹과 스릴러가 잘 섞인 극강의 오락물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우리 관객들에게 높은 인기와 신뢰는 곧 흥행 결과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성적만 더해도 전체 시리즈의 국내관객 공식 집계 숫자가 2700만 명이라면 할 말 다했다. 비록 깊이 있는 철학이나 예리한 사회적 의미를 담지 않아도 액션 장르만의 충족감으로 넉넉했다.

다만 톰의 생물학적 한계에 부딪혀 다음 시리즈가 중단되지 않기만 바란다. 과거 제임스 본드로 장수했던 1대 숀 코네리(9년), 3대 로저 무어(12년) 그리고 6대 다니엘 크레이그(13년), 제이슨 본 시리즈의 맷 데이먼(14년)보다 훨씬 장수한 첩보원으로 몇 번 더 활약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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