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 수수료매장 계약해지 ‘갑질’ 공방
하나로마트 수수료매장 계약해지 ‘갑질’ 공방
  • 이기암 기자
  • 승인 2018.10.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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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범서읍 원예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계약해지된 화장품 매장 점주 박은선 씨와 울산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가 마트 측의 ‘갑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기암 기자
울주군 범서읍 원예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계약해지된 화장품 매장 점주 박은선 씨와 울산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가 마트 측의 ‘갑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기암 기자

하나로마트 수수료매장 계약 해지를 둘러싸고 마트와 점주 사이에 ‘갑질’ 공방이 일고 있다.

7년 동안 울주군 범서읍 울산원예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화장품 매장을 운영했던 박은선 씨와 울산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는 11일 오전 11시 하나로마트 앞에서 마트 측의 수수료매장 점주에 대한 갑질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은선 씨는 “연간 수수료를 많게는 55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을 만큼 매장을 성실하게 운영해왔고 신뢰와 자부심을 가지고 영업을 해왔지만 파트 담당자로 근무하는 조합장의 조카사위가 작년부터 매장 경영의 정당한 거래행위(선할인 행사상품 판매)를 트집 잡으며 이를 근거로 원예농협은 더 페이스샵 본사에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원예농협은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해지에 대한 압력을 수차례 행사했고, 박 씨는 이런 압력을 견디지 못해 타인에게 매장을 양도하려 했지만 원예농협측은 이마저 불가하다며 금지했다고 말했다. 

또 박 씨는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이후에야 계약서 내용이 변경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계약서에 ‘계약과 관련한 별도의 의사표시를 하지 아니하는 경우, 이 계약은 종전과 동일한 조건으로 자동연장되는 것으로 본다’라는 조항이 ‘계약과 관련한 별도의 의사표시를 하지 아니하는 경우, 이 계약은 종료되는 것으로 본다’라고 바뀌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이 바뀐 사항을 고지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후 원예농협은 계약서상 계약기간이 종료됐으니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하고 POS(계산기)를 강제로 철거했고 결국 매장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으며 그 이후부터 1인 시위를 해왔다고 박 씨는 주장했다.

원예농협측은 박 씨의 이런 주장들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원예농협 관계자는 2014년 처음 계약내용이 변경되었을 때 세부적으로 바뀐 내용들은 고지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2014년 8월경 마트와 점주 쌍방 간의 합의에 의해 계약서를 작성해 각 1부씩 보관하고 그 내용대로 1년마다 계약을 갱신해 왔는데 4년 전 변경 작성된 계약서의 내용을 두고 지금에 와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계약이 변경됐을 때 변경사항이 있는지의 주의의무는 계약상대방 측에 있다”고 설명했다.

원예농협측은 ‘선할인 행사상품 판매’를 트집 잡아 이를 근거로 결국 화장품 회사 본사가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는 박 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농협 측 관계자는 “트집 잡았다는 부분은 본인 입장에서는 그렇게 주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선할인 행사상품에 대한 거는 계약해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면서 “다만 담당자 입장에서 봤을 때 정산관련 데이터가 틀린 부분에서 다툼이 좀 있었지만 그 부분도 벌써 문제제기를 안 하기로 했고, 이 문제로 인한 논란이 계속 이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박 씨 측이 주장한 마트의 매장 양도양수 금지에 대해서도 “이 계약은 임대차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사적인 권리금은 인정을 안 하고, 또 우리가 모르는 인수인계가 이뤄지는 게 사회문제가 되다보니 우리가 본사와 먼저 계약을 하고 본사가 대리점 점주나 직영 운영하는 것으로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가 아니라 계약기간 만료로 인해 계약이 종료된 것이라며 “매장 본사와 계약만료가 되면 본사에서 기물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깨끗하다고 보지만 본사와 계약이 끝난 후에도 점주 측의 재산상 피해에 대해서 협의점을 찾으려고 점주 측에 연락을 계속했다”면서 “점주 측은 연락이 제대로 안 됐고 최근에도 수시로 연락을 해 현실적인 타협을 하려고 했지만 점주 측은 무조건 법대로 하자는 식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박은선 씨는 울산시민신문고위원회에 원예농협을 고발했다며 갑질 당사자의 공개사과와 수수료매장 점주들에 대한 갑질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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